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는 11일 오전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최초로 ‘지방채 제로도시’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고양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민선 5기 출범 당시 2,665억 원에 달했지만, 5년 반만에 국비지원 융자금 3억여 원을 제외한 사실상 지방채 제로 도시를 달성했다. 2024년까지 시가 부담해야 했던 이자 366억 원은 고스란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또한 민선 5기 출범 당시 6,097억 원에 달했던 실질부채도 사실상 ‘제로(0)’를 달성했다. 남아 있는 356억 원의 실질부채는 내부거래인 통합관리기금 228억 원과 우발부채 등 128억 원으로, 시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향후 통합관리기금과 우발부채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재정건전성 유지 및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양시의 큰 재정적 부담요소로 작용하는 킨텍스 지원부지 조기 매각을 위해 대단히 어려운 국내외적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킨텍스 지원 부지 매각 T/F’ 운영과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결과 민선 5기 이후 7개 킨텍스 부지를 약 5,117억 원에 매각할 수 있었다. 아울러 향후 확보 가능한 2,800억 원의 재원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과 마이스 활성화사업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취임 직후 고양시의 재정 상황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새로운 사업에 쓸 수 있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시의 이번 성과는 5년 반 동안 전 직원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구책을 펼친 결과”라며, “이번 지방채 제로 달성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시의 재정건전성을 꾸준히 관리해 나가고, 급증하는 복지비용 등 향후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재전건전성 TF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