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인민 사랑이 박근혜 국민사랑 보다 훨씬 커보여
김정은의 신년사는 28분33초 길이 분량이었다.
30분 가까이 되는 이 김정은 신년사를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생각을 하다가, 보기로 작정한 이유는, 현정권 그리고 현정권을 비호하는 언론들이 과연 어떻게 신년사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 '김정은 신년사 원본'을 봐둬야 할 것 같아서였다.
김정은 신년사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북한이 2015년에 지은 각종 생산 시설물들 소개(북한 정권이 이렇게 잘 해냈다는 것 과시용-인민들에게 발전하는 북한이라는 자부심 고취용이기도 할 듯)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한 화력발전소 및 풍력발전소 다량 건설,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연료 충분히 공급
*힘, 기술, 자원의 국산화: 외국 것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해나갈 수 있다는 긍지 고취
*농업, 축산업, 수산업의 고른 발전-종사하는 인민들의 사기를 북돋아야
*기초산업 종사자, 전문인력은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 훌륭한 국가 건설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점 강조
*적과 전투시 백전백승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류 개발의 필요성 강조
*김일성-김정일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할 때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 강조
*올해는 당7차대회가 열리는 해임을 강조
*진정한 남북통일을 위한 것이라면 그 누구와도 허심탄회하에 논의할 준비돼있음 강조
*6.15공동선언을 한국이 잘 받들어 북한과 함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강조
*그러나, 남조선은 미국과 손잡고 전쟁에 열을 올리며 전쟁연습을 수시로 한다고 비난
*남조선은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할 문제임에도 바깥으로 돌아다니면서 남에게 해결해달라는 구걸을 한다고 비난
*그러나, 남북통일은 남이 해결해주지도 않고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님을 강조
*모든 것이 위대한 인민 덕분이라며 앉은 자리에서 고개숙여 인사후 퇴장
김정은 신년사의 맹점
이 신년사란 것에, 북한이 경제적으로 세계 몇 위에 있으며 국민소득이 얼마며 국내총생산이 얼마인데, 이런 것들을 올리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분야별로 어떻게 필요하다는 것이 전혀 없다.
그저, 북한 당국이 이런 저런 일을 잘 해냈고 김일성 김정일의 혁명정신 그들의 개혁적 정신을 잘 받들면 못할 것이 없는 불굴의 의지로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 및 북한 경제 발전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고, "북한 인민의 밥상에 풍성하게 먹거리가 올라가야 한다"는 말로써 전체적 인민의 생활수준을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막연한 면도 있었고, 과거 우리 정권처럼 "하면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김정은의 인민을 대하는 태도와 박근혜의 국민을 대하는 태도
김정은은 올해의 신년사 말고도 북한 인민을 상대로 발언을 할 때 '위대한 인민들'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이 모든 것이 위대한 인민들 덕분이라는 말도 자주 쓴다. 그리고, 인민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박근혜가 신년사 또는 대국민담화라는 것을 하는 것을 보면, 모든 것을 박근혜가 일구고 모든 것을 박근혜가 이끄는 새누리 당이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 국민들 덕분에 무엇이 잘 되고 있는 것이라는 구체적 언급은 별로 하지도 않는다.
또한, 자신이 꾸미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의 정당성 및 공정성 따위를 객관적으로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그것을 막는 것이 야당 때문이라고 국민들 앞에서 야당 흉보는에 열중을 하고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이라는 말은 안 쓸 수 없으니까,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으니까 써줄 뿐이고 박근혜의 대국민 자세에서 친 애 즉, 가깝고 밀접하게 국민들을 아끼는 어투라든가 표정 따위는 전혀 없다. 늘, 자신이 밀어붙이는 것이 자신의 마음대로 안돼 한이 서린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너무 표독스런 눈을 뜨고 있다.
또 한가지, 김정은도 외국어를 알 것이다. 소련에 가서 공부도 하고 영어도 공부했을 것이다. 영어실력으로 볼 때, 박근혜 보다 낫지는 않더라도 박근혜보다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김정은이 하는 말 중,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는 단 한개도 들어있지 않다. 이렇게 외국어를 전혀 쓰지 않아도, 의사표현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박근혜는 영어를 너무 쓴다. 별로 좋지도 않은 발음으로. 신뢰프로쎄쑤, 정부가 이러저러한 것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는 등, 툭하면 영어를 써대는데, 영어로 대국민담화 또는 신년사를 발표할 당사자는 바로 영어권 나라들의 수장들이지 박근혜가 아니다.
더불어, 박근혜는 대국민담화고 신년사고 깊숙히 머리 숙여 국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별로 볼 수 없다. 예전에 박정희가 빳빳하게 서서 카랑카랑하게 대국민담화라고 자주하는 것을 봐서 그것을 '역할모형'으로 삼고 살아와서 그런진 몰라도, "남에게 섬김을 받으려면 먼저 섬기라"는 기초교양이 100% 결여돼 있다.
박근혜, 정신차릴 시간이 여생에 남아있을까?
국민이 세금 징수의 대상이고, 수탈의 대상이고, 제재의 대상으로만 보이는지 몰라도, 박근혜에겐 '인간애적 사랑'이란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음 속에 '사랑'이 없으니까 당연히 누굴 사랑핧 줄도 모르고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모르며, 그저 뭔 업적지상주의, 뭔 목표 정하고 그것을 밀어붙여 해내고 마는 데서 재미를 느낄 줄이나 아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는, 타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 뭔지를 모른다. 죽기 아니면 죽이기, 이기는 것 아니면 패배하는 것 이 두가지 밖에 모르는 것으로 뵌다. 그러니, 국민들을 상대로도 '사랑'이란 것을 베풀 여지가 전혀 없다. 이것은, 박근혜에게 사랑이라는 따스한 피가 없고 오로지 얼음장 같이 차가운 피만 흐르며, 자신의 인생을 참으로 비참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박근혜 나이가 이제, 우리 나이로 65살이다. 65년을 살면서 '사랑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자신의 틀안에 갇혀서 버둥대면서 65년을 살아왔다는 것은, 한 마디로 대단히 실패한 인생이란 것을 뜻한다. 그 실패한 인생이 대한민국 선봉에 서서 뭔가 자꾸 하려니까 대한민국이 자꾸 뒤처지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