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황당해서 그냥 웃길꺼야
사건 당사자인 나도 그냥 웃었어

진짜 옷장사하는 분들이 다 그런건지 그 여자만 그런건진 몰라도
개념이 없어도 너~~~무없어!!!
따끔하게 경찰서가서 조서썼어야하는건데....  

아무튼 본격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저번주 일요일에 중요한 약속이 있었어


난 차가운도시여자...그러나 주머니마저 썰렁한..
뭐그런 이유로 친구놈과 동대문 옷쇼핑을 하러갔지


그러다가 문제의 무개념녀..(년)이 장사를 하는 밀*오레에 가게됐어.
3층을 지나가는데 괜찮아 보이는 외투가 딱 눈에 걸린거야

마네킹이 입고 있는 외투었는데 가게가 좁아서 뒷면이 안보이는거
근데 재고가 마네킹이 입고있는 것밖에 없다네?


무슨 이게 인터넷 쇼핑도 아니고
포토샵한 여자들 안면셀카만 보고 사는 것처럼

쇼핑을 할순 없잖아. 가격도 오프라인이 더비싸고.


난 자선사업가가 아닌 관계로  입어본다음 사겠다고

벗겨달라고 했지...그래..나 진상일수 있어

하지만 진짜 살마음이 들어서 그런건데 어떻게해

근데 그 장사하는 여자가 짜증을 쥰내내는거야
예상하긴 했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랬지 .

근데 설상가상으로 그 잠바 뒷면에...2ne1이 입어도
부담스러울... 니가 제일 잘나가는..

고런 일러스트가 숨겨져 있던거.

아..,,,,

일반인인 나는 버로우

혹시라고 핏이 괜찮으면 살생각에 입어봤으나 역시......

(죽어도 지가 살쪘단 이야기는 안함)

못샀어결국.


장사녀한테 미안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뭐여 이여자!! 대꾸도 안해.그래 너 기분나쁠수 있어  

이해가 가니깐 나도 별생각없이 다른층엘 올라갔는데
헐...거기에 깜박하고 핸드폰이랑 카드를 두고온거야


부랴부랴 가서 그여자한테 물어봤지
내핸드폰이랑 카드 못봤냐고
그랬더니 그여자가 눈이 막 흔들리더니
못봤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담배피러 밖에 갔다와서 잘모른대

자기핸드폰으로 전화해보라면서
이상하게 지가 화를내는거야 ㅋㅋㅋㅋ

아니 내가잃어버렸는데 왜 지가 흥분해ㅋㅋㅋ 

근데 나도솔까 좀 당황하긴했어
그게 아직 할부원금 90만원 이상 남아있는
아이폰5였거든ㅜㅜㅜㅜㅜ캐당황ㅋㅋㅋ
카드는 잔고 얼마 안남은 체크카드라 갠춘ㅠㅠ

그때 갑자기 명탐정코난님이 내몸에 강림하셨어!

머리의 뉴런들이 평소와 다르게 

약빤것마냥 쥰내 운동을 하기 시작하대

뇌가 시키는대로 번개같이 아이패드 미니를 꺼내서 

나의 아이폰찾기 어플을 빛의속도로 받은 다음에

소리재생 버튼을 눌렀지.

나도 이때야 알았는데 이 어플 쵝오시더라ㅠㅠㅠㅠㅠ

어플에서 소리재생버튼을 누르면

핸드폰이 진동상태라도 최고 큰 사운드로 띵~ 띵~사운드가 울려

혹시나 싶어서 그걸 누르면서 그 가게 주변을 샅샅히 훑는데

그 12*호에서 20걸음정도 떨어진 여자화장실!!

거기에서 내가 버튼을 누를때마다 띵띵거리는거야
 

혹시나 싶어서 버튼한번더누르니까 띵!

확인차 또 누르니까 띵!

그때의 희열이란 

나의 90만원!!!

기쁜마음에 미친듯이 띵띵거리면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지...

근데 아 시방....

미친년이 내 카드랑 핸드폰을

화장실 쓰레기통에 쳐박아놨더라....

더럽게...개잡년이...

나도 진짜 한성질 하는 여자인데.... 

혈압이 막 오르면서

이 미친년을 죽일까 살릴까 씩씩대면서 가게로 갔지

단도직입적으로 왜버렸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지는 안그랬대. 모르는일이래

아까는 담배피러 밖에 갔다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는 화장실 가긴 갔는데 그쪽 화장실은 안갔다네?

자기가 없는 사이에 손님이 와서 가져간것 같대.

아 뭐야 이여자...말이 계속 변해 이상해..

아깐 담배만 피고 화장실은 안갔대매..

그때부터 경찰서 갈 생각으로 아이폰 녹음기 켜놓고

그 여자 몰래 하는 말 계속 녹음하기 시작했어.

아무튼 장사녀한테 니가 결백하면 CCTV확인하자 그랬어

누구한테 말해야 CCTV 확인가능하냐고 물어봤지

그럤더니 아니 이뇬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CCTV 확인 누구한테 해야하는지는 안알려주고

확인해서 안나오면 어쩔꺼냐고 화만내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웃긴 아이가 연기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같이 있던 친구놈이 시큐리티를 불러왔어.

