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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50801
    작성자 : 긴급대피소
    추천 : 36
    조회수 : 10128
    IP : 175.211.***.211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26 22:30:25
    원글작성시간 : 2013/03/21 18:51: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650801 모바일
    위병소 면회 휴가 팁

    밀게 오랜만에 쓱 둘러보다가 어떠한 글에 밀게니까 당연히 다나까체란 말을 보고 나도 다나까 체를 쓰겠다.

    반말은 아니며 그냥 다나까체일뿐 오해하기 없기.


    베오베에 ~~ 팁 시리즈는 이미 유행을 지난듯 싶지만 그래도 팁은 언제나 유용하다고 여겨지므로 나도 한글자 적어보겠다.

    물론 위병소가 쳐해진 환경에 따라서 케바케지만 내가 근무한 환경과 유사한 곳은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먼저 복무했던 환경을 이야기 해보자면 서울인근이며 사단내에 직할대대(대) 9개가 있고 옆 사단과 상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주말엔 하루에 면회객 평균 160팀 (명 아님) 이 넘고 길 물어보는 사람은 그 이상이어서 평일보다 주말이 더 근무하기 바쁜 전문 경비 소대 출신이다. 따라서 독립 여단이나 대대의 위병소와는 사정이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숙지하길 바람.



     1. 면회


     군인은 항상 배고프다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어서 (물론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진실이다) 많은 면회객 분들이 음식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다. 물론 남으면 가지고 들어가서 소대원들과 나눠먹으면 되잖냐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그러나 영내 음식물 반입은 사실 금지다. 타 먹는 차 정도나 허가 할 뿐이지 주로 사오는 음식들은 식중독 우려로 인하여 반입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음식물 반입을 금하는 이유는 그런 병걸림에 문제보다는 단지 밖에 맛있는 음식이 막사안에 퍼지면 상대적으로 병사를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어떤 한 내무실에서만 맛난걸 먹고 그 음식 냄새가 퍼질시 다른 이들의 불만 폭등)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냄새가 퍼질수 있는 음식 (피자 통닭 등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입금지고 설사 몰래 가지고 들어가서 먹는다고 해도 냄새라는 증거가 남아 걸릴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가지고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음식으로는 냄새가 나지 않는 음식 즉 과일이나 떡 과자 등을 들 수 있다.

    그런 음식들은 면회객이 안에 있는 상태면 면회객에게 돌려보내게 시키지만 이미 떠난 후면 위병소에선 해당 음식을 처분할 권한도 없을 뿐더러 같은 군인 처지기 때문에 끽해봐야 소속 행정반에 전화 연락을 넣을뿐 그냥 들여보내게 시킨다. 

    정 깐깐한 위병이다 싶으면 소속 내무반 병사 한명을 불러서 해당 음식을 숨겨서 내무반으로 복귀시키면 그뿐이다. 면회 복귀 신고는 면회자나 하지 동반한 병사는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면회를 신청 할 때는 외부인의 경우 친절하게 말하는 편이 좋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간혹 하인 대하듯 말하며 사람을 불러달라는 경우가 있다. 다른곳은 모르겠으나 큰 위병소의 경우 면회객 외출 외박자 휴가자 간부 출타등 엄청나게 바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경우 일처리를 가장 늦게 한다. 온 순서에 관계 없이.

    사실 이런건 다른곳에 가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친절하게 대하면 뭐가 됬든 나쁘게 돌아오진 않으니.


     면회 신청 후 30분내에 병사가 나올 경우는 드물다.

    먼길 힘들게 오고 사랑하는 가족 애인들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당연하지만 물리적으로 30분내에 나오긴 힘들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물어본다. "면회 온다고 전화하고 왔는데 왜이렇게 않나오죠? 혹시 누락된거 아닌가요? 확인 좀 해주세요"

    그러나 본인한테 면회간다고 이야기 해놓았다고 해서 그 본인이 전투복 다 입어놓고 총알 같이 튀어나오는 경우는 없다. 물론 면회병사가 병장쯤 됬을경우 옷입고 대기하고 있겠지만 그 외의 경우 다른 잡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게 된다.

    [위병소 접수->접수 순서에 따라 전화-> 해당 대대 내무반 전화-> 행정병 병사 방송 -> 해당 병사에게 전달-> 해당 병사 세면 및 군복과 전투화 수선-> 해당 내무실 신고 -> 해당 행정반 신고 -> 위병소까지 이동 시간 -> 위병소 신고 -> 면회]

    이게 30분내에 가능한건 오직 말년 다 되가는 병장뿐이다. 그러므로 재촉한다고 1분이라도 빨리 나오는 경우는 0에 수렴한다.


