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64250&s_no=743757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27918
가위 눌리다가 이제 안 눌리는 썰..... 이 글을 올렸던 ㅆㅆ녀입니다.
설마 그 글이 베오베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는 사람 나오면 어떡하지...
아는사람한테는 ㄱㅈ이야기까진 안했는데... 그사람들 죄다 오유하는데....
저기..얘들아? 혹시 이 글 읽고 있으면.... 나 누군지 알것 같으면.... 모른척 해줘..(쑥쓰)
제발 내가하는 이야기가 김칫국이길 간절히 빌어보네요(진지)
반응 좋으면 2편~~ 이런 이야기 쓰지 말라고 하시는 님도 계셨는데..
죄송합니다. ㅠㅠ 사실 반응 없어도 2편 쓸 생각이었다능? 아 이게 아니구요(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쓸 글이 모태여징어치곤 제법 부끄러운;; 이야길 하는 터라.... 반응이 생각보다 기다려지게 되기도하고,
뭣보다도 무반응이면 기껏 부끄러운 이야길 계속 쓰기가 민망해질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ㅜㅜ
음 싫은 반응을 억지로 끌어내려고 쓴 글은 아니었어요. 의도가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해요 ㅠㅠ
어찌됐든 어쩌다 처음으로 베오베 구경을 해보았으므로
재미 없어도(... 2편을 쓰러 찾아오게 됐어요.
1편과 마찬가지로 음슴체로 갈게요 ㅋㅋㅋㅋㅋ 다만 이번엔 약간 공포보단 웃긴 이야기가 더 많을거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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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 어디까지 했었더라
저 된통없는년 꿈을 꾸고 난 뒤로 난 정말 거짓말처럼 가위에 눌리지 않게 됨.
사실 그렇다고 아예 안 눌린 건 아니지만,
저 꿈 뒤로 이틀에 한번 꼴이던 가위눌림이 거의 이주일에 한번? 이런 식으로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듦.
난 귀신이 내 패기에 눌려 도망갔다는 당당한 느낌과 함께
ㅆㅆ를 외쳤던 내가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죽하면 욕까지 먹었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난 그 당시 ㄱㅈ이라는 단어가 있는지도 몰랐고,
정말로 귀신보단 차라리 뇌가 착각해서 실제로 하는 느낌이 드는 걸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음
그러므로,
된통사건을 겪고 난 후에도 난 정신을 못차려서
'이건 내 머릿속에서 나온 착각일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이 만들어낸 비극이 아니었을까?
이건 나쁜게 아니다 오히려 현실에서 하는것보단 나을거야' 하는 인식을 굳게 믿고 있었음
그래서 난 여전히 이주일에 한번씩 가위 눌릴 때마다 ㅆㅆ!!!ㅆㅆ해주세요 귀신님!!!!!!!!!!!!! 이라고 외치게 됨
실제로 그러면 생각보다 빨리 풀리기도 했구..ㅎ(변명) 뭐 나쁠건 없지않나 싶었음;; ㅋㅋㅋㅋ... 뎨둉
그러다가 어느 날, 가위를 눌렸을 당시 꿈을 꿨었는데,
나는 어느 사람들이 드글드글 모여있는 장소에 함께 서있었었음
거기 사람들은 모두 밝은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난 직감적으로 그 모임이 뭔지 알아차림
거긴 죽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미 죽어서, 저승으로(?) 일제히 떠나기 위해 이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이었음
그런데 나는 여전히 거기서도 정신을 못차렸었음
나는 가위도 빨리 풀어야겠고 이 꿈에서도 벗어나야겠다 싶어서
길가던 사람을 붙잡고 또 ㅆㅆ해달라고 붙잡음
진짜 아무나 붙잡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옆에 있는사람을 잡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사람은 진짜
나보다 이성적이었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붙잡고 ㅆㅆ해주세요 귀신님 !!!!!!!! 이따구로 외치니까
자기가 막 난처한듯 잔뜩 당황하더니;;;;
저;;; 저기... 잠깐만.... 왜이러세요.... 이러면서 손사래를 치고 잡은 내손을 푸는거임
겨우 귀신주제에 이렇게까지 당황스럽고 이성적인 반응이 나올 줄은 몰라서
나는 당황했고
동시에 가위는 풀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된통녀 사건에 이어서 귀신한테 쪽팔리게 보인 썰 두번째였음..
