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소녀상은 한일 합의에 앞서 국민과 약속된 불가역의 상징적인 조각이자 자리다. 아픈 상처를 가진 국민에게 기댈 언덕이 돼주는 게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자 책임인데 소녀상을 철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소녀상 철거' 문제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에 합의한 후 '한국이 소녀상을 철거하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야권 분열 상황에 대해서 박 시장은 "선거 전 당연히 통합,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큰 틀에서 경쟁할 수 있지만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만고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대표의 리더십과 안철수 신당의 '친노심판론'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정에 전념해 민생 안정을 잘 이뤄내겠다. 제가 일일이 정치권 동향에 논평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에둘렀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갈등하고 있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문제와 관련해선 "중앙정부가 예산을 책임져야 한다"며 종전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누리과정은 중앙정부가,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약한 내용이니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뻔한 세수를 가진 교육청이 이 큰 돈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