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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65132
    작성자 : 무너진믿음
    추천 : 11
    조회수 : 705
    IP : 211.187.***.219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04/06/07 02:56:0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65132 모바일
    이런 나쁜 여자는 더 사랑할 가치가 없겠죠?
    길더라도 꼭 읽어주세요..
    그리고 무너져 가는 한남자에게
    오유인 여러분들이 힘을 주셧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절박한 심정으로...

    제가 사랑한  여자는
    제 딴에는 제 첫사랑인 여자입니다.
    처음 느낀 이성에 대한 감정, 아마 그것이 사랑이었겠지만 그녀에게 그 감정을 느꼇고
    전 제 맘을 다 주었습니다.
    그런 그여자는 다른 어떤 남자에게도 받을수 없을만큼의 사랑만 받고
    내게는 씻을수 없는 상처만 주었습니다.

    사귐을 시작한지 3일만에 그 여자가 양다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를 만나기 전에 3년동안 사귀었던 남자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가 있다는것도 알았습니다.
    같은 남자로써 힘든 시간에 여자를 뺏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알고 있지만
    이미 군대간 그 사람에게 사랑이나 애정의 감정이 모두 식었다는 그녀의 말과
    지금 앞에 있는 나에게 최선을 다 한다는 그녀의 약속을 듣고나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사랑을 해보기로 하곤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왠지 그녀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머랄까 나에게 자신이 없는 모습과 가끔 보이는 슬픈 표정
    그리고 나 말고 다른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욱 더 확연히 알 수 있는 옛남자의 그림자 때문입니다.

    그리고 2달이 지나고 
    그녀에게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집안에서 자꾸 결혼하라고 압력을 넣는다고 하면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알수 있었습니다.
    그게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걸 말입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내 예상은 맞았습니다.
    그녀 아직 군대간 그남자와 끝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편지도 보내고 휴가때에 만나고 해왔다는걸 알았습니다.
    바보같이 그때 끝냈어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바보같이 첫사랑을 이렇게 끝낼순 없다고 생각한 저는
    그녀를 잡았습니다. 무너지는 자존심도 내버려 둔채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만나던날
    그녀는 제 앞에서 울었습니다.
    저는 나에게 미안해서 보이는 눈물인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그 자체로 상처가 되었습니다.
    군대간 남자한테 너무 큰 상처를 주는거 같다며
    며칠있으면 4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우는것이었죠. 
    내가 받은 상처는 생각도 않은채 마냥 내앞에서 그남자 이야기를 하며 울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받은 상처는 그 무엇보다 아팠엇는데.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그때만큼 자존심 상한적은 없었습니다.
    분명 그남자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정은 없다고 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남자에게 이별편지를 붙이면서 또 울어버린 그녀는
    내 앞에서 "헤어질때는 꼭 만나서 이야기 해 달라고 했는데..미안해xx야..."
    라고 말하며 울었습니다. 제 앞에서. 제 앞에서 말입니다.
    두 다리...두 눈에 힘이 풀리면서 그녀가 그렇게 미워보일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보같이 또 그녀를 믿었습니다.
    그게 끝이다 생각하고는
    앞으로 사랑은 순조로운 사랑일줄 알았습니다.
    그리곤 다행스럽게도 그녀도 그남자를 잊어가는거 같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사랑이란 감정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약간씩 믿음을 쌓아갔습니다.
    둘이서 미래에 누릴 행복을 생각해 보기도 했고
    서로 없으면 어떻게 살지란 고민도 해보았고.
    같이 밤을 지새며 몸을 허락하였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깨어보기도 했습니다.
    믿음없는 사랑은 없는것이기에.
    그만큼 믿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불안했었습니다.
    그남자에 대한 정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그녀란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군대간 남자로부터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도 전 믿었습니다.그리곤 그녀에게 솔직하게 그녀 입장을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끝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정이란 것 끊기가 어려운것임을 잘 알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참았습니다. 불신하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알아서 잘 하겠지 하면서 그냥 넘겼습니다.