난 지금에서야 꿈속 ㅆㅆ의 의미를 알았지만 정말로 그때 당시엔 저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었음
그래서 그런가. 그때 당황하면서 날 피한 귀신이 지금은 좀 고맙기도 함....
아 이건 쓰고보니 재미없네.
2.
나를 된통없는 년이라고 불렀던 여자귀신은,
실제로 내가 다시 만나게 되면 쌍욕을 퍼부어 주겠다고 이를 갈고 있었음
그리고 실제로도(정말로 그 여자애귀신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여자애 귀신은 가끔가다 가위에 눌릴 때 출몰하곤 했엇음
그때마다 나는 저 여자애 귀신을 잡아서 족쳐버릴거라고;; 마구 쌍욕을 퍼부으면서 그 귀신을 쫓음
그런데 또 유체이탈?하듯이; 내가 그 여자애 있는 쪽으로 다가가면
정신이 퍼뜩 들면서 내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는것임
그러면 귓가에서 그 여자애가 찢어지게 웃는 소리가 미친듯이 들림.
나는 가위에 이미 질릴 정도로 눌린 상태였으므로 웃는 소리가 무섭지 않았음.. 오히려 더 화가 났음
이때 신기한건 내가 그 여자귀신한테 쌍욕을 퍼붓고 있었는데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험한 말이 입에서 막 튀어나옴
19금은 당연지사고 온갖 잔인한 묘사가 끊이질 않는 말이 나오는거임
평소에 나는 욕을 잘 쓰지 않음...;; 기껏해봐야 미친듯이 화가날때 아 ㅅㅂ;;;; 쓰는정도??
그것 말고는 거의 하나도 안 씀. 욕을 잘 안써요... ㅠ_ㅜ
그런데 진짜 그렇게 귀신을 향해 욕을 해본적은 처음이었음
지금생각나는게 내 입에서 ;; 잡아서 입을 귀까지 찢어버릴거라느니 목을 잡아서 뜯어버린다느니
진짜 스스로는 생각도 못할 욕이 막 튀어나옴.
그러면 그 여자애귀신은 그런 나를 보고 막 웃는거임... 진짜 너무 화가났었음.
음... 이건 정말로 이때까지의 가위가 귀신이 날 보기 위한 장난이었나. 싶어서 넣어본 글임.
귀신은 무서워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음.
진짜 내가 그렇게 무서워할때는 이틀에 한번 꼴로 걸리던게 즐기기 시작하자마자
(욕얻어먹고) 눈에 띄게 줄었으니.. 말이에요ㅎㅎ
3.
이게 가장 최근에 걸린 가위 이야기임. 반년 전인데,
나는 처음으로 혼자 자취를 시작해서.... 혼자서 살고 있었음
여자 혼자서 산다는게 조금 무서운 이야기긴 함.
그래서 그런지 나는 정말 오랜만에 또 가위에 눌리게 됐음.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달랐음
눈을 뜨려고해도 떠지지가 않았음.
그런데 그냥 감으로 집 안에 '누군가가'들어왔단 것을 알게 됨
그 들어와있다는 누군가는 (정말로 감이랑 소리로 알게 됨)
남자였었고, 집 안에 걸어들어올때 '터벅터벅' 소리가 난 걸로 봐선 운동화를 신고 있었음
그 남자는 내 자취방 거실을 통해 들어와서, 잠깐 주위를 둘러보는 듯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음
그런데 이게 정말 무서웠던건
나는 눈을 뜨고싶어서 눈이 안 떠지는 상태였으므로
저것이 귀신인지 아니면 진짜로 사람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음
귀신이면 가위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사람이면 움직이질 못하는 날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음
난 진짜 의식 속에서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가위에서 깨어나려고 함.
그런데 몸이 움직이질 않으니까 몸은 여전히 움직이지를 못하는 거임.
그냥 밖에서보면 내가 움찔움찔하는 것 그 이상으로는 안보였을것이고;
그게 더 날 무섭게함..
눈도 못 뜨면서 남자였다는걸 아니까 귀신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냐는... 사람도 있을법한데,
내가 남자였다는 걸 알게 된 건 이 다음 행동 때문이었음
이 남자는 거실에서 한동안 움직이지를 않더니
갑자기 화장실로 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줌을 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다시피 남자랑 여자랑 오줌 싸는 소리가 다르잖아요?