(근데 그날 얘가 한일은 그거 하나였다는게 유머..남자놈이...에휴

여자인 내가 상황설명 일처리 이딴거 다끝내고

집에 가는데, 오히려 가는길에 알바생을 감싸주던건.,,이건 안유머....

어리고 이쁘면 죄지어도 용서되냐...잡놈아...)

아무튼 그새벽에 관리실에 가서 CCTV확인하려는데

관리실 보안담당자가 말하길 CCTV는

아침 10시부터 5시까지만 확인이 가능하대. 내일 다시 오래. 

그래서 내 명함을 주고 나왔어.

나 나름 명함발 괜찮은 여자거든..

좀 쫄아보라고...일부러 준것도 있어..

(사실 별 의미는 없었음..효과도 없었..ㅜㅜ)

근데 이 보안담당자 중 하나가

그 도둑년 가게 점장이랑 아는사이였나봐

내 전화번호를 그 도둑년한테 준거야.

아놔...........

나는 일요일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 고생을 하며 옷까지 샀는데

정작 중요했던 일요일에 전화에서 불이 나더군...

이 도둑년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전화해대고.

도둑년이 전화해대고.

정작 CCTV 관리실에서는 연락안옴...

안그래도 일때문에 바빠 죽곘는데

핸드폰이 터지는줄 알았음.....

도대체 밀리오* 보안관계자는 보안의식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나는 아직 CCTV도 확인못했는데 용의자한테 피해자 전화번호를 주는건

어느나라 개념인거야? 보안의식 왜그럼?

나없이 지들끼리 CCTV 확인하는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그년이 CCTV 확인하고 변명거리 열심히 만들어서 장문의 문자를 보내는데

진짜 혈압 엄청 오르더라고,

더웃긴건 그년이 분명 나한테 말하길

진술1 " 나간건 담배피러 나갔다온거밖에 없음. 핸드폰 본적 없다"

진술2 " 담배피고 나서 화장실을 가긴 갔는데 그화장실을 안갔다"

다음날 진술3 "그 화장실을 가긴 갔는데 핸드폰은 안가지고 갔다"

다음날 진술4 "그 화장실에 뭔가 들고가긴 했는데 생리대다 (근데 내 아이폰5는 화이트임)"

다음날 진술4 "(사장을 사칭함 ) CCTV 장면을 확인했는데 우리직원(도둑년)이 한게 아니다"

다음날 진술5 "어쨌거나 내가 그런건 아니지만 사과하고 싶다"

어이가 없어서...

바빠죽겠는데 문자,전화로 개드립을 치고 앉았는거지...

근데 그 CCTV에 그 직원이 화장실로 간 장면이 찍힌거야. 

사실 그 가게 바로 앞에도 CCTV가 2대나 있었어

그냥 그거 들고 경찰서 가면 되는거였지.

지가 잘못했으면 바로 사과하던가

왜 일을 크게 만드는거야 혈압오르게

그리고 사장이란 사람이 전화를 했는데 수상하게

목소리가 되게 앳되고 어린거야. .

알고보니 그 도둑년 친구인가 그런년이

사장인척 사칭해서 전화한거더라고

그 도둑직원은 핸드폰이 없다나 뭐라나 ㅋㅋㅋ

어제 분명 내 핸드폰에 전화해보라며 지 핸드폰을 주던건 뭥미 ㅋㅋㅋ

아무튼 그 도둑년한테 경찰 대동하고 간다고 하니까

결국 진짜 사장이란 사람이 전화했는데 나이있는 남자더군.  

내가 그 ㅅㅂ련 괘씸해서 경찰 데리고 조서쓰러 간다고 했어.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뉘우치면 용서하겠다.

어리고 철없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겠다

근데 인정안하면 어디 끝까지 가보자고 했지.

점유이탈물 횡령죄인거지 뭐,

100만원짜리 핸드폰+내 카드 훔쳐간거니

그냥은 안넘어간다고 했어.

(근데 20살 넘었으면...나이 먹을만큼 먹은거에요 직원님...

자기 일에 책임 져야 하는 나이입니다..)

그럤더니 1분도 안되서 전화가 오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그런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못했다네..

근데 사과도 어물쩡어물쩡...,

별로 반성하는 태도도 안보이고

1:1로 말하고싶다는둥  남들앞에서는 사과하기 싫다는둥

끝까지 개드립을 쳤던 년이지만..

그래도..어리고..불쌍해서

그냥 봐주기로 하고 끝냈어....

에휴,,,마음 약해지면 안돼는데...

너무 고생하고 마음써서 그런지

허탈하더라..

게다가 난 서울시 외곽에 살아서 밀리오*까지

택시비만 편도 2만원인데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택시비는 택시비대로 날리고

중요한일은 그것 나름 또 잘안돼고..

니들 개드립때문에 야근으로 지쳤던

내주말이 더 망가졌음요...

결국 택시비만 받고 없던일로 하기로했어.

허탈하더라..

그래도 그 도둑아이가 싹수는 있던지

문자는 왔어..미안하다네

그래..잘했어. 한번 실수는 용서받을수 있는거야.

근데 동생님. 또그러시면 안돼요..

그때는 진짜 돌이킬수 없는거에요.

제가 독한마음 먹고 신고했으면 어쩌려고 그러셨어요.

아무튼 동대문에서 일하는 종사자 분들.

저같은 진상손님 만나면 스트레스 받을수 있어요.

그렇지만 범죄로 스트레스 풀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