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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그 글쓴이님의 말에 동감입니다만, 저는 조금 다른 경험이 있어서 씁니다.
저는 지방에 쭉살다가 고등학교때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를 와 살았습니다.
경기도 일산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그때가 아마 제가 고등학교 2학년겨울방학?? 뭐 그쯤 됐던것 같습니다.
방학중에 친구한놈이 집에서 술을 마셔도 된다고 해서 헬렐레~ 펠렐레~ 갔습니다.
친구들과 술한잔씩 걸치고 흩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길.
이미 하늘은 어두컴컴해졌고 날씨도 추워서 목도리 꽁꽁 동여매고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저랑 한명은 가는 방향이 같아 둘이서 걷는데.
(일산은 신도시라 그런가 길들이 차선따라서 전부 격자로 쭉쭉 나있습니다. 田 #)
저와 친구는 역근처에 살아서 하염없이 컴컴한 가로수길을 쭉 걸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ㅇㅇ초등학교 옆을 지나는 길이였는데 정말 가로등도 얼마없는(주황불빛 몇개만 드문드문 비추는) 어두컴컴한 길을 걸을때였습니다.
맞은편에서 까만 얇은 패딩을 입은 좀 작은 아저씨 한분이 슬렁슬렁 걸어오시더니 우리를 붙잡았습니다.;
본인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사람인데, 서울에 어떤사람이 자기한테 돈을 얼마 보내고 그 다음에 일산으로 오면
자기가 일자리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셨다고.. 그래서 시골집 다 정리하고, 돈보내고 서울로 왔는데 그게 사기였다는 겁니다..
어떻게든 시골로 좀 돌아가고 싶은데 차비가 없으니 만원만좀 달라고 하는거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돈없다고, 저희도 학생이라고, 죄송하다 말씀드렸는데
엄지손가락이 잘려있는 손 보여주시면서 자기가 이렇게 힘들게 산다고..
너무 과할 정도로 계속 돈좀 달라고, 정말 마지막 부탁이라고, 제발만원만좀 달라고 그러셨습니다.
저는 진짜 돈도 없었고.. 친구한테좀 도와달란 눈빛을 딱 쏘는데
친구가 갑자기
야 니 얼마있냐 내 몇천원 없을것같은데.. 이러면서 지갑을 꺼내는 겁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말리곤 싶은데 아저씨 바로앞에서
야 이런사람한테 돈을 왜 줘?! 이런소리는 또 못하겠고.... 그냥 읭?-_-?? 이렇게 보고만 있었습니다.
결국 친구랑 돈모아서 만원을 꺼내서 아저씨께 드리고 잘 가시라고 보냈습니다..
그렇게 아저씨를 보내고 다시 걷던 길을 걸으며 물었습니다.
야 니 그아저씨한테 돈 왜줬냐?? 안쓰러워보였냐??사실 저거 다 구란딬ㅋㅋㅋ띨띨이빵꾸새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니까
친구가
니 그아저씨가 한손 보여줄때 뒷짐지고 있던 손 못봣지??
내가 제대로 본건진 모르겠는데 그아저씨 그때 뒤에서 분명 칼꺼냈어
그러는 겁니다;;
친구가 그거보고 눈치 챈 척이라도 하면 큰일날까봐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냥 돈주고 보낸거랍니다;;
웃다가 사례들릴뻔 했습니다 그때;;
슬쩍 뒤돌아 봣는데 그아저씨는 뒷짐지고 슬렁 슬렁 가시더라구요;;
오싹오싹한 경험이였습니다;;;;;미친듯이 돈달라는 사람한테는 혹시모르니
그냥 줘버리고 똥밟았다 생각하는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썻습니다;;
음..
어떻게끝내지..ㅁ-;;
돈줘도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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