여자는 앉아서 싸고, 남자는 서서 싸니까, 남자가 조금 더 소리가 크고..굵다고..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임
정말 적막하고 조용한 집 안에서
그 남자가 내방 변기에 오줌을 싸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림
진짜 미친놈같았음. 저게 사람인지 귀신인지 구분도 안 가는데 내방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고 있단 것 자체가.
나는 여전히 깨어나려고 발악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때 진짜
구세주? 가 나타남
어느순간 누워있는 내 옆에 누군가가 앉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것임
그 누군가는 여자 목소리로 나한테
' 깨려고하지 마, 가만히 있어 ' 하고 속삭임;; 귓가에대고 속삭이는 말투로.
그리고 나는 좀... 웃기게도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말을 듣고나서 진짜로 잠이 듦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이 깨니까 주위는 여전히 내가 자고 있던 방 안이었고,
방에는 아무도 없었음
그제서야 나는 아.... 귀신이었구나. 사람이 아니었구나 다행이다 하고 생각할 수 있었음.
오랜만에 가위를 눌렸는데
아무리 웬만한 가위에 이골이 난 나라도 이건 정말로 무서웠음.
그렇게 아... 무서운 꿈이었어. 하고 슈퍼에라도 가려고 방을 나섰는데
현관문이 열려있었음...
닫혀있지 않고 살짝 열려있었던 것임...
그걸 보는순간 와... 몸에 소름이 쫙 돋음....
지금 생각하면, 그 열린 문을 통해 진짜로 사람이 들어왔을것 같진 않음.
그러니까 사람이 들어온 게 아니라, 열린 문을 통해서
밖에 돌아다니고 있던 진짜 귀신이 들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듦.
그리고 동시에 날 보고 깨려고하지 말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사람은 누군가.. 싶기도 함
난 어쩌면 이 여자가 진짜 그 예전의 된통녀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음.
어찌됐든 귀접을 시도하려는 날 욕해서 막아주기도 하고. 어찌됐든 지켜주려는 귀신인가? 싶기도 하고.
4.
저런 여러가지 일화 외에도 참 자질구레한 이야기가 많음
진짜 집안에 아무도 귀신을 보는 사람이 없는데 이상하게 나만 많이 봄
난 설날 새벽에, 고향집(친할머니댁)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나만 늦잠자서 혼자 계속 자다가 꿈에서 증조할머니까지 본적도 있는 여자임ㅋㅋㅋㅋㅋ
꿈에서 난 ' 아 밖에 왜이렇게 시끄러워... 하고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거실에 앉아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사이로
할머니랑 비슷한 얼굴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끼여서 앉아 있는 것을 봤음
(이 할머니가 증조할머니라고 확신하게 된 것은 이 할머니 할아버지만 얼굴이 흑백이었기 때문임. 닮기도 했고)
나는 그 할머니 할아버지를 지나쳐서 차례를 지내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거기 있던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희끄무리해서 도저히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었음
나는 ?? 이게 사진이야? 사람을 알아볼수가 없는데? 하면서 사진을 거꾸로 돌렸음
그러니까 그제서야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것임(여러사람이 앉아서 사진을 찍은 사진이었음)
그래서 아~ 사진이 거꾸로 세워져 있었구나 하고 꿈에서 깸.
이건 뭐.... 지금생각해도..
음..뭐. 신기했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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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자질구레한 이야기가 더 있지만 ㅋㅋㅋ.. 여기까지만 쓰겠음
1편에서도 말했다시피 난 정말로 내가 진짜 증조외할머니의 기운을 좀 물려 받은건지 아니면
정말 그냥 기가 약했던것인지 궁금함 ㅜㅜ
점집을 가보고싶은데 엄마가 그런걸 엄청 싫어하셔서 가보지도 못하겠고
정말 몇년째 궁금해하고 있는 내 주위의 일들임.
난 원래 귀신을 엄청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가위에 눌리게 된 이후론, 이제 귀신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듯이 한두번씩 겪고 깸
정말 날 지켜주는 귀신이 있는건지 아니면 귀신들이 날 둘러싸고 노는 건지...
해답을 찾을 수가 없음 ㅠㅠ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점집도 못 가보겠고....
아무튼 뭐
이 글은
그냥 즐겁게 읽고 넘어갈 수 있는 킬링타임용 글이 되었으면 좋겠음
보고 웃거나 아 이게무슨 공포야 ㅡㅡ 이러고 욕이라도 하고 넘어가주셨음. 좋겠습니당 ㅎㅎ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굉장히 길게 써버렸네여 ㅋㅋ
그럼 전 이만 가보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행복하세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