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는 천상 코메디언임.
이게 무슨말이냐면 대본개그에 특화되어있음.
잘 생각해보면 박명수가 무한도전을 캐리하는 경우는 딱 두가지 상황임.
1. 자기는 의도치 않았는데 재미를 이끄는 경우.
2. 상황이 설정되어 있을때.
특히나 2번에선 정말 강점을 보이는데, 가끔씩 무한도전에서 정치풍자 하는걸 보면 정말 순발력이 기가막힘.
이번 웃음장례식때도 얼마나 웃김. 상황이 설정되어있고 자기가 할 포지션이 정해지니까 재미를 뽑아낼 수 있는거임.
문제는 그 외엔 정말 제로임....
박명수에게 유재석이 꼭 필요한 이유가 거기에있음.
유재석은 1번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니까. 의도치 않은 상황을 개그로 만들어주니까.
문제는 유재석 외엔 박명수를 받아줄 사람이 없음. 강호동이나 이경규 신동엽등은 자기가 웃기는 타입이지
남을 받아주는 타입은 아니니까.
그런데 마리텔은 유재석이 없음. 하다못해 정형돈이라도 있었어야 했는데 그마저도 없음.
더 큰문제는 박명수의 위치가 버럭 + 쭈구리 라는데 있음.
강호동은 버럭 + 강력함 으로 진행을 하는데, 그래서 깐족 보조 MC가 있으면 일정부분 재미를 보장 할 수 있음.
강하고 버럭하는 강호동이 놀림당하는걸 보면서 재미가 있으니까.
1박2일의 이수근, 우리동네에서의 정형돈이 딱 그런 포지션을 가지고 있음.
그런데 박명수는 그게 안됨. 왜냐면 쭈구리니까. 깐족 MC한테 당하고 있으면 시청자는 재미가 아니라 불편함을 느끼니까.
그러면 상황을 정리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러면 최소한 박명수급은 되줘야함. 그런데 그게 되겠음? 박명수 수틀리면 버럭일텐데
결국 박명수는 절대 메인MC급은 되지 못함.
반면에 박명수가 SNL가고 SNL이 정치풍자를 다시 시작한다면 거기선 제왕이 될 수 있음.
결론 - 우리 명수형은 이제 앞서나서는 역할 하지말자. 쩜오가 형의 한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