    그리고 또 한달이 지났습니다.
    우연히도 그녀의 휴대폰에 통화 목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걸려오는 낯선 지역번호의 전화
    그리고 5분에 달하는 전화시간.
    전 그녀와 3분이상 통화해 본적이 별로 없어서
    5분이상 전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녀를 다그쳣습니다.
    들려온 대답은 제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은 했지만 헤어질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남자가 생겨서 헤어지자고 말하면
    힘든시간 보내고 있을 그사람에게 상처주는거 같아 망설여 진답니다.
    군대간 남자를 사랑하지는 않는데 다만 상처줄까봐 그게 두렵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내 첫사랑은 많이 슬플것이라고, 더 아프기전에 돌아서야 한다는걸.
    하지만 마음이 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믿기로 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지만.
    그때 전 그녀에게 단호히 말했습니다
    "쓰러질대로 쓰러졌다.다시한번 쓰러진다면 다른사랑이 일으켜 줄 때 까지 일어나지 않겠다"
    그녀는 다시 전화가 오면 남자가 생겻다는 말을 하고 다신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2주일후 오늘 우연찮게 다시 통화목록을 보게 되었고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됬고.
    오늘은 꼭 정리하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이제껏 내게 해온 짓거리를 따지며
    내가 상처받을거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이 정말 가관이라서 말을 이어 나갈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도 너한테는 내가 있기라도 하잖아. 그사람은 나조차 곁에 없다"
    왠지 내가 그녀의 사랑을 구걸하는거 같아 보였던건 왜일까요.
    그런 그녀에게 "옆에 있어서 상처만 준다면 차라리 없는게 더 낫다"고 말하고 나서는
    하나 더 물어보았습니다
    지금껏 나를 니 주변사람들에게 당당히 내세우지 못한 이유가 먼지 물었습니다
    대답이 주변의 눈이 두렵다더군요.
    그남자와 그녀의 관계는 주변에서 모두 알고 있는 관계였습니다.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말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아직 두사람이 사랑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일도 어느정도 허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순간 내 사랑에는 내편은 아무도 없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사랑을 지탱해 나갈 힘도 믿음도 사라지더군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이제껏 내가 해준 사랑이 무언지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진실된 감정으로 대해 왔음을.
    하나하나 사랑하는 감정으로 베푼 행동들.
    정말 널 사랑하는 남자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버텨올 평범한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녀는 미안하다며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했지만
    그 또한 흐지부지될 것임을 알기에 차갑게 일어서려 했습니다.
    그녀 계속 혼자 중얼거리더군요. 울먹이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되는데.."
    "너 사랑하는데...조금만 기다려주면 되는데.."라면서 혼자 중얼거리더군요.

    헤어지자 말하고 나니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던 그녀. 그런그녀 누구보다 걱정해 주었던 나란걸 알기에, 저또한 가슴이 저려와 그녀에게 "내가 없으면 이젠 누가 너 병원에 데리고 가 줄까..."하고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섯습니다
    그때 터지는 그녀의 울음. 가식으로 흉내 낼수 없는 울음.
    그리고 제 볼을 타고 내려오는 한방울의 눈물.

    방금전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말입니다.
    매번 너무 큰 상처만 줘서 미안하다며 내 곁에만 있고 싶다며.
    한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제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하기에.
    지켜 보겠다는 말 한마디만 해 주었습니다.



    제 친한 친구는 
    그런여자는 즐기면서 단물 다 빨아먹고 버리라고 하더군요
    니가 받은 상처를 육체든 금전이든 다 보상받고 버리라고 하더군요.
    바보같이 친구가 미워졌습니다.
    분명 친구말대로 할수도 있지만.
    전 그러기 싫습니다..아니 그럴수가 없습니다.
    첫사랑이니까요. 
    하지만 전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둘은 헤어지게 될거라는 것을
    믿음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걸 알기때문입니다.
    어차피 곧 끝날 사랑임을 알지만 지켜보려 합니다.
    첫사랑은 아픈거라고 자위하면서.

    2달뒤 유학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해 보려 합니다
    4년동안 날 기다려줄 그녀가 아니란걸 잘 알기에
    만약 혼자가게 된다면 내 맘 첫부분에 그녀를 묻으려 합니다.
    생각해보니..괜히 시작한 사랑 같군요..
    글로 써놓고 보니 진짜 있었던 일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간단해 지네요.



    묻고 싶습니다
    제가 정말 착한걸까요. 아님 바보같은걸까요. 아님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이 이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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