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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여러분,
지난 2015년은 우리에게 매 순간순간 민족의 정통성과 조국의 정체성이 무너져가며 국민의 삶이 피폐해져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힘들고 고통스러운 한 해 였습니다.
성완종 리스트를 통해 드러난 정권과 야합한 자들의 타락한 모습을 보았고,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세월호 참사와 전혀 다르지 않은 대통령의 무능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권력의 추악함이 국정원의 불법 해킹 사건에서 드러났고, 정부의 무지함으로 거듭되는 외교적 실패, 그리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통해 훼손되어 가는 민족의 역사와 정권과 결탁한 재벌의 탐욕으로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보아야만 했던 한 해 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조국의 고통스러운 현실에 동참하고자 촛불을 들었고 거리에서 외쳤습니다.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모았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더는 국가와 국민을 토탄에 빠지게 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으며, 미주 곳곳에서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강연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동지들의 성금을 모아 국내외 신문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우리들의 뜻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어느 하나 바뀌지 않는 조국의 현실과 올해를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채 저질러진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굴욕적 합의는 우리의 분노를 오히려 슬픔과 허탈로 빠져들게 하고 말았습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2015년을 맞으며 새해에는 절망의 자리에 희망을, 눈물의 자리에 위로를, 그리고 분노의 자리에 기쁨을 채우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2015년의 끝자락에서 다시 똑같은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음에 낙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 조국 대한민국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 광야에서 숨져간 독립투사들과 차가운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다 숨이 끊어져 간 민주 열사들에 의해 세워지고 지켜져 온 나라이기에 결코 친일과 독재로 권력을 움켜쥔 자들에게 내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며, 민족의 역사가 더럽혀지고 민주주의가 짓밟히던 그때 무엇을 했는가 하는 물음에 부끄럽지 않은 대답을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동지 여러분,
2016년 새해, 국민이 주인이 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싸움에서 결코 지치거나 포기하지 맙시다. 서로 어깨를 기대고 힘을 모아 함께 싸웁시다. 함께 하기를 다짐하시는 동지 여러분들의 삶과 가정 위에 평안과 새 힘이 가득 넘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순국선열들과 민주투사들의 넋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2016년 1월 1일
미주희망연대 의장 장호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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