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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군 수병들은 겨울에 "더플 코트"라는 이름의 코트를 입는다.
더플(Duffle)은 벨기에산 두꺼운 방모직물(紡毛織物. 털에서 뽑은 실로 짠 천)이다.
두꺼운 보풀을 세워 성기게 짠 천으로 주로 외툿감으로 많이 쓰인다.
코트에는 당연히 단추가 달려 있다.
원래 더플코트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까만색 단추가 달려 있었다.
이 단추는 원래 황금색이었는데 까만색 칠을 입힌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인가부터 수병들이 아래 사진처럼 까만 칠을 벗겨내고 다녔다.
엄연히 복장규정 위반이었지만 각급 부대에서도, 헌병대에서도 딱히 시비를 걸진 않았다.
복장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점검이 있을 때엔 여기다 까만색 유성매직을 칠해야 했다.
90년대 중반 어느날...
해군본부에서 더플코트에 황금색 단추를 달도록 복장규정을 바꿔 버렸다.
2. 90년대 중반...
아침에 출근하는데 진해 정비창 앞에서 군무원들이 지나가는 군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열심히 모시겠습니다!!!" 꾸벅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꾸벅
정비창장(준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민간 기업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각 함정들은 본부로부터 예산을 배정 받는데,
정비창에서 수리를 하게 되면 정비창은 함정에 수리비를 청구하고
함정은 수리비만큼 예산에서 차감하는 것이다.
비록 서류상이긴 하지만 돈이 오고가는 개념이 된 것이다.
따라서 해군들은 정비창의 고객이 되는 것이고
정비창 군무원들은 그런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고 인사를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해군 전반으로 확대되었다.
예를 들어 급양대에서 주부식을 인원수에 맞춰서 타 오는 개념이 아니라
조리장(취사반장)이 급양대에 가서 예산 범위 안에서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것이고,
예산이 모자랄 때는 외상으로 사 올 수도 있다.
급양대 입장에서는 돈을 받고 판매하는 물건이니 최상의 제품을 구비하게 되었고,
해군들은 질 좋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3. 90년대 초반~중반
해군에서는 사복 출퇴근 및 상륙(외박, 외출, 휴가)이 가능하던 시기가 있었다.
영외거주자들은 근무복을 부대에 두고 사복을 입고 출퇴근을 하는 것이고,
영내거주자들은 정복을 입고 상륙을 나가는 대신 사복을 자유롭게 입고 나가는 것이다.
모두 장병들의 편의를 위해 해군본부에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이 제도는 사라졌다.
육군에서 시비를 걸었기 때문이다.
기합 빠져 보인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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