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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487
    작성자 : 잘될꺼야
    추천 : 10
    조회수 : 1425
    IP : 180.229.***.23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0/07/27 16:59:17
    http://todayhumor.com/?panic_6487 모바일
    외할머니댁에서..(실화)
    안녕하세요. 맨날 오유 글만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한... 10년전 일입니다만 유독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 있잖아요? 살면서 겪은 몇번에 이상한 

    기억들중 가장 제 머릿속에 또렷히 남던 일이였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댁에서 생긴 일입니다. 당시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대전 쪽 아파트에서

     

    거주를 하셨습니다. 그러다 평소 할아버지에 희망으로 논산 양촌면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근 마을보다 좀 더 깊숙한 곳이였는데 거긴 제 기억으로 민가가

     

    대여섯채로 소위 근처에 구멍가게 하나 없는 촌동네 였습니다. 그나마 있는 집들도 모두 띄엄띄엄...

     

    하루종일 밖에 앉아 있어도 지나가는 차, 뛰어 노는 아이들 하나 없는...간혹

     

    느릿느릿 걸어가시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만 계신 조그마한 동네입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댁은 마을 입구 쪽이였는데 입구 쪽에 있는 커다란 이름 모를 나무 한 그루와

     

    동네에 몇개 없는 보안등이 그 커다란 나무옆에 있는곳 이였습니다.

     

    이사 가신 할아버지는 굉장히 좋아하신걸로 기억을 합니다... 답답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정말 자유를 얻으신듯한 모습..지금도 선합니다.

     

    어머니 형제분들도 기뻐하시는 할아버지 모습에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첨에는 너무 외진 곳으로

     

    이사를 가신다고 걱정들을 하셨거든요. 

     

     

    하지만..몇달후 할아버지께서는 그 집에서 아침에 돌아가셨습니다..정말 갑자기요.. 그 당시 연세가

     

    일흔이셨어요. 워낙 정정하시고 체력도 좋으셔서 아무도 믿지를 않았지요.

     

    슬픔속에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두어달 지난 겨울이였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계신 할머니댁에 방학도 했으니 내려가 몇일 있다 오라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가기 싫었습니다.  컴퓨터는 고사하고 흔한 구멍가게 없는 시골 마을이 재미도 없으려니와

     

    한적한 시골집이 좀 꺼림찍했던거죠. 하지만 혼자 쓸쓸히 계실 할머니를 생각하니 

     

    안갈수가 없더군요. 어찌어찌해서 결국 시골집에서 몇일 있기로 하고 갔습니다.

     

    시골집 구조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전형적인 한옥집 스타일에 약간에 현대식으로 개조를 한 모습이며 넓은 마당과 낡은 대청마루를

     

    가지고 있고 부엌 겸 방이 3개 사랑채(?)식으로 마당 밖에 따로 지은 방이 하나가 있으며

     

    담을 끼고 빙 돌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도착 첫날은 할머니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할머니께서는 본인은 부엌이 더 편하고 내가 오기 전부터 부엌에서 잤으니 저 혼자 편하게 안방에서 

     

    자라고 하시는겁니다.  

     

    전 아니다 넓은 안방 놔두고 왜 부엌에서 주무시냐 했지만 결국 저와 할머니는

     

    따로 잠을 자야했습니다. 다 큰 손자가 혼자 자기 싫다고 땡강 부리는것도 우습고 저녁 8시인데

     

    자야된다고 부엌으로 가시는 할머니를 붙잡을수도 없는 노릇이였지요.. 또 유일한 심심풀이인

     

    TV를 포기할수 없기에..

     

    저는 결국 유별나게 넓은 안방을 혼자 차지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겨울밤에 시골은 참으로 적막하더군요. 흔하디 흔한 동네 개 짖는 소리 하나 없이..

     

    익숙치 않은 곳에서 하룻밤은 제 걱정과 달리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고 잠이 들었습니다.

     

    첫날을 아무 일 없이 보낸 저는 다음날 웬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어요. 

