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게임토론방에 올릴까 하다가... 그래도 시사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 여기에 올립니다.
소프트파워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입당하신지 얼마 안 되어
생각하신 바는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실 단계는 아니신 것 같아요.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솔직히 정치인들 선거 때나 게임업계 기웃대기나 하지.
호구 취급하고 이용할 때는 신나게 이용하다가 버릴때는 거의 쓰레기통에 처박다시피 하고...
그래서 김병관 의장의 영입이 더욱 기대되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정부나 시에서 지원하는 대출을 일곱 군데 정도 알아봤습니다. 전 1인 개발자입니다.
대체로 하는 이야기가 그거였어요.
'우리는 식당이나 뭐 이런거... 그런거 지원하는거지 앱 개발하고 이런거 지원하는 게 아니다'
연남동에 식당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대출이 잘 되더군요. 같은 곳을 알아봤는데...
그 친구가 해 준 이야기가 그거였습니다.
'장사가 잘 될거라 증명하기 어려운 건 식당이나 앱 개발이나 똑같은데... 왜 너는 대출이 안되냐?'
씁쓸하더군요. 제일 돈 많이 들어가는 홍보 때문에 머리가 깨질 지경이에요.
식당만큼 큰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사정하다시피 대출 담당자와 전화 통화할 때마다 느끼는 건 그거였어요.
'앱 개발하는 사람이 왜 이런데 전화하지?'
몇 분은 개발자라고 하면 한참을 침묵하시더라고요. 그들의 두뇌 카테고리에 '앱'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더군요.
이게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무작정 대출을 요구하는 건 아니구요... 사회 인식이 이런건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인터넷, 게임 산업은 양극화가 많이 되었죠.
사실상 대기업이 지배하는 다른 산업과 다를 바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들을 욕할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다른 한 축인 소규모 개발자들도 자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김병관 의장님, 저희같은 소규모 개발자들도 부디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