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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64989
    작성자 : 놀아죠
    추천 : 11
    조회수 : 538
    IP : 211.190.***.8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4/06/05 01:49:0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64989 모바일
    학교 수업시간 중에 생긴 무모한 내기...
    얼마전? 아니... 대략 한 달 전 쯤....;;;
    베스트에 학교 뒷자리에 3명이서 수업시간에
    어떤 내기를 재미나는 내기를 했다는 글에 영감(?)을 얻어
    나도 학교에서 내 친구들과 내기를 하였다.....

    내 친구들과 나는 어렸을 적부터..........
    ................는 아니고 아무튼 몇년 전부터
    어울리던 친한 친구 놈들 3명이서 학교 젤 뒷자리에
    서식하고 있을 때다.....

    참고로 내 친구들과 나는 내기에 무지하게 강인한 놈들이었으며
    또한 내기에서 지는 것을 하늘아래 최대의 치욕으로
    생각하는 넘들이었다........;;;
    물론 금전이 걸린 내기에는 더더욱 그러하였다;;

    하루는 언 놈이 나에게 내기를 걸었다...;;;
    일단 만원빵이었다.... 뭔데? 하니까
    초코파이 하나를 내밀며 

    -이거 30초... 

    했다....-_- 어쩌라고....

    -30초만에 먹어.. 그럼 만원 줄께.. 못 먹으면 니가 주기!!
    -진짜지? 
    -속고만 살았냐? 
    - =-_ ㅡ^ 쒸벵....

    나는 초코파이를 받아들고서 먹기 시작했다........
    내친구넘은 이미 시계와 내 손에 든 초코파이를 보고있었다
    절대 질 수 없다!!! 
    나는 젖먹던 힘... 아니 젖먹던 기술까지 짜 내어
    꾸역꾸역 입에 집어 넣었다... 넣는데까지는 5초..라 했다
    그르나.... 이게 왠일 안 넘어 가는 것이었다...
    억지로 넘기려다 목구멍에 큰 덩어리가 제대로 걸려 실패하고
    거의 졸도 직전 까지 갔었으나 내 친구넘의
    친철한 배려이자 우정의 상징인 ..........
    가격 100원 짜리의 요쿠르트에 의해 내 생명은 부지할 수 있었다..;;

    온 몸을 바쳐. 그리고 목숨을 바쳐 내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보고
    다른 넘들은 우리를 미친놈... 혹은 또란게이.... 라 불렀다..
    허나 이것은 아주아주 듣기 좋은 호칭일 정도이다...
    나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반 역시 자리 배치가
    3명씩 5줄 이런식으로 2분단 해서 30명이었다...;;;
    역시 우리 3명은 젤 뒤에 서식중이었고... 
    때는 바로 3일 전인 화요일이었다.....
    6월 2일 모의고사를 앞 두고 모두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 앞의 선생님도 피 대신 침을 튀기는
    열강을 하고 계셨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들의 관심 밖....
    예전에 내가 웬수넘들한테 얘기 해준 오유베스트에서 보았던
    내기 이야기에 우리는 한창 꽃을 피우고 잇었던 것이다..

    내기 하면 우리도 둘째가면 서러워 할 만큼 내기를 좋아했었다
    그리고 내기 벌칙도 확실했다!! 
    이번 내기에서는 벌칙금 4만원을 걸었다.....-_-
    물론우린 부자가 아니다.... 그러기에 4만원에 매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ㅠㅠ
    아아 가난이여... 가난이 나를 도박의 세계에 빠지게 하는 구려

    아무튼 우리의 내기 역시 사다리 타기로 뽑기로 하고
    사다리를 그렸다....;;; 
    나와 박군 그리고 이군의 이름을 써 넣고
    꽝 2개와 당첨 하나 역시 밑에 그려넣었다...
    이제 벌칙을 정하는 순서.. 첫번째는 좀 약하게 나가기로 했다

    오유에 올라왔던 대로.... 수업시간에 가만히 10초 서 있고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기...-_- 이거 막상하려니까 힘들었다 
    비록 만만한 영어 시간이라 다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긴장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사다리는 내가 탔다....
    우선 나 먼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하나하나 타고 내려와 결국 마침내
    도달한 지점은 꽝!!! 

    -아싸!!! 

    헉...!! 

    -이런 미친!!
    -이 쉬팍 쉐이야!! 

    내가 너무 기쁜 나머지 앗 소리를 질렀고
    내 친구들은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다행히 선생님은 못 들었고.... 
    다시 사다리는 내려가기 시작했다

    두번째 박군!! 
    우리의 박군 망설임 없이! 거침없이! 파죽지세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다!! 
    너무 자신감이 과 했던 것일까! 오만했던 것일까!! 
    당첨이다!! 

