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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4699
    작성자 : 언니거긴안돼
    추천 : 2
    조회수 : 1530
    IP : 121.184.***.16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2/21 22:39:27
    http://todayhumor.com/?panic_64699 모바일
    전 사람보다 귀신이 무서워요ㅜㅜ
    진짜 그래요;
     
    침대 밑에 귀신이 있는게 무섭겠냐, 사람이 있는게 무섭겠냐 이런 질문 받으면 전 망설임 없이 귀신이 있는 게 더 무섭다고 대답해요.
     
    책이나 영화도 사람들끼리 찔러죽이는 건 봐도 귀신이 조금이라도 개입하면 그건 못 봐요.
     
    문제는 이게 무서울 때만 무서운? 그런게 아니라 아주 실시간으로, 순간순간 깨알같이 무서워요.
     
    누구랑 같이 있을 땐 괜찮은데 벌건 대낮에도 혼자 집 지키고 있으면 왠지 귀신이 집 안에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요.
     
    거실에 있다가 부엌 가려고 부엌 쪽으로 고개 돌리는 순간 '아 왠지 귀신 있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팍 들어요.
     
    조용한 건물 복도 같은 곳 걷고 있으면 모서리 방향 틀 때마다, 사람 얼굴이 비춰질만한 것에 가까이 갈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맨날, 항상 이런다고 생각해보세요. 전 쉴 틈도 없이 공포에 떨면서 사는 거예요.
     
    그냥 좀 무서운 거면 모르겠는데 그 순간마다 목 쪽 솜털이 설 정도로 벌벌 떨거든요.
     
    또 누구랑 같이 있어도 깜깜하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불 끄고 잠 자다가 눈 뜨러면 마음 정리하고 어느 정도 각오를 다지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렇게 살다보니 이게 그냥 겁이 많은게 아니라 정신병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항상 공포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이런 거에 대한 공포가 너무 심하다보니 저 혼자 있을 때는 이런 주제로 인터넷에 글을 쓴다거나 이런 주제로 누구랑 전화통화를 한다든가 하는 것도 못해요.
     
    한마디로 입 밖에 꺼내는 것도 무서운 거예요. 왠지 부정 탈 것 같고. 진짜 이렇게 사는 거 지긋지긋해요. 이유가 뭘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2/22 17:47:46  122.34.***.44  끼아옷  391929
    [2] 2014/03/15 04:53:40  112.165.***.94  별문히  13927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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