◆ 천정배> 지금 3원칙 입장에서 견지해서 봤을 때,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는 패배적 패권주의죠. 이런 폐해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까 국민들에 대해서 비전은 보이지 않고 만들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그런 해체에 준하는 변화, 스스로 기득권을 해체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누차 늘 이야기해 오고 있습니다.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치, 비전 이런 문제도 물론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득권 구조, 폐쇄적 패권주의, 이런 것을 어떻게 정말 과감하게 해체하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그 말씀하신 반패권주의, 그러니까 패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해체에 가까운 몸부림을 보여달라는 주문에 대해서 이제 문재인 대표가 ‘사퇴로써 답하겠다’, 이런 거 아닐까요.
◆ 천정배> 그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겠죠. 그러나 저는 문재인 대표 한 분의 사퇴, 이것으로 당의 기득권 해체가 다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느 정도까지 모습을 보여야...
◆ 천정배> 그건 일일이 야당의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 김현정> 천 의원이 하라고 해서 꼭 할 건 아닙니다마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돼야 우리와 연대할 수 있다는 기준은 있으실 것 같아요.
◆ 천정배> 그것은 내부의 구조가 중요하겠죠. 당의 내부 구조가 해체를 할 수 있는 확실한 보장이랄까요. 물론 예컨대 김종인 선대위원장이라는 분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 보니까, 상당히 뭐랄까요. 강력하게 여러 가지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는데요. 그것도 한 요소가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종합적으로 과연 변화 가능성이 있는가. 기득권 해체의 가능성이 분명한가 하는 점을 좀 더 판단해 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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