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공천 다 주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도 김한길을 비롯해 컷오프 우려되는 더민주 의원들이 안철수한테 모여드는 건 이미 시스템 공천으로 가닥을 잡은 더민주 보다는 초짜 안철수를 흔드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정치자금을 받아내야하는 안철수 입장에서는 반드시 국회의원 20명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가 아무리 원칙을 내세운다해도 공천 안주면 다시 탈당하겠다고 위협하면 한사람이라도 아쉬운 안철수가 못버티고 공천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더민주에서 희망없이 죽음을 기다리기보다는 안철수는 땡깡부리고 위협이라도 하면 공천 희망이 있으니 안철수에게 꼬이는 거라 생각되네요.
 
결국 안철수는 김한길을 비롯한 탈당파들에게 또 휘둘릴 게 뻔하고 그 대신 안철수는 당의 얼굴 마담과 국민당 대권 후보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탈당파들의 공천을 맞바꾸는 정치적 야합을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새정치 운운하더니 당명에서도 새정치를 빼고 여기저기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거나 떡고물이라도 받아먹으려는 기회주의자들만 꼬이는 똥파리당이 되어가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