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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제퍼슨시티 법정에 10대 소녀 알리사 부스타만티(18)가 들어섰다. 2009년 10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다.
당시 9살이었던 피해자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동생은 부스타만티의 집에서 함께 놀고 있었다. 다음날 엘리자베스는 실종됐고, 며칠 뒤 부스타만티의 집 근처에 있는 숲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부스타만티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최근 법정에서 공개됐다고 6일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검찰 측은 부스타만티의 침실에서 발견한 그녀의 일기장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일기에 적힌 내용은 이렇다.
"나는 누군가를 죽였다.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 그땐 내 감정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맙소사, 살인은 너무 즐거웠다. 조금 긴장되고 떨리지만... 좋았어! 이젠 교회에 가야겠다."
일기가 낭독되자 판사는 물론, 재판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하지만 부스타만티는 이 순간마저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무덤덤하게 그들을 지켜봤다. 피해자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사악한 괴물의 손에 우리 딸이 사라졌다"며 분노했다. 또 발견 당시 일기장이 푸른 색 잉크로 덧칠돼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부스타만티는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유죄를 시인해 10년 복역 후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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