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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스 무암바가 레인의 피치 위에 쓰러졌을 때, 스퍼스의 응원석에서 한 남자가 뛰어 내려왔다.
앤드류 디너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스퍼스의 팬이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며 동시에 런던에서 널리 알려진 심장 전문의였다.
볼튼과 토트넘의 의료진이 쓰러진 무암바를 소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안 그는 피치에 다가가 말했다.
"저는 심장전문의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도와드릴 수 있겠습니까?"
의료진들은 그의 제의를 즉시 승낙했고, 볼튼-토트넘의 의료진과 닥터 디너의 침착한 응급처지 끝에 심장이 멎은 선수는 7분만에 피치 밖으로 후송되었다.
이때 디너가 다시 말했다. "체스트 병원으로 갑시다!"
레인 북서쪽에는 노스 미들첵스 유니버시티 병원이 있었지만 심장전문의는 남동쪽에 좀 더 멀리 떨어진 심장전문병원에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판단의 근거는 그의 경험이었다.
디너는 심장질환의 전문가임과 동시에 런던-에섹스 지역 NHS 업무 종사자로 주변 병원의 설비와 가능한 조치들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암바는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총 세 번의 제세동기 사용에도 심장박동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긴 이동시간은 위험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지만 의료진들은 디너의 조언을 믿기로 했고,
무암바는 15회의 제세동 조치를 받으며 체스트 병원으로 후송되어 집중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무암바는 두 시간만에 심장 박동을 회복했고
(볼튼의 팀 닥터 조나단 토빈은 이렇게 회상했다. "사실 그동안 무암바는 사망 상태였습니다.")
병실에서 눈을 뜬 뒤에 자전거를 좋아하는 토트넘 팬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름이 뭔가요?"
"파브리스 무암바."
"내가 듣기론, 당신 꽤 괜찮은 축구선수라던데."
"그렇게 되려고 노력중이죠."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관중석에서 나타난 신비의 의사에게 모든 공적이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볼튼과 토트넘의 의료진들은 닥터 앤드류 디너의 도움을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평했지만, 정작 디너는 팀 의료진의 신속한 상황파악과 응급조치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아무런 역할도 할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
출처 :We Are Tottenham 원문보기▶ 글쓴이 : L 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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