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간첩이니 뭐니 하는건데...

누가 주적이 북한인거 모른답니까?

북한이 우리 노리고 있다는거 모른데요?

그놈들 나쁜놈이라는건 다 알아요. 천안함 관련해서 의문 표시하는 분들 다 안다고요.

이렇게 뭔 일만 생기면 북한 걸고 넘어지고, 그게 무조건 진실인 것 처럼 은근슬쩍 물타기 해버리고 흐지부지 넘겨버리니까 문제인거죠.

이번 전산망 사건도 그렇습니다. 사건 터지고 1시간도 안됐는데 벌써 뉴스에서는 북한탓이라고 뜨더군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죠. 그걸 중심으로 조사하고 경계하는건 나쁜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좋은일이죠.

근데 그래서 그게 정말로 북한 짓이었습니까? 물론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뭐가 나올진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자료는 보면 아니잖아요.

그 뉴스만 보시고 마신 어르신 분들은 여전히 그게 북한 짓이었다고 믿고 계십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그러시겠죠.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앞으로 정부에서 뭘 하든 문제가 생기면 북한만 걸고 넘어가면 우리나라 망하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하겠죠.

고위인사가 비리를 저지르든 횡령을 하든 룸싸롱가서 자기 딸뻘이나 되는 어린애들 만지작거리든 말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천안함 관련해서 말이 많은건 의문이 많은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자기 휘하의 병사들을 죽게한 간부가 승진된 것 부터해서,  살아남은 병사들의 상태, 함 내부의 상태등이 그런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물론 정말로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서 그런 일이 생겼을수도 있죠.

그런데 그렇다고 보기엔 의문이 많고, 그 의문에는 이유가 있단 말입니다.

그러면 국가 입장에서는 이 의문을 풀어줘야 하는게 맞는겁니까 아니면 닥치고 이건 전부 북한탓이니 거기에 뭐라 그러는 너희들 다 간첩! 이래야 맞는겁니까?

이런건 오히려 북한에서나 하는 짓이잖아요? 위에서 뭔 말을 하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고 무조건 따르는 그런거 말입니다.

무조건 '북한이 그런짓 했을거라고 믿음. 그게 진실임'이러는건 애국심이 투철한게 아니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