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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x 를 보고 달개미님의 글도 보았습니다.
1. 세월x 는 무책임하다?
- 제 생각은 다릅니다. 자료조사와 사진, 동영상, 진술에의한 검증을 통해 풀어나가는 과정이 매우 과학적 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결론을 내린게 아닌 사실 그대로를 보려했고 관찰 하였고, 검증 하였으며, 그 결과를 통해 AIS의 세월호 항적은 조작된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측정및 데이터 처리에 관련된 오차까지 의혹이 되었던 부분을 아주 깨끗하게 정리 해 주었습니다. 실로 굉장한 노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전문적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데이터 수집과정을 분석하기 위해서 사용된 장비와 장비특성, 데이터 처리방법과, 표기에 따른 오류발생 확률까지, 혹시 데이터가 조작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을 갖을 수 없었습니다.
2. 세월x 를 통해 얻은 세월호사건에 대한 진실
- 레이더 정보는 믿을 수 있는 데이터이다.
- 세월호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회전운동을 하였다.
- 급 선회 후 레이더에 다른 물체가 잡혔고, 잠시 후 사라졌다.
달개미 님의 글에 대한 반박을 적어 보겠습니다.
ㄱ. 전제상황 : 세월호의 속력과 잠수함의 속력이 더해진다?
- 왜 속력이 더해저야만 하지요? 같은 방향 다른 속력의 물체가 충돌한다고 속력이 더해지지 않습니다. 단순 물체의 질량과 속력만을 고려하여 두 물체를 강체로 가정하여, 운동방향이 서로 같은경우, 뒤의 물체가 부딪혀서 두 물체가 같은 최종 속도로 가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우리는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운 운동량 보존 법칙을 적용 할 수 있습니다. 속력이 더해지나요? 아니죠, 같은 질량의 두 물체라고 가정하면, 최종 속도는 두 물체의 평균값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질량 차이가 많이 나는 두 물체의 경우에는 질량이 큰 물체의 속도가 최종속도에 더 지배적인 영향을 가지게 됩니다. 30 km/h 로 지나가는 자동차에 뒤에서 수십명이 자동차 후미에 진흙을 던진다고 속도가 확연히 달라지지 않습니다. 운동량은 질량x속도 이니까요. 충돌 방향이 다른 경우는 어떻게 되지요?
물속 상황에서 전제를 만족하는 상황은 잠수함이 세월호 뒤에서 같은 항적으로 따라오다가 쿵 박은 후 그 운동량을 세월호에 모두 전해주고, 잠수함의 그 자리에 섰을때, 세월호의 속력이 가장 빠르게 됩니다면, 속도의 차이보다 질량의 차이가 커서 두 물체의 속도의 합이 되지는 않습니다. 너무 자명하지요?
ㄴ. 만족시켜야 할 요건 : 충돌 후 잠수함이 살아남아 잠항으로 귀환했다.
- 맞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단서를 얻지 못했고, 귀환예상지점들에 대한 확인을 통해 살아남아 귀환 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잠수함이 없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ㄷ. 우리나라 잠수함으로 세월호와 충돌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전제상황을 반박하기 위해서 강체로 예를 들었지만, 세월호와 잠수함은 당구공처럼 작은 물체가 아닙니다. 말씀하시는 큰 질량은 선체에 걸처 분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잠수함과 세월호의 충돌은 6800톤 짜리 망치로 1700톤의 쇠파이프를 내려치는게 아닙니다. 사실은 그 반대이죠. 세월호의 길이만 따지지 마시고, 길이방향 단면을 고려해 보세요. 세월호의 질량은 넓게 분포되어 있어요. 그리고 충돌하는 부분이 세월호의 흘수선 밑 부분 포트나 스타보드라고 한다면, 충돌부위의 구조강성은 잠수함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세월호의 피해가 훨씬 더 커지게 되겠죠. 하지만 잠수함도 피해는 입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피해를 입고 수상항해를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잠항을 다시 못할까요? 그건 피해정도에 달려 있겠지만, 압력선체의 결함이 없고, 발라스트 탱크의 제어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다시 잠항을 할 수 있습니다.
ㄹ. 사고사진의 예 : 노틸러스함과 항공모함
- 상당한 피해를 입었네요. 세일부의 1/3 부분이 파손되었네요. 하지만, 그 상대는 항공모함 입니다. 세월호와 구조강성이 비교가 될 수 없겠죠. 비행기를 실어나르는 바다위 또 하나의섬 항공모함이잖아요. 당연히 폭발이나 어뢰와 같은 피해에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구조설계가 되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ㅁ. 사고사진의 예 : 영국 아스튜드급 핵잠수함 사고사례
- 세일부가 파손되었네요. 하지만, 세일부는 자유통수구역 이라서 잠항 시 누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압력선체의 해치가 파손 되었다면 모를까, 저 부분은 자유통수구역이에요.
