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ㅎㅎㅎㅎㅎ
전 작년 7월부터 모바일 오유만 하다가
처음으로 PC오유를 하게된 18살 남징어라고 합니다 ★
흐흠 오늘 얘기는 제가
너무 밝고 사랑스럽고 명랑하지만
속은 여리고 약한 중3때의 호구시절 얘기를 해볼까 해요
저처럼 호구같이 중3때 당한거보단
더 옛날에라도 안좋은 악몽같은 기억은 다들 있으시죠?
전 아직도 이 기억이 나면
잠을 못잘정도로 무섭습니다.
상황은 대략 2012년 10월?
집엔 형과 저만 있고
형은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저는 친구들이랑 미친듯이 카톡을 하고있었죠
근데 누가 우리집 문을 두들기는게 아니겠어요?
평소에도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사기꾼들이 자주 찾아와서
원래는 문을 안열어줬어요
근데 그날따라
목소리가 되게 굵고 다급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열면 안됐는데...)
음.. 결국 제가 뭐지?
하고 현관으로 갔죠
그리고 문을 열었습니다
아저씨) 탕탕탕!! 누구없어요? 문좀 열어보세요 탕탕탕!!!
나) 누구세요? (끼익)
아저씨) 어 안녕 집에 부모님 없어? ㅎㅎ
첫 모습은 무척 무서웠습니다
키는 185정도 되는 느낌에
외모는 이토준지?
네 이런 느낌에서 뭔가 조폭 + 싸이코패스 같은 느낌의
전형적인 사악한 외모?
더군다나 그때는 저녁을 지나 밤 시간대라 상당히 밖이 어두웠습니다
얼굴부분을 차마 다 보지도 못할정도로 조금 무서웠어요
아직도 소름돋네요
그리고 한쪽 손에는
이런 우유박스? 초록색 우유박스에 뭘 가득 들고 있었어요
★ 현장을 기억해내 그린 그림 ★
저도 키가 작진 않은데 조금 많이 컸던거 같아요
공포심이 더해져서 그런가?
음 어쨋든
아저씨) 너 혹시 우유 좋아하니?
나) 네? 음..아니요 전 우유 못먹는 타입이라..
원래 전 우유를 좋아합니다
특히 흰우유를 제일 좋아하죠
하지만 아저씨가 조금 무서울정도로 의심스러워서 싫다 했습니다
(그냥 문을 안열어줬으면 됐잖아?!)
아저씨) 아냐 먹어보면 좋아할거야 먹어봐
하면서 그 상자에서 우유를 하나 꺼내더군요
흰우유..
나) 아니에요 안받을래요 죄송해요 저희집은 우유를 안마셔서..
( 도리도리 )
딱봐도 우유판매원같아서 싫다 했습니다
조금 돌려말하긴 했지만... 유리멘탈치곤 잘했죠?!
그 순간 아저씨 표정이 싹 바뀌더니
아저씨) 뭐라고 했어??
나) 네?? 저희집은 우유 안마셔요 ㅎㅎ
아저씨) 이 씨X놈이 내가 우습지?
나) ....?!!!!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 어떤 귀신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원래 같았으면 보통 아줌마였으면 싫다하고 그냥 바로 문을 닫았을 저인데
절대 문을 닫을 용기가 안났습니다
그대로 굳어버렸죠
아저씨) 이 애X애X없는 ㅈ같은 뭐시기 ㅈ만한 X새끼야
정말 살면서 그렇게 욕 많이 들어본건
아마 처음이었을거 같네요
저는 굳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10분동안 아저씨의 욕을 들으면서
멘붕상태에 빠졌습니다
뭐랄까 정말 인간이 아니라 귀신? 가위에 눌리는 기분이었어요
아무 말도 안나오고 그대로 시간이 멈췄는데 그 아저씨만
나에게 욕을 퍼붓는 느낌..?
왠지 아저씨가 들고있는 박스에서 칼이 나와서 날 찌를거같고
아저씨 거대한 손으로 싸다구를 때릴거같고
정말 무한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또
아저씨) ㅎㅎ 우유 안먹을래?
욕 실컷하다 갑자기 도돌이표도 아니고 처음처럼 똑같은 말을 합니다
?????????
그대로 굳어버린 저는
그냥..
나) ......네......
하고 아저씨는 아까 주려던 우유를 건내주시고는
아저씨) ㅎㅎ 그런식으로 무시하면 죽여버린다 알겠지?
그거 먹고 엄마한테 아저씨 왔었다고 얘기해?
그대로 아저씨는 떠나고..
제 손엔 허섭한 흰우유와..
멘붕..
그대로 엎어져서
일어나질 못하고..
그외엔 기억이 안나네요
그때 방에는 형도 있었는데
다 들렸을텐데
왜 안나왔을까요???...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엄청 멍청하고 순진하고 만만해서
중3짜리가 말도 못하고 욕만 들은게 아니에요 ㅠㅠ
정말 전 그런적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거인같은 공포적인 비쥬얼에
어두컴컴한 밤
날 죽일거같은 살의가 느껴지는..
그런 사람앞에서 정말
가위눌리듯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 느낌 아시는 분들 계시죠..???
그리고 더 무서운건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밤에 저 혼자 집에 있을때
누가 문을 발로 쾅쾅차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아저씨) 누구 없어요??!! (쾅쾅)
분명히 그 아저씨일거 같아서
없는척 조용히 있었는데
계속 안열어 주니까
밖에서 쌍욕을 계속 퍼붓곤
가더군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아마 정신이상자가 아닐까 ? 싶다네요
솔직히 우유판매하는 사람이
막 뭐도 없이 우유박스만 들고
돌아다닐리가 없고..
만일 그렇다면 모르는 일이지만..
그 아저씬 대체 누굴까요..??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공포심을 준 경험이었습니다..
귀신보다 무서운
그때의 기억...
여러분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