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무살인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저한테는 3년전부터 베프인친구가있어요.

고등학교에 전학와서 처음으로 짝이됬던 남자애인데 무지무지 착하고해서..

보통 베프는 동성끼리하잖아요 저흰 남자여자인데도 정말 서로모르는것없는

베프사이에요 고민거리도 막 얘기하구요

제가 얘를 갑자기좋아하게된건 작년에 겨울방학때 학교와서 공부하는데

저희둘만 교실에있었거든요? 그때 교실에서자고있는데 추워서 잘못자는 저보고

안쓰럽다면서 오리털파카 저덮어주는순간 그때.. 정말 잊혀지지가않아요

친구로만생각했었는데 진짜 딱 갑자기 그순간에 친구가아닌 남자로보였어요

그때이후로 1년이넘도록 이렇게 속으로만 앓았던거에요,..,

그런데 얘는.. 절 완전 남자친구취급을 합니다 -_-;;

ㅜㅜ.. 작년딱 이맘때쯤이었을거에요 걔네 부모님이 어버이날기념으로 무슨 여행권당첨되셔서

여행가신날 집에아무도없다고 자기가 수학과외해준다고 오라는거에요

그런데 생각을해보세요 아무리 친한친구라지만 남녀둘이 아무도없는집에 같이있자는게 말이되나요;

근데제가막상 저런말하면 뭔 오해받을까봐 걍간적있는데

얘는 내가 옆에서 뻔히티비보고있는데 샤워하고 수건만걸친채로 옷찾으러 돌아다니질않나

옆에서 옷을갈아입진않나 진짜그거보면서 나는 떨리는데

지는 완전 날 남자취급하는걸보고 얼마나 속상했었는지몰라요..

수능끝나고서 같이술먹을때도 여자처럼 빼지말라고하질않나 ㅜㅜ..

걔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태연이 아닌이상 여자한테 관심이없데요 (실제로 휴대폰에 태연사진천지..)

그런데 제가 태연이될순없잖아요.. 그래서진짜 수능끝났을때부터

하루하루 끼니거르고 운동하면서 살빼고 화장하는법도배우고 머리도해가면서..

진짜 주위에선 예뻐졌다는 소리많이듣는데 그놈만 눈꼴사납게 왜화장을하냐그러고 ㅜㅜ...

제가사실 고백할생각을해본건 한두번이아니었어요

그런데 얘가 고2때쯤에 반 친한 여자친구한테 고백을받았다가 서로않된적이있었어요

자기는 친구가더낫다고했는데 그이후로 둘은 계속 연락을않하고있데요
(서로 고민얘기하다보니 이런저런얘기까지 다알고있죠.;;)

그런데 발렌타인데이 걔생일 뺴뺴로데이 이런때마다 그런생각은해보지만

그 고백했다가 않이뤄진친구처럼 될까바 너무 두려워서요 ..

아까 너무속상해서 친구들이랑 술진탕먹고나서 제가 걔한테막 전화하려고했었데요 기억은없는데..

그래서 친구들이 제 핸폰배터리를 빼서 가져갔다더라구요

일어나보니 거의방금이었구요 

저정말 더이상못참을거같은데 ㅜㅜ 걔 영원히 못보는건 너무싫어요

어떻게하면좋을까요..

전 정말 못보게되는게 너무두려워서 작년부터 여자로보이게끔 최대한 노력한건데

그애는 절 정말 너무친한 동성친구로생각해요 ㅜㅜ...

혹시 저같은경험있으신분이나 아니면 없으시더라도

어떻게하면 좋을지.. 의견좀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