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련, “이근안 목사직 사임하라”
30일 ‘민주화의 대부’라 불리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 고문을 고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근안 전 경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이하 ‘한종련’)’는 30일 즉각 성명서를 발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측에 이근안 전 경감의 사임을 요구했다.
한종련 측은 성명서에서 “민주화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김근태 통합민주당 상임고민이 별세하셨다”며 “민주화 운동을 하시다 고문을 받은 분은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하셨지만 수 많은 사람을 고문하였던 이근안은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며 목사를 하고 있다”고 이근안 전 경감을 비판했다.
또한 “자신이 했던 일은 애국으로 그 때로 돌아가도 또 다시 그 일을 하겠다는 말을 하는 이근안을 보며 한국교회의 값싼 용서와 은혜를 발견하게 된다”며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 사람이 목사가 되고나면 성자가 되는 것으로 치부되는 작금의 한국교회의 치부가 바로 이근안이라는 기형적인 목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고 현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종련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근안 전 경감은 김 고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목사직을 사임하라는 내용을 포함한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다음은 한종련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이근안과 한국교회에게 고한다.]
민주화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김근태 통합민주당 상임고문이 별세하셨다.
김고문은 서울대 재학중이던 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민청련 사건ㆍ전민련 활동 등으로 수배와 투옥을 되풀이 해 오다 노무현 정권때에 이르러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였지만 정치자금에 대한 양심고백 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의 영원한 선배님으로 남아계시다 세상을 하직한 것이다.
군사정권 시절인 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기술자'로 불린 이근안 경감 등에게 무려 10차례의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는 등 혹독한 고초를 겪은 후 그 후유증으로 평생동안 고통가운데 지내시다 떠나가셨다.
민주화 운동을 하시다 고문을 받은 분은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하셨지만 수 많은 사람을 고문하였던 이근안은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며 목사를 하고 있다.
자신이 했던 일은 애국으로 그 때로 돌아가도 또 다시 그 일을 하겠다는 말을 하는 이근안을 보며 한국교회의 값싼 용서와 은혜를 발견하게 된다.
목사는 단순히 성경을 해석하고 자신이 겪어왔던 과거를 풀어먹는 자리가 아니다. 목사는 자신도 물론이지만 신도들에게 성경적 가치를 구현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온전히 실현하도록 인도하는 선생이어야 한다.
이런 선생의 삶은 결코 가벼이 형성되는게 아니다.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여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교회 목사들은 신학과정만 이수하면 목사를 안수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 사람이 목사가 되고나면 성자가 되는 것으로 치부되는 작금의 한국교회의 치부가 바로 이근안이라는 기형적인 목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교회와 이근안목사에게 요구한다.
첫째, 한국교회는 더 이상 목사를 남발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싸구려로 만드는 일을 중단하라.
둘째, 이근안은 고인과 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를 하고 목사직을 사임하라
셋째, 이근안 소속교단은 이근안이를 목사직에서 사임시켜라. 목사직을 스스로 하찮게 만드는 행위임을 알고 스스로 사임시켜야 당연함을 알아야한다.
넷째, 이근안은 장례식이 끝나기전에 김근태고문의 영정앞에서 그 가족과 고인이된 김근태의장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한편 30일 김근태 상임고문의 별세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또한 그의 별세 소식과 함께 그를 고문해 일생을 후유증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이근안 전 경감이 지난 2010년 당시 한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고문기술자가 아니라 심문기술자”, “심문도 하나의 예술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다시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었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