     

    마치 뭐야..지금까지 뭔 걱정을 한거지? 이런 생각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뭐든게 평화로와 보였습니다. 바쁜 도시생활에 익숙했던것과 달리 모든게 


    불편하고 무료함을 때울 놀이조차 없다보니 시간도 더디가는 시골집 생활에 새로운 매력을 느낀거죠.. 

     

    한가로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찍 저녁을 먹은 할머니와 저는 각자에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노인분들은 왜 그리도 빨리 주무시는지....잘 시간이 아직 멀은 


    저는 안방에서 티비를 보고 마루 건너 닫혀있는 부엌 쪽에선 벌써 할머니 코 고는소리가 조금씩

     

    들려왔습니다. 일찍 자는게 익숙치 않던 저로썬 잠이 쉽게 오질 않더라구요. 전날에는 피로에

     

    쩔어 골아 떨어졌는데 그날은 밤 12시가 다 되어가도 눈이 말똥말똥 하더군요.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던 그때 였습니다. 마당쪽에서 뭔가 소리가 났던겁니다.


    TV가 재미가 없다보니 자연 귀와 눈은 TV에 집중 되지도 않았고 워낙 조용한 곳이라


    그런가 그 무언가에 소리는 바로 옆에서 들린듯 했습니다. 


    전 얼른 TV 음소거 버튼을 누르고 앉은 상태에서 마당쪽 소리에 신경을 곤두 세웠지요.

     

    한 15초 정도 그러고 있는데 아무 소리가 없는 겁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음소거 버튼을 다시 

     

    해제 하려는 그 순간 다시 마당쪽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게 정확히 무슨 소리냐면..

     

    시골집 마당은 그냥 흙바닥 이 아닌 자갈로 돼어 있습니다. 원래는 흙이였는데 이사 오던 시기에

     

    어디서 났는지 많은 자갈을 가져와서 저를 비롯한 남자들이 그 자갈을 골고루 마당에 깔았거든요.

     

    그래서 마당을 걸을때마다 자갈을 밟는 소리가 납니다. 제가 들은 소린 누군가 자갈을

     

    밟는 소리였습니다. 그럼 누군가가 마당에 있다는거죠. 저는 얼른 일어나서 마당이 보이는 조그마한

     

    창문으로 밖을 내다 봤습니다. 집앞 보안등 덕에 후레쉬가 없어도 마당을 살펴 볼수가 있었습니다.

     

    바깥 풍경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지 보안등 옆 나무가지가 흔들려 

     

    그 그림자만 마당을 왔다갔다 하고 있더군요.

     

    귀를 의심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뭐였지??  계속 내가 무언가 착각한거다. 바람소리다.

     

    스스로 암시를 걸며 안정을 취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안정을 취하려 노력 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더군요.


    상상속에 헛된 공포로 머리가 굳으면 모든 사물이 무섭게 보인다잖아요?


    저는 그래서 돼려 TV 볼륨을 좀 높이고 재미도 없는 토론을 봤습니다. 


    TV 소리 때문인진 몰라도 한30~40분은 그 소리를 또 못들었습니다. 유선도 안달려서 시간이 1시가 다 

     

    돼어가니 TV도 더 이상 켜놓을 만한게 없더라고요. 결국 TV를 끄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누었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천장에 형광등에서 나는 윙~하는 전기 소리가 계속 거슬려서 불을 끄면 무섭지만 

     

    그냥 끄고 자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밖에 보안등 빛이 안방에도 새어 들어와 사물이 구별이 되더군요.

     

    형광등 불 마져 끄니 방안은 더욱 조용했습니다. 바람소리에 마당에 걸려 있는 비닐포대가 이따금 
     


    심하게 흔들리는 소리 이외엔... 억지로 잘려고 누운거라 그런지 잠은 오질 않았습니다. 

     

    돼려 신경은 무슨 소리가 났던 마당 쪽에만 씌였습니다.