    -아싸!! 

    이번에는 조용히 속삭였다!!! 

    -꼭 해야 되는 거냐?
    -4만원!! 
    -쉬팍!! 

    박군은 당당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렷의 부동 자세!! 
    1초.
    2초.
    3초.
    이런 쉬팍... 선생은 너무 수업이 집중한 나머지 박군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4초.
    ..............
    순간의 정적
    5초. 

    - 너뭐야? 박군! 빨리 안 앉아?

    모두들 시선이 집중 되 있을 때

    6초.
    7초. 시간이 흘렀다
    8초. -박군 뭐하는 거야!! 
    9초.
    10초. 털썩...-_-

    이런 용감한 쉐이~!! 
    다행히도(?) 선생은 별 말없이 다시 열강을 했따!
    이런 운도좋은 쉐이~!! 

    우리는 다시 사다리를 그렸다!! 
    이번 벌칙은 좀 더 센 거였따!! 
    아까 쉬는 시간에 복도의 신발장에 나의 신발속에 꿍쳐뒀던
    켄 콜라 하나를 들고 와서 당당하게 딴 후 벌컥벌컥 원샷!! 하기!! 
    물론 이것도 말 없이 나가서 말 없이 먹고
    말 없이 자리에 앉기다...
    두근두근...

    다시 사다리를 탔다!! 
    이번엔 이군부터... 이군 역시 담이 큰 놈이었으나
    이번 내기는 상당히 힘들 거 같았던지
    부들부들.
    부들부들.
    덜덜덜덜.
    수전증 환자가 되어있었다...;;;
    다행히 이군은 꽝!!
    이번엔 우리의 박군!! 
    이미 한번의 경험이 있었던지라 다시 한번 서슴없이
    내려오는 사다리!! 
    아까의 오만을 반성하지 않아서 였던 것일까.
    박군의 당첨!! 

    가운데 앉아있는 박군의 표정을 일그러져 있었고
    우리는 재촉의 눈길을 보냈다!! 
    드디어 다시 일어선 박군!! 
    다행이 이번에도 선생은 보지 못했고
    우리의 박군이 뒷문으로 걸어갔을 때도 선생은 보지 못했다
    박군이 문을 사르르 열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너무도 컷던 것 일까?
    모든 이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 되었다..
    박군은 당황을 해서 빨리 튀었따!! 

    -뭐야 저거!! 박군!! 빨리 안 들어와!!! 

    선생이 소리 쳤으나 이미 문은 닫혀있었다
    잠시 후 
    박군이 캔콜라를 들고 교실로 다시 들어왔다

    -박군 너 이리와!! 

    딸깍! 푸쉬쉬~!1
    캔콜라가 따이는(?) 시원경쾌한 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진 가운데
    처절한 박군의 서커스가 시작 되었따
    캔콜라 원샷하기!! 박군은 눈물을 머금으며..
    아니 눈물을 줄줄 흘리며 캔콜라를 원샷했다!! 

    -박군 이리와!! 

    그러나 눈물을 훔칠 새도 없이 선생의 호출이 있었다
    박군은 어쩔 수 없이 앞으로 가서 엎드려 뻗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박군이 잡혀도 어쩔 수 없다
    이미 이군과 나의 내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이번엔 2인용 사다리가 그려졌고
    이번의 내기는.............
    내기는................
    일어서서 이소룡 흉내를 내며 
    선생앞에 가서 손을 까딱 하는 것이었다..-_-
    이것은 이군의 아이디어;;;
    쉬팍 걸리믄 디질라고 이지랄을 하냐
    하믄서도 어쩔 수 없이 따랐던 나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나의 손은 절로 떨릴 수 밖에 없었다
    사다리는 나의 편! 
    아싸!!! 꽝이다!!
    이번은 이군이 일어섰다!! 
    초호의 망설임도 없었다
    무서운 쉐이

    -아뵤~~~오오!!! 

    그리고 이소룡스텝을 2,3번 밟은 후.
    당당하게 선생의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
    .
    .
    .
    .
    .
    .
    .
    .
    .
    .
    .
    .
    .
    .
    .
    .
    .
    .
    .
    .
    .
    .
    .

    -죄송합니다.

    꾸벅.

    일순간 조용해 지는 교실... 그리고 영원히 지속될 거 같은 정적...
    이군이 자리에 돌아와 앉는 순간
    교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선생은 이군 역시 불러 넣고 엎드려뻗쳐 시킨 후
    수업을 했다
    이군과 박군은 영어선생을 따라 교무실로 압송되었고
    나는 곧 내 수중에 들어올 4만원을 기대하며
    내 친구들의 생각은 말끔히 지워버렸다;;;


    글쓰는 법이 좀 서툴러서 재미는 없더라도
    그때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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