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리 오래 오유를 하지않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글써보는 것도 오유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쓴글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시사게시판에서만 활동합니다.. 오유활동은 저번년도 6월정도부터 시작했고요. 솔직히 저는 오유를 정치커뮤니티로만 인식하고있었고 잘 몰랐습니다. 오유를 오고나서 시사게시판 외에 아주 많은 게시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 여러가지 다양한 주제로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토론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사게시판에만 주로 있었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오유에 대한 인식으로 , 다른 게시판분들이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나쁜 오류인거지요.... 이 오류에 의해서 내가 이런마음이니까 다 이해해주실거야라는 어이없는 착각과 오만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N]을 반대하시는 분들이 국정원이다 알바다라고는 매도하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마음 한 구석에는 뭔가를 해야만하는데, 이렇게 간절한데 그걸 왜 이해를 못해줄까? 왜 이렇게 꼬투리잡지? 선비들인가? 라고 제 속마음으로 생각을 했고 그 생각들이 직설적으로 여러분들께 표출되진않았을지라도 그런 뉘앙스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정싸움의 과정을 거치고 , 정말 이건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의 글을 읽어보고나니 저의 오점이 보이더군요. 가까운관계일 수록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해도 이해해줄거야라는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는 당연히 여러분들도 경험으로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그 오만한 착각에 대해 사과를 드려요. 마음 풀어주세요.
다만 하나 부탁드리고싶은게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정말로 야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앞이 보이지않는 상황입니다. 노동개악과 테러방지법 법안을 선거구획정법안과 끼어넣어서 처리하겠다도하는 상황이고 지금 위안부할머님들께서는 피눈물을 흘리고 계십니다. 저번 수요집회에 나가서 정말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국정교과서를 하겠다고해서 저는 민중총궐기 두번 나갔는데 1차집회에서 이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우리의 권리가 경찰에 의해 좌절되고 공권력의 폭력에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직접경험했고, 언론에서 ,인터넷에서 폭도라고 하는 이런 경험도 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때는 4.3%의 경제성장률을 가지고도 경포대라고 융단폭격을 받았는데 지금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3%도 안되고 박근혜는 긴급재정명령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경제파탄의 책임자인 최경환이 아무일도 없단듯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겠답니다.... 야당 상황은 많은분들이 아시겠지요... 하위 20%의 국회의원들을 자른다고하니 그 3배수의 국회의원들이 불안에 떠는 것입니다. 탈당한 김한길이나 다른 비주류들... 지난 전당대회에서 제손으로 문대표를 찍고 10개월동안 이루어지는 흔들기와 언론의 왜곡들... 그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시사게분들께서 누구보다 분노하고 누구보다 참여하고 누구보다 간절하셨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저는 요즘 길지나가는 누구라도 붙잡고 함께하자고 부탁드리고싶은 심정입니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 절박하고 절망적인 시기에요. 물론 저와 성향이나 생각이 다르신분들이 계시겠지만..
우리 정치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그리고 손잡고 함께 갑시다. 시사게오셔서 글써라 문재인을 좋아해라 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나라상황이 누구 탓인지, 나라가 어떻게 개판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 시사게에는 왜 저렇게 강경한 사람들이 많은지를 욕하시면서 대통령에게도 분노해주십시오. 총선이 3개월 남았습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손 잡아주십시오. 정치에 대해서 혐오하지마시고 국회의 신성함에 대해서 생각해주십시오. 국민들의 삶이 정해지는 전당이 국회입니다. 저의 같잖은 선민의식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솔직한 마음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효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아무튼, 저의 오만함을 용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오유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