     

    제발 무슨 소리가 안나길 바라며...그냥 일어나서 책을 볼까 잠을 잘까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10분정도 지났을까? 아까 소린 잘못 들은거다라는 생각을 하며 잠을 청해보기로한 그 순간  

     

    자박...자박.......쓱.....자박....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런데 정말

     

    이번엔 똑똑히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마당을 걷고 있는겁니다. 빠르게 걷는게 아닌 아주 천천히

     

    두어번을 걷고 방향을 바꾸는듯한 소리후 다시 걷는 소리. 

     

    지금 글을 쓰며 그때 생각을 하면 그때 어떻게 거기 그러고 있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불속에서 말 그래도 전 그냥 굳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속으로 저 소리를 분석을 했죠.

     
     

    할머니인가?....요강도 부엌에 있던데..화장실 가실려고 나왔나?? 아니..설령 화장실 가시려

     

    나왔어도 부엌 문을 여는 소리가 나질 않았는데..

     

    그럼..개?고양이?개나 고양이 발자국 소리가 아니야. 할머니집엔 키우는 개가 없어.떠돌이 고양이라고

     

    해도 고양이 발자국 소리 저렇게 커?  분명 사람 발자국 소리였어. 

     

    그럼.....도둑????  

     

    저는 이렇게 나름 시나리오를 짜보며 알수없는 소리를 분석했지만 결론은 사람에 발자국 소리로

     

    결론을 냈습니다. 그럼 도둑이라는 얘긴데...귀신도 무섭지만 도둑은 더 큰 문제라 생각하고 

     

    얼른 일어나서 창 밖을 살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차라리 도둑놈이면 붙잡아 두들겨 패기라도 할텐데  이건 뭐..

     

    눈에 보이진 않는데 소리는 들린다는 두려움...미치겠더군요.

     

    창밖을 보는 순간엔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창밖에서 떨어져 잘려고 하면 누군가 마당을 배회하듯

     

    걷습니다. 그날 밤 몇번을 창밖을 쳐다 보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할머니 계신 부엌에는 그래도

     

    남자라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진 않더군요. 지금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날 그렇게 소리에 시달리다

     

    새벽 4시~5시부턴 안들려서 결국 쏟아지는 잠을 못 이기고 잠을 잔거같습니다. 

     

    아침 먹으라 깨우는 할머니 한테 얘길 할까말까 하다 했습니다. 예상대로 믿지 않으시는 눈치입니다.


    제 얘길 듣고 뭐 이렇다 저렇다 대꾸가 없는거죠. 


    더 말씀드려봤자라는 생각에 마당을 살펴봤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 날로 집에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혼자 계실 할머니가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삼일째 밤이 왔습니다. 

     

    밥을 입으로 넣는지 코로 넣는지도 모른체 끼니를 때운후 나름 준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후레쉬랑 적당한 몽둥이를 하나 마련했지요. 그렇게 뭔가 준비를 안하면 오늘 밤 

     

    또 들릴 그 소리를 견딜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12시가 다 되어갈 무렵..

     

    전날과 마찬가지로 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날에 이 시간때쯤 들렸으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였거든요.. 예상을 했던 차라 그런지 저도 모르게 몸이 빠르더군요.



    후다닥~~! 창문 밖을 살폈습니다.

     

    보안등이 있지만 후레쉬를 켜 보안등 빛이 닿지 않는곳까지 쭉 비쳐봤습니다만 똑같았더군요. 

     

    희한한건 제가 창밖을 계속 보고 있으면 그 소리가 안들린다는 겁니다.

     

    그러다 창문에서 떨어져 앉거나 하면 잠시후 또 들리기 시작을 하죠.

     

    마치 내가 창문 밖을 보는걸 알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은근히 허탈한 마음과 함께 이 상황이


    전날과 같은 패턴으로 흘러 갈거 같다는 생각을 하니 공포감 못지 않게 짜증이 밀려 오더군요. 