- 그리고 USS 센프란시스코함은 아주 큰 피해를 받았네요, 맞습니다. USS 센프란시스코함의 선수에는 원형 소나가 장착되어 있어서, 선수 외부선체는 강도가 높은 강재를 사용 할 수 없습니다. 복합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충격에 취약합니다.
ㅂ, 1700톤짜리 214급이 20노트로 질주하던 6800톤?
- 20노트로 질주? ... 37.04 km/h 로 질주하던 6800톤? .... 37 km/h 로 질주하던 관광버스와 37 km/h 로 질주하던 랭글러? .... 물론, 정확하게 정말 정교하게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세월호와 잠수함의 무게중심이 서로의 이동선상에 존재할때라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요?, 그것도 물 속에서, 부력때문에 수직향력에 의한 마찰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세월호와 잠수함의 충돌, 물난리가 나서 떠내려가는 관광버스와 랭글러의 충돌. 저도 조금 더 생각을 해야 정리를 할 수 있을것 같네요.
ㅅ. 수리를 위해 조선소 도크? 밖에서 훤히 보이는 도크?
- 조선소 가보시면 잠수함은 실내도크 입니다. 밖에서 안보여요, 해군에는 수리창이 따로 있지요. 오버홀 할때는 조선소에서 오버홀 플랜에 따라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죽어나갈 갑판애들 없지요.
ㅇ. 모두가 다 입을 닫았다?
- 이 부분은 달개미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ㅈ. 극지방잠수함, 긴급부상, 얼음깨는 사진
- 얼음을 깨는 사진을 보시면, 수직타로 칼날같이 사용한다고 하시는데, 수직타 부분과 세일부의 연결부의 구조강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얼음을 깨고 올라온 사진은 세일로 뚫고 올라온 사진으로 보셔야 해요, 수직으로 세운건, 수평으로 놓았다가, 얼음의 하중으로 세일 연결부 파손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즉, 구조강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수직타의 상부 위치가 세일부의 1/2 위치인거 보이시죠?
ㅊ. 긴급부상?
- 긴급부상은 진짜 긴급할때 하는 겁니다. 안전빵 수심 이라니요. 잠수함이 가라앉게 생겼는데, 수심 맞춰서 긴급부상을 하지는 않겠지요? 저도 이 긴급부상에 의한 충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긴급부상을 했으면 분명 목격당했을 겁니다.
ㅋ. 외국잠수함설과 천안함 관련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수정에게 폭침.........)
ㅌ. 레이더의 역할
- 레이더가 바다속 잠수함을 탐지 할 리 없지요, 바로 잠수함 수면 위 수직에서 내린다면 가능 할 지도 모르지만, 물 속에 있는 물체를 레이더로 잡아낼 순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레이더는 세월호의 급 변침 후 잠시 어떠한 물체를 탐지합니다. 그리고 그 물체는 잠시 후에 사라집니다. 세월x 에서는 레이더로 수중의 물체를 탐지했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기억이..ㅠㅠ
ㅍ. 소나?
- 소나는 액티브 소나가 있고 패시브 소나가 있지요. 잠수함을 잡아내는게 쉽진 않지만 정말 어려운 것은 피. 아를 식별하는 일입니다. 근데 세월x 에는 소나에 대한 내용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만...기억이...ㅠㅠ
ㅎ.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건 적어도 쇠로된 쇠붙이
- 결국 레이더에 잡힌다는 것은 쇠와같이 전파 반사율이 높은 물체가 잘 잡힌다는 이야기 입니다. FRP와 나무의 전파반사율이 쇠보다 낮은건 사실입니다. 스텔스 전투기의 경우 복합재를 사용하고 특수도장처리를 해서 반사율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RCS값을 낮추는 형상도 포함이지요.
a. 외력충돌설이 성립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 세월x 는 외력충돌설이 성립한다는 근거를 찾는것이 아니라. 세월호의 항적 데이터를 검증했고, 항적 데이터를 통해 세월호가 절대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급 변침을 한 후 좌초했으며, 급 변침 후 어떠한 물체가 레이더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라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침 부분, 세월호 스스로 방향 변화를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급 변침이 있었다는 뜻은 외력이 발생하였다라는 자명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x 에서는 그 원인이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수함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까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b. 기존의 과적설이 말이 안되기 때문에 외력이다?
- 세월x 는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의 방식은 진실을 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당시 아이들이 남긴 진실(사진, 동영상), CCTV를 다각도로 분석하였으며, AIS 항적을 철저한 과정을 통해 항적에는 조작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 항적대로라면, 세월호 스스로 변침 할 수 없는 그 항적대로라면, 외력의 영향이 아니면 그 변침의 현상이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쾅! 하는 소리에 대한 진술, 커튼이 45도 기울어진 영상, 기울어진 후 우르르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소리' 왜 생겼을까요?
c. 제 결론 입니다.
-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 서로를 존중하면서, 토론하고, 서로의 가설을 크로스 체크하며, 진실에 다가가야 한다.
달개미님이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잠수함일 확률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부분은 명확한 검증을 통해서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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