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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985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국민대책위)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에 항거하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선생의 유해 정밀감식 결과 타살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재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과거사 논란'이 재점화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규명위'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2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준하 선생)유골 감식 결과 선형 골절이 일어난 것은 추락사가 아니라 인공의 둥근 물질로 후두부를 가격했을 수밖에 없다는 게 (국민대책위)이정빈 교수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유기홍 의원은 "이 교수에 따르면, 장준하 선생의 후두부에서 발견된 골절 흔적은 선형 골절"이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장 선생이 돌아가실 때 체중이 76kg이었고 당시에 추락사로 결론내릴 당시 (절벽)높이가 15미터다. 그 높이에서 만약 추락으로 인한 골절이라면 (선형 골절이 아니라)거미줄 모양의 골절이 일어난다는 게 법의학 상식"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장준하 선생보다 적은 체중으로 낮은 높이에서 추락해도 거미줄 모양의 골절이 일어난다"며 당시 박정희 정권에서 밝힌 '추락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유 의원은 "장 선생이 (1975년)8월17일에 돌아가신 다음 날 박정희 대통령이 내실에서 보안사령관과 1시간 가량 왜 독대했는지 많은 의문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문사 진상조사의 재조사를 즉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장준하 선생이 편안히 눈감을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 협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유해 정밀 검사와 향후 진상규명 활동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대책위와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11월 '장준화 선생 사인 진상조사 공동위원회'(공동위원장 이부영 유광언)를 꾸려 그동안 유골 정밀검사를 벌여왔다.
장 선생의 유해는 지난 2011년 8월 폭우로 묘소 옹백이 무너진 뒤 지난해 이장을 추진하던 뒤 두개골에 동그랗게 함몰된 타살 흔적이 발견됐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정희 정권과 관련한 과거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8월20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재조사 요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과 그 정권에서 두차례 대통령 직속 진상조사위에서 조사했다"며 "그렇게 나왔는데도 또 조사할 게 더 있다고 하면 해야 되겠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우리 정치권이 미래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계속 과거 얘기만 하고 있다. 그럴 여유가 우리 정치권에 있나"며 "그런데 정신을 쏟으면 우리 할 일은 언제 하나. 좀 건설적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모든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일본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만은 안 된다'고 주장했던 장준하 선생은 1945년 광복군으로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여의도 공항에 도착한 지 만 30주년이 되는 1975년 8월17일 경기도 포천 약사봉 계곡에서 의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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