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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게보다보면 꾸준히 보이는게 루시드드림이고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베오베까지 간걸로 아는데 제 생각에는 좋지않은 현상 같습니다.
해가떠오르면 활동을 하고 해가저물고 어둠이 지면 활동을멈추고 수면으로 에너지를 비축하는건
누구나 아는 자연의 순리입니다.
우리 인간의 인체또한 그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잠을 잔다는것은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축척된 피로를 몸을 무의식상태로 집어넣음으로써
모든장기가 휴식을 취하게 하고 몸을 편하게 만들어 회복시키는 행위입니다.
루시드드림, 참 거창한 단어지만 쉽게말하자면 무의식의 인체상태를 강제로 의식상태로 끌어올리는 행위입니다.
숙련된 사람들은 심각하게는 의식상태, 보통 반의식상태로 유지되게 되는데 이것자체가 인체순환순리를 억지로
통제하려는 행동입니다. 내 본능은 인체를 휴식기에 접어들게 하기 위해서 무의식상태로 접어들게 하는데
그것을 내 의식이 억지로 끌어잡아당겨 무의식상태로 들어가는 과도기에 의식을 끼워놓는거죠.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하면 우리의 뇌는 휴식상태에서 우리몸에 무의식의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게 되는데(이는 오직
무의식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의식상태의 몸은 이러한 영상을 비추지 못합니다. 의식에는 기억에 한계가 있지만 무의식에게
기억의 한계란 없습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수십년전 어떤사건이 꿈에서 나오게 되는 현상도 이런 무의식의
작용 때문입니다.) 그 무의식의 파노라마속에 의식이 경계를 깨고 파고들음으로써 우리몸은 쉬지못하고 또 다시 의식을
가지고 움직이게 됩니다. 물론 육체가 힘들어지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신이 힘들어지죠. 원래 피로라는건 뇌의 작용이고
정신이 힘들어지면 육체도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낮에는 육체와 정신 둘다 고생하고 저녁엔 둘다 쉬어야 하는걸
또 다시 꿈속에서 노동시키는 거죠. 그리고 부작용도 많습니다.
기가 허하거나 평소 소심하거나 우울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겁이 많으면서도 심장이 약해 깜짝깜짝 놀라는 체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이 부작용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죠. 그 사람들이 루시드드림을 했을때
무수히 많은 가위에 눌립니다. 가위라는건 무의식의 꿈에서의 공포적인 압박이 그 무의식의 경계를 넘어 의식상태에까지
파고드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데 우리가 무의식에 억지로 의식을 끼워넣는것처럼 그 반대로 무의식의 현상이 억지로
의식상태까지 넘어오는 겁니다. 이것이 무섭게 현현되면 가위가 되는것이고 그렇지 않게 현현되면 호접몽, 즉 흔히말하는
비몽사몽이라는 말이 됩니다. 가끔 꿈을 꾸다 일어나면 그게 순간 현실에서 일어난 일인지 아닌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밤에잠을자고 아침에 일어날때도 가끔 겪지만 그럴때보단 어떤행위를 하다가 순간순간 졸다가 일어날 때 훨씬 더 많은 경험을 합니다.
이것은 몸이 의식상태가 강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수면으로 무의식상태로 들어갔을 때 의식이 무의식에 끼어들 수 있는
경계가 밤에 깊은수면을 할 때보다 많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끔 슬픈꿈을 꾸고 일어났는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던가 꿈에서 비명을 지르거나 화를냈는데 그 소리가 직접 육성으로 터져
나왔다던가 하는것도 그런 현상입니다.
호접몽으로 슬픈꿈을 꾸고 일어났을때 그 순간이 슬프고 그 후에도 한동안 슬프고 공허한 감정이 유지되고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을때 몸이 소름돋고 한기가 돌며 한동안 불안한 감정이 유지되는것 역시 그 무의식의 감정이
의식으로 넘어오면서 뇌가 그 상황을 현실로 착각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뇌의 그런 착각은 곧바로 육체에 전달되며 그 반응은 현실과 똑같이 일어나죠.
