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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해킹 위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해킹 위험은 0% 수준으로 사실상 해킹의 청정 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F 시큐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분기 새롭게 생긴 스마트폰 악성 코드의 96%가 안드로이드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폰 악성 코드가 1분기 전체의 77%, 2분기 69%, 3분기 66%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4분기 전체의 96%로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애플 아이폰의 악성 코드 발생률은 0%였다. 높은 보안을 갖춰 기업용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베리의 악성 코드 발생률도 0%였다.
안드로이드폰의 해킹 위협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전체 스마트폰 해킹의 11.25%, 2011년 66.7%, 2012년 79%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주입해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스미싱' 피해도 대부분 안드로이드폰에서 발생한다.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90%로 중국(67%), 일본(64%)보다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에서는 특히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 관계자는 "구글은 소스 코드 자체가 개방이 됐기 때문에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소스 코드에 접근해 악성 코드 등을 만들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해킹할 수 있는 불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마켓에 올려도 구글이 특별히 검수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 위험이 심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폰은 안드로이드폰과는 달리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백그라운드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사용자가 탈옥을 하지 않는 이상 해커가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숨겨서 정보를 빼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앱 마켓에서 개방 전략을 취하고 있는 이상 사용자가 해킹 위험을 피해갈 묘수는 없다"며 "일차적으로는 앱을 다운로드받거나 문자메시지를 읽을 때 사용자가 조심하고 만일을 대비해 스마트폰 백신을 설치해 앱 다운로드시 악성 앱을 걸러내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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