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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51436
    작성자 : 익명Y2prZ
    추천 : 3
    조회수 : 239
    IP : Y2prZ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4/05 22:42:07
    http://todayhumor.com/?gomin_651436 모바일
    저 힘들어해야하는게 정상인가요?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싸우지도 않고 데이트잘하고 뽀뽀하고 집에보냈는데 다음날 아침에 갑작스럽게 마음이 점점 안간다며 카톡으로 이별통보받았습니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도저히 못보겠다고 했고

     

    연락그만하자면서 제 전화도 안받고 카톡은 읽기만 하고 답장을 안했습니다

     

    여친직장 근처에서 기다린다고 카톡하고, 끝나는시간 두시간이 넘을때까지 기다렸는데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계속 일단만나달라고 카톡하며 매달렸고 여친은 카톡을 읽으면서도 답장을 주지않았습니다

     

    결국 술마시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죠. 그동안 좋은추억이었고 못해줘서 미안하고 잘지내라는 식으로 보냈어요

     

    물론 답장은 없었구요

     

     

     

    저는 그래도 이유가 궁금해서 여친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잠깐 만나서 얘기좀하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를 차에 태우고 운전하는 도중에 길을 걷고있는 여친을 발견했지요 ㅋㅋ 정말 이게 무슨 우연인지

     

    바로 차세우고 내려서 차에 타라고 했습니다. 거부하더군요,, 가봐야된다면서 ㅋㅋ

     

    뒤에서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쌍욕을 하고 있고ㅋㅋ 어찌됫든 차에 태웠고 친구는 집에 내려줬습니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까놓고 말하자고,, 이유가 뭐냐고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더군요, 그냥 확 좋아졌다가 확 식었다면서ㅋㅋ 지금 불편해죽겠다고 이제 답답한거 풀렸어? 이러면서 집에 빨리 가고싶다는 투의 말을 자꾸 하구요

     

    여친이 걷자길래 차에서 내리고 같이 공원을 걸었습니다. 걸을땐 평소처럼 시시껄렁한 잡담을 했어요

    그러다가 한번 말해봤습니다.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냐고 ㅋㅋ

    여친은 아 이럴줄 알았어 이러면서 그건 아닌거 같답니다

    표정에서 마음이 떠난게 확 드러났습니다

    저도 단념하고 집앞에 바래다주고 마지막으로 악수나 한번하자고 하면서 웃으면서 보냈죠

     

     

    그후로 술담배에 쩔어살며 3~4일정도가 지난 지금 헤어지자고 말했던 이유를 우연히 알게됬습니다

    바로 예전에 사귀던 남친이 연락이 온거지요 ㅋㅋ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여친한테 싫은소리한번 한적없던 제가 카톡으로 장문의 욕을 남겼습니다,, 프로필은 전남친이름과 하트였어요

    물론 쌍욕을 한건 아니고 너는 이러면 안됬고 나 배신감 느꼈고 어이없다 마주치는 일없었으면한다 이런식으로요

    물론 읽긴했으나 답장은 없었습니다

     

     

    겨우 두달 사귄 여자친구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어요, 출퇴근시간이 비슷해서요 둘다 20대중반에 제가 오빠입니다

    정말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해줄수있는건 다 해줬어요,,

    지금 가장 후회되는건 제가 마음을 너무 많이 준것입니다

    헤어지기 일주일 전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끼긴했습니다. 제 얼굴을 못본다거나 폰에 제 사진이 지워졌다거나,, 여자친구 핸드폰 카톡알림말을 제 이름을 바꿔주려고 하니 짜증내면서 뺏어가거나,, ㅋㅋ 물론 지금은 다시 만나는 남친의 이름과 하트가 있구요

    나쁜여자였다는걸 처음부터 예상은했습니다,, 썸싱일때 여친의 고등학교동창들한테 물어봤지요,,

    동창들이 만나지말랍니다,,ㅋㅋ 그걸 무시하고 꼬시고 사귀었습니다. 예뻐서요,,ㅎㅎ

     

     

    저 허전해 죽겠습니다

    진짜 찌질하지요? 겨우 두달만났는데,,ㅋㅋ

    스무살때 첫번째 여자도 알바하는곳 앞에서 여친끝나는시간에 맞춰 꽃들고 이벤트하려는데, 남자랑 같이 나오길래 숨었더니 모텔로 들어가고

    두번째 군대에서도 여친이 남자생겨서 차이고,,

    몇년만에 하는 연애인데 또 이렇게 끝이납니다,,

    제가 만났던 세명의 여자들은 다 이러네요,, 제가 매력이 없나봅니다,, 요즘 정말 열등감을 심하게 느낍니다

    사람들 눈 마주치기도 어려워요 목소리도 작아지고 표정도 어둡습니다

    정말 웃긴건 한번 씨원하게 울어버리고 싶은데,, 눈물이 안나와요 ㅋㅋ

    나이 먹고 이게 뭐하는짓인지,,

     

    제가 연애경험이 거의 없어서 잘몰라요,,

     흔하고 정상적인 이별인데 제가 병신처럼 힘들어하는것도 같긴해요

    다음에 연애할땐 마음 안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밀땅이라는것도 해보구요,, 의심도해보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고맙고

    술주정 듣게해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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