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 : 박용욱 선수 본진 프로브들 멀티로 이동했네요....
하지만 이미 이주영 선수는 앞마당 멀티후 지금 1시 멀티 까지 가져가고 있어요.....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나 : 5초,,, 4초,,,,,3초,,,,,,
엄재경 : 어.. 박용욱 선수 포기안하는 데요..... 지지 칠 만한데요.. 계속 하네요.......
나 : 1초..... I have returned !!
전용준 : 어 드라군이네요..... 커세어와 같이 무탈방어 하려나 본데요......
너무 늦은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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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질럿.. 저 성큰에 네가 죽었단 말이냐.... 사업안됬지만 저 성큰 내가 죽여주마......
난 앞뒤 안가릴것도 없이 상대 멀티앞 성큰으로 달렸다......
"야 드라군.........."
어디서 낯익은 소리...... 그건 죽은 줄로 만 알았던 친구 질럿이었다..
나 : 어 ? 야 너 죽지 않았냐 ?
질럿 : 아까 죽은건 다른 질럿이야.... 걔 죽고 우리 두 질럿만 남았어.........
나 : 에잇,,,,, 난 너 죽은 줄 알고 나도 죽으러 나왔지... 색햐..... 이제 어쩌냐....
질럿 : 우리가 많이 불리해... 조금만 더 버티면 지지 치고 끝날 수도 있어.....
나 : 그때까지 어떻게 하지 ? .......... 아아아.... 신발... 너랑 나랑 같이 죽겠다......
막막했다..... 나는 무탈방어에 투입될테고 친구 질럿은 그나마 저그가 온리무탈로 가서
사용확률이 급격히 적어졌다.....
나 : 이 맵은 나무도 없고.... 숨을 데도 없고.... 드라군도 나 혼자니 혼자 헤매는 척 할 수도 없고...
전용준 : 박용욱선수 멀티 파괴됬네요............ 근데 왜 지지를 안치는 지 모르겠네요....
엄재경 : 아주 보기드문 경우네요.... 마지막 유닛까지 다 소모한 후에 치려는 건 가요.......
나 : 앗......
혹시나 했는데..... 우리가 다 죽어야 지지를 칠 모양인가 보다..
등골에 식은땀이 주룩 흐른다......... 여기가 내 마지막 전투지인 줄 몰랐는데........
질럿 : 드라군.... 여기서 우리 같이 죽어야 하나봐...... 나 죽기 싫은데..... 무서워...
어떻게 돌아갈 수 없을까 ? 응 ? 응 ? 나 .... 나 살고 싶어..... 살려줘.....
드라군 : 그만해.... 나도 무섭단 말야..... 그니까 그만해.....
이번엔 식은땀이 눈에서 난다.....
푸드득 거리며 마지막 파일런 까지 파괴하고 엘리미네이트를 얻기 위해 우리 머리 위로
최소 한 부대의 무탈이 날라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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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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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클릭되었고 무탈로 attack 명령을 받았다.....................
전기에 감전된듯 내 몸은 딱딱히 굳었지만 내 몸은 명령대로 이동하고 있었다......
질럿 : 야 너 어디가 임마.... 가지마..... 야 너 죽어..... 가지마........
드라군 : 어택명령이다......... 가야되...... 나도 가기 싫어..... 하지만.... 난 가야되.....
질럿이 내 손을 잡아 당기며 버티려고 했지만...... 난.... 가고 있었다...........
질럿 : 야..... 차라리..... 나 하고 같이 가서 죽자........................
나 : 질럿... 너는 죽지 않아되...... 무탈밖에 없잖아..... 넌 살 수 있어..... 돌아가.....
우리는 이렇게 질질 끌리듯 전장으로 이동했고 우리 앞에는 바로 무탈들이 푸득거리며 날고 있었다...
드라군 : 질럿.. 내 말 잘들어... 난 너보다 몸빵이 좋아....
무탈은 9-3-1의 타격을 준다... 내가 먼저 맞고 네가 나중의 3의 타격을 받으면
우리는 그래도 서로의 죽는 모습을 안 보고 같이 죽을 수 있다.................
질럿..... 다시 태어나서 다시 만나자.....
질럿 : 그래 이 색히야.... 잘 가라.......
우리는 같이 무탈사정거리내에 들었고..... 난 아무 무탈한테고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탁... 탁... 탁.....탁...탁....
아프다라는 말 밖에 안나왔다........
쉴드가 깍여 나가기 시작했고 옆에 있는 질럿도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아 신발................................. 아......... 죽을 것 같다.........
쉴드가 바닥나고 이젠 체력이 깍여 나가기 시작했다.........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질럿을 볼 수가 없었다...........
이젠 빨리 죽고 싶었다...........
온 몸이 적색으로 물들어 갔고 질럿은 무릎을 꿇고 죽기 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젠 희망이 없다...... 앞으로 두 세방 더 맞으면 죽을 것 같았다...
탁....탁....탁....탁......탁.....
소리는 계속 들리는 데 난 아직 죽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가 조심스레 눈을 뜨니 어제 캐논으로 꽃밭을 만들어준 프로브가 거기서
마지막 남은 파일런 주위에 캐논을 워프한 것이 아닌가...............
인공지능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유닛을 먼저 공격하는 스타기 땜에 무탈은 자동적으로
캐논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우린 일점사가 아닌 좌클릭 일방공격명령이었기에 무탈이 공격지점을
이탈하자 우린 가만히 서 있을 수가 있었다...........
나 : 질럿..... 야 임마 질럿....... 괜찮냐?...... 마... 눈 떠......
질럿 : 어.... 우리 아직 안 죽었어?..............쿨럭 쿨럭...
나 : 무탈이 캐논공격하러 갔어..... 우리는 그 다음에 조금 더 맞으면 죽겠지....
질럿 : 아... 그렇군..... 어우 너무 아팠어..... 죽는 게 낫겠다 싶더군.........
쉴드 충전기를 찾아 둘러보았지만 없었다............
순간...........................
캐논을 박살낸 무탈은 마지막 남은 파일런을 부셨고..... 그리하여 엘리미네이트가 되어
자동으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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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오지 않았다....
살았다는 기쁨에 뭔가 소리라고 지르고 싶었지만............
눈에 흐르는 눈물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질럿과 나는 그대로 누운채 하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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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검었다...................... 검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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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기가 끝난 검은 전장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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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럿 : 야...우리 오늘 밤 뭐할까 ? ㅋㅋ
나 : 로템에서 술 마셔야지.......... 이번엔 리버도 꼭 부르자.....ㅋㅋ
질럿 : 근데 너 내가 진짜 100원 짜리라서 메딕한테 인기 없다고 생각하냐 ?
나 : 아니... 근데 성매매 처벌법이 새로 생겼단다....... 너도 어제 메딕이란 잔거
내가 소문내면 너 X된다....하하하
질럿 : 야 너 치사하게...... 그렇게 말하면 넌 무기징역이야..... 넌 메딕뿐아니라
발키리 까지 손 댄거 다 알어........ 하하하
나 : 뭐야 ? 이 자슥이 ............. 하하하
질럿 : 하하하................
*** 감사합니다..... 재미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신 오유인 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저와 같이 일하고 있는 제임스와 발리에게도 감사드리고 친구 케니, 크리스 그리고 후배 영민이 희돈이
보고 싶다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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