    물론 1시간이 걸려도 나오지 않을 경우는 다시 문의하는게 좋다. 누락 됬을가능성이 크므로. 99퍼센트의 경우로 해당 행정반에서 방송 실수가 이루어 지지만 어쨌든 다시 전화해서 재촉하는 역할을 한다. 누락되는 경우는 경험상 100팀당 한꼴쯤이었던걸로 기억.


    면회 갈 시에 대충 일과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위병 근무자들은 관계 없으나 면회 병사 대상자가 슬슬 불안해 할것이다. 계급이 낮을 수록 더욱 그런 압박은 다가 온다.

    물론 면회에 대해선 소대마다 규칙이 다르므로 무엇보다 해당병사가 잘 알고 있기때문에 병사가 가야된다고 말하면 그냥 곱게 보내주는게 좋다. 더 보고 싶다고 붙잡을 수록 병사는 돌아갈때의 두려움이 커진다.


    깜짝 방문이라고 말없이 면회오지 않는게 좋다.

    면회객 본인은 잠깐 짬이나서 보러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해당 병사가 고달퍼 진다.

    특히 계급이 낮을 수록 곤란해지게 되는데 주말이라 해도 작업이나 근무등이 있을 수 도 있다. 또한 복장 역시 준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므로 깜짝 방문시 해당 면회병사가 근무라도 겹쳐있으면 그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다. 면회 신청 후 만날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뿐더러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적어지고 더불어 해당 병사가 복귀 후에 엄청나게 욕 먹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와도 안온게 더 나은 상황이 펼쳐질때가 많다. 물론 면회 병사가 병장이면 그건 예외다.


    2. 휴가


    1)휴가증

    간혹 복귀시에 휴가나 외출 외박증을 잃어버렸다고 안절 부절하는 경우가 있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전혀 걱정 할 필요 없다.

    물론 출발 시에는 확인차 필요하나 잃어버리는 사람도 없겠고 출발 할 때 이미 다 컴퓨터로 기록해 놓기 때문에 복귀시에는 해당 병사에 군번만 알면 간단히 복귀 처리하면 그뿐이기 때문이며 이른바 아저씨들인 위병소 근무자들이 휴가증을 처리하기 때문에 분실해도 누구 귀에 들어갈 일은 없다. 따라서 휴가 회박증을 꼭 쥐고 노심초사 할 필요는 없다.


    2)휴가 기간

    간혹 일과시간까지라고 착각하는 병사들이 있으나 그건 아니고 휴가증에 명시된 23시59분까지다.

    24시가 되어 하루가 지나가면 그때야 휴가 미복귀 탈영이 이루어지므로 혹여나 시간이 늦었을시 차분하게 해당 행정반에 전화하면

    별 탈 없이 복귀 할 수 있다. 잘못된 마음 품지 말라고 21시 이후 복귀자는 당일날에는  오히려 환영해주므로 걱정없이 복귀해라.


    3)신고 시간

    정말 드문경우인데 말년 병장이나 전역자의 경우 기상시간인 새벽 6시가 약간 지나서 위병소에 휴가증이나 전역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

    아마 담당 간부와 사이가 좋지 않는 경우에 행정반에 신고하지 않고 나오는 것인데 아저씨들인 경비병들이 그냥 처리해줄거라 생각하고 나오는거겠지만 이경우 처리 안해준다.

    왜냐면 위병소에는 병사말고도 위병사관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기본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경우 좌시하지 않는다. 2년동안 3번 봤는데 세명 모두 오전내로 나가지 못했다. 명심해라 전역자도 당일까진 군인이다.


    4)물품 반입

    군인은 복장이 동일해서 숨기는 곳도 뻔하다. 항상 보는게 휴가 복귀자인데 그걸 모를꺼라 생각하는지 숨겨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반입되는 경우는 불쌍해서 봐주는거지 잘 숨겨서가 아니다.

    가장 잘 숨기는 장소로는 허벅지가 1위고 허리 팬티 신발 밑 모자속 순서 정도인데. 그냥 딱 이야기 해준다. 팬티에 숨긴건 그냥 더러워서 넘어가 준다. 물론 거기에 많이 숨겨오면 신체검사 후 적발해낸다. 위병소에 근무하는 사관이나 조장이 막대기같은걸로 툭툭쳐서.

    허벅지에 숨겨오는 담배는 제일 많이 잡는다. 왜냐면 휴대폰과 크기가 비슷한 편이기 때문인데 휴대폰은 그냥 눈감고 봐줄만한 물품이 아니므로 담배란거 알면서도 혹시 모르니 뒤지게 된다. 

    허리 뒤에 숨겨놓은 서적의 경우 봐준다. 동업자 정신으로.

    음식의 경우 면회때와 같다. 음식물을 위병소에서 처리 할 순 없고 그렇다고 사온걸 버리라고 하기도 곤란하므로 빵이나 떡 정도면 그래도 봐주고 넘어갈 경우가 많다.


    쓰다보니 길어진것 같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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