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두번 정도 여단전술훈련을 했지용.. 여단인지라 행동범위가 커요.. 통상 5일정도 했는데 대략 500키로 정도 움직였던거 같아용..
제가 군에 있을때는 민간인이랑 싸워서 맞고 오면 군기교육대 입소 했으니 요즘이랑은 분위기가 틀렸죵.. 당시 군간부들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도 많았고요..
새로오신 여단장님은 100키로가 넘는 거구에 진급케이스 이시고 군인 정신이 강한 분이였어요..
울 여단은 무조건 북진이어서 그런가 정말 강렬한 분들만 계신거 같았어요. 울 대대장님만 제정신 이었든....ㅠㅠ
그런분의 첫 전술훈련이니 모든 대대가 긴장했지요..
물론 병들이야 파견훈련을 너무 나가서 전투력은 최강이었구요..(보병 부대의 훈련때 전차부대가 파견나가서 전술훈련을 같이 했어요.)
저는 파견을 연달아 세번 나갔더만 관물대에 거미줄 쳐있더라구요..ㅠㅠ
전술훈련 삼일째 사건이 터졌어요. 다른 사단의 통신망하고 우리 대대 통신망 하고 섞여 버린거에요.. 서로 나가라고 싸웠죠.. 통상적으로 하위훈련 부대가 빠져주는데.. 애들은 대대전술훈련 인데도 안빠지더라구요..
일단 비상망으로 돌렸는데도 자꾸 꼬이는지 비상망이 잘 안터져서 삐그덕 대기 시작하는 거에요..
울 대대장님 열이 나서 전차에서 하차후 여단장님께 가서는 상황좀 내려달라고 저 삐리리리 훈련 대대 시키들 엿멕이고 오겠다고..ㅋ
울 여단장님 감독관에게 꿍짝거려 정말 그 통신꼬인 대대 훈련장 한가운데 적 특착부대 수색을 명하는 거에요..
보병대대 진지점령 할려구 와 하는데 전차 33대가 미친듯이 달려가 헤집고 다니니 난리가 났죠....게다가 비어있는 포이지만 정화하게 조준하고 레이져쏴서 거리측정까지 하니까 이건 뭐...
한시간 난동(?) 부리고 돌아와서 밤에 상황실에 갔더만 여단장님이 대대장님께 잘했다고 군인은 그래야 한다고 칭찬 하셨다능....ㅠㅠ
지금이야 말도 안되겠지만 당시에는 저런일들이 가끔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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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은 넘고 30년은 안되는 내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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