    귀를 틀어 막고 자볼까도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크게 발자국 소리가 나면 마당으로 뛰쳐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직접 맞서 보겠다고 생각을 하니 조금은 용기가 생기더군요. 어떻게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정말 마음 먹기 달렸나봐요. 제가 특별히 


    용감한 사람은 아닙니다. 아마도 그땐 반쯤 정신이 나간듯.. 


    그 정체 불명에 발자국 소리는 사랑채 쪽 정도에서

     

    들리더니 점점 크게 들렸습니다. 가까이 왔다는 증거죠. 마음을 다 잡고 타이밍을 기다렸습니다.

     

    그래. 너가 오늘 뭔지 한번 보자. 너가 뭐든간에 내 이 몽둥이로 박살을 내주마. 

     

    정말 이렇게 마음을 먹었지요.

     

    후레쉬를 켜놓고 몽둥이를 힘껏 잡은채 발자국 소리가 더 가까워졌다라는걸 확인한후 잽싸게 

     

    안방 문을 열고 튀어 나갔습니다. 

     

    컴컴한 마당에 차가운 자갈을 맨발로 서서 정신 없이 후레쉬로 사방을 휘둘러 보왔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사랑채 지난 발자국 소리가 안방 쪽으로 옮겨 오는걸 확인

     

    했는데 아무것도 없는겁니다.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바람과 시린 발바닥에 모처럼 다 잡은 마음이

     

    싹 가시던군요. 그날밤을...어떻게 보냈는지...

     

    아무튼 저는 거기 있는 동안 정체를 알수 없는 마당을 배회하는 발자국소리에 떨며 지내다

     

    다행히 몇일 뒤 할머니가 외삼촌댁에 가시는 바람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몽롱한 경험을 얘기해봤자 아무도 믿지도 않을것 같아 부모님한테도 얘길 안했습니다. 

     

    괜한 걱정과 무슨 겁쟁이 같은 소리냐 하실까봐요. 아무튼 좋은 소리는 없을거 같더라고요.

     

    할머니도 당분간 외삼촌댁에 머문다 하시고..

     

    그런 일이 있고 한달 뒤엔가...사촌동생 집에 놀러갔습니다. 저 보단 세살 어린 동생인데

     

    운동선수 입니다. 유도선수지요. 이런저런 얘기하며 보내는데 어른들이 할머니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하는 말이

     

    "아~씨 할머니네 집 장난아니야 진짜 무서웠어. 무슨 밤마다 마당에서 발자국 소리에...."

     

    전....온 몸에 힘이 쫙 빠지는듯했습니다. 저만 들은게 아니였던거죠.

     

    제가 물어봤습니다. "야...너도 들었냐??" 

     

    그러자 동생 왈,

     

    "어. 왜 형도 들었어? 장난 아니였다니까. 형 나 얼마전에 갔다왔거든. 아빠가 할머니 혼자

     

    계시니까 몇일 있다오라해서. 가서 난 사랑채에서 있는데 밤마다 마당에서 누가

     

    걸어다는거야. 문 열어보면 없고 문 열어보면 없고. 무서워 죽는줄 알았어. 

     

    근데 형 왜 나한테 그런 얘기 미리 안해줬어?"


    동생 얘길 들으니 나만 들은게 아니구나...그날 내가 들은게 잘못 들은건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제가 얼마전 어머니를 모시고 차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할머니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시골집 얘기 끝에 제가 그전에 겪었던 일을 지금처럼

    얘길했죠..근데요.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본인도 거기 할머니댁에 계실때 

    그 정체불명에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고...누가 걸어다니길래 나가보면 없고..나가면 없고.. 

    그래서 할머니 한테 얘길했더니 할머니는 그냥 아무 말씀도 없으시더라고... 

    과연 그 소리는 뭘까...할머니는 정체불명에 발자국소리에 왜 아무런 말씀이 없으실까..

    쓰면서도 궁금하네요...이상입니다. 나중엔 제가 겪은 일 하나 더 있는데 올려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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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7 17:04:54  211.253.***.34  Nov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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