마찬가지 루시드드림으로 몸을 꿈속무의식상태에 의식상태로 들어가서 놀았다면 뇌는 당연히 그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고
그 피로감은 곧바로 육체에 전달됩니다. 하루가 무기력해지고 다시 빨리 루시드드림을 꾸고싶고 쉽게 피곤하며
심하면 대인기피증, 우울증, 세상에 대한 공허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루시드드림을 하면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피로감입니다. 쉬어야할때 못쉬면 피곤하죠. 이 말을하면 루시드드림을 하는 사람들은 꼭 말합니다. '나는 전혀 피곤한걸
모르겠는데 왜 그딴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쉽게 답변해 드립니다. 자신이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내 몸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거란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몸에서 수천억개가 넘는 세포들이 그 균형을 맞추며 수없이 순환하고 돌며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는데 우리가 그 세포 하나하나를 느끼기 때문에 그들이 움직이는것이 아닙니다. 그냥 놔둬도 알아서
움직이죠.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할 때 몇초사이에 수백가지의 생각이 지나쳐가는것 우리가 그 생각하나하나를 느끼기 때문에
그 생각들이 떠오르는것도 아니죠. 우리는 그렇다고 느껴도 몸은 그렇지 않은것이고 우리가 그렇지 않다고 느껴도 몸은
그런것이 인체입니다. 내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고해서 우리몸까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 즐거움때문에 마치 피로감이 몸에 쌓이지 않은 것 처럼 느낄 뿐이죠.
'치매걸린 사람들은 본인은 행복하다' 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되고 '공복감과 포만감은 위의 느낌이아니라
뇌의 장난질이다' 라는것과도 같은 맥락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아주 소수의 경우지만 현실과 꿈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망각증세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루시드드림 꿈종류도 와일드와 딜드로 나누면서 뭔가 체계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와일드나 딜드나 피곤함을 느끼는건 매한가지입니다.
잠들기전부터 억지로 의식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것이든 잠든후에 꿈을꾸는 도중에 그것을 의식하는 것이든
'의식'한 순간부턴 무의식에 '의식'이 끼어든 것이고 더욱 피로해지냐 덜 피로해지냐 강도의 차이일뿐이라는거죠.
딜드라는 현상은 루시드드림을 모르는 사람들도 가끔씩 꿉니다. 꿈에서 이것이 꿈이라고 자각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요.
이렇게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면 루시드드림(자각몽)이라는것은 아주 가끔씩만 의식과 교차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매일같이 교차시킬려고 노력하는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고 또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죠.
우리 몸이 밤이되면 졸리고 잠을자고 꿈을 꾸고 낮에는 활동성이 강해지는것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아무리 이론을 중시하고 데이터를 중시하는 과학자들도 세상이 돌아가는데 어떠한 법칙이 존재한다 라는것은 절대 부정 안합니다.
태어나서 배고픔을 느끼고 추위를 느끼고 더위를 느끼는것, 이론과 학습 그리고 데이터로 하는 행동들이 아닙니다.
본능이고 법칙이죠. 모든 아기들이 가지고있는 본능이자 그렇게 시스템 되있는 법칙.
우리는 몸에 안좋은것을 알면서도 하는 행위들이 많습니다. 단걸먹고 포식하고 기름진거 먹고 야한거보고 음란한 생활하고
여름에 시원하게 겨울에 뜨겁게 보내고 운동안하고 술먹고 담배피고...하지만 이것들은 엄연히 몸이 그것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안하면 미칠거같고 하고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떠오르기 때문이죠.
우리는 자주 '아 술마시고싶어 미치겠네 / 아 담배더이상은 못끊겠다 펴야겠어 / 아 아이스크림 미치도록 먹고싶네' 이럽니다.
하지만 루시드드림은 그런 억제하지못하는 욕망이 마구마구들어서 '아 루시드드림을 안하면 미치겠어 / 아 도저히 못참겠네
루시드드림 해야겠다'이러진 않습니다. 호기심에 한두번을 해보는것은 괜찮지만 그것을 자주하거나 생활하하지는 마세요.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과한것은 모자란것만 못하다. 루시드드림도 그 범주는 벗어나지 못합니다.
주술적인 의식을 행하는 샤먼들이나 신비주의가들역시 루시드드림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마저도 루시드드림을 행할 때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필요에 의해서 한두번씩 하는거지 그저 호기심에
그것을 계속하거나 생활화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루시드드림 하기전에 하는 이완의식까지만 하고 그냥 이완된 몸으로 편안히 깊은 숙면 취하시는게 최고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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