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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모니터 위에서 노닐다가 오줌을 지렸습니다. (실화임)
그 덕분에 모니터가 고장이 나버렸음. 수리기간도 지난데다 고양이 오줌 ;; 이니
수리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구석에 상자에다 넣어놓고 새로 24인치 모니터를 하
나 샀음...
그리고 그 모니터가 제가 회사에 있는 사이 택배로 집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제 아내는 컴터 하다가 뭐 깔라고 하면 '예' 만 누르면 되는 줄 아는 새댁입니다 ;;;
고양이 모래도 같이 시켰더니 같이 왔데요. 저희 집이 5층인데 엘레베이터도 없어서... 택배 아저씨 늘 감사합니다
퇴근하고 조립하려 그냥 냅두라 했더니 혼자 함 도전해봤나 봅니다 ㅋㅋㅋㅋ
저 푸른색 케이블 (이름이 생각안남. RGB 케이블이었나 언빌리컬 케이블이었나) 그걸 연결하려 하니, 모니터
엔 저 단자가 있는데 컴터 본체엔 없음... 그래서 DVI 단자를 알려주려 했으나 알 리가 없기에 끝이 흰색인 걸로
꽂으라고 알려줌.
새로 온 모니터엔 흰 꼭다리 케이블이 없습니다. 사진에서 뭔가 패닉이 느껴집디다 ;;
집에 컴터가 두대 있습니다. 제 게임용이랑 아내 작업용... 일단 자기꺼 모니터에서 흰 꼬다리 케이블을 빼와서
꽂았나 봅니다. 켜지긴 했는데 정작 자기 컴터는 못켜니까 케이블을 찾나 봅니다.
찾았답니다 ㅋㅋㅋㅋ
본체는 두대인데 모니터는 한대니까 남는 본체는 걍 안쓰고 선들도 다 빼고 냅뒀더니, 모니터는 나오는데
인터넷이 안되니까 인터넷 선을 찾습니다 ㅋㅋ
또 이리저리 찾아봅니다 ㅋㅋㅋ
근데 이쯤에서 슬슬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가 엄한 거 꽂아서 폭파-_-를 시킨다거나 하진 않을지...
한 5분 연락이 없더니 결국엔 두대 다 해냈더군요 ㅋㅋㅋㅋ
지금 카카오톡 프로필에 "나 컴터 조립할 줄 아는 여자임" 이래 써놨음.
아 제 아내지만 귀엽네요 ㅋㅋ
그리고 저녁에 퇴근하고 공임비로 돼지갈비 사줬음.
그냥 내가 할 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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