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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421
    작성자 : 일성관
    추천 : 12
    조회수 : 2220
    IP : 211.253.***.1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0/07/23 10:35:42
    http://todayhumor.com/?panic_6421 모바일
    방송실 귀신이야기
    제가 겪은 것도 있고 옆에서 주워들은 것도 있고...

    써놓고 보니 별로 그렇게 무서운 건 아니고 그냥 신기한 경험정도?;;ㅋㅋ

    아무튼 고등학교 다닐 떄 방송반 처음들어가서 선배들한테 제일 많이 들었떤 말이

    "여기 남자 귀신 있다"였습니다. 선배들이 얘기해준 에피소드는...


    1.방송실에 상당히 낡은 TV가 있었다고 합니다.

    선배들끼리 모여서 막 떠들다가 "야 TV보고 싶은데 TV 켜러 가기 귀찮다. TV 켜 하면 TV 켜졌으면 좋겠다"

    라고 하자 TV가 켜지더래요...그래서

    "야 TV 꺼 하면 꺼지는거 아냐?"라고 하니까 툭 하고 꺼지더랍니다...

    그 뒤로도 한 몇번 TV켜! 하면 TV가 켜지고 TV 꺼!하면 TV가 꺼졌대요

    근데 그게 여자 선배가 해야만 말을 들었다고;;


    2. 이건 제가 겪은 일입니다. 

    친구들이랑 다음날 방송 선곡 때문에 남아있는다는 핑계(;;)로 그냥 애들이랑 노는게 좋아서

    방송실에 저녁 늦게 까지 남아있었는데(저 포함해서 남자 3명, 여자 1명)

    남자애 한명은 의자에서 자고 있었고  저랑 다른 남자애는

    소리꺼놓고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컴퓨터로 보고 있었고

    여자애는 잠깐 바람 좀 쐬고 온다고 운동장에 나갔다가 들어왔습니다.

    근데 그 여자애가 들어오자마자

    "야 너네 완전 시끄러워ㅋㅋ너네 목소리 운동자에서 다들려ㅋㅋㅋ"라고 하는겁니다..

    "우리 아무 말도 안했는데...." 

    일동 경직...너무 소름돋아서 선곡이고 뭐고 자던 애 깨워서 그냥 집에 갔습니다.


    3. 제가 간접적으로 겪은 일.

    2학년 때 HR시간에 교실에 있기 너무 싫어서;; "종치는 기계가 고장났다"라는

    방송반 전용 땡땡이용 레파토리로 수업시간에 방송실에서 저까지 3명이 자고 있었습니다
    (소파가 참 편했음...)

    근데 HR시간이 끝날 때 쯤 3학년 여자선배들이 화가 잔뜩 나서 방송실로 내려와서는

    "너네 지금 여기서 뭐한거야?!"라고 혼을 내기 시작합니다...

    속으로 '아 선배는 날 올바른 곳으로 이끌어주는 고마운 존재' 이러면서

    "죄송합니다.. 떙땡이 쳤어요... "라고 변명을 했는데 선배가

    "아니 그거 말고, 지금 3학년 교실에 스피커에서 어떤 남자 목소리가 계속 웅얼웅얼하는 소리가 났단 말이야"

    빨리 가서 방송 장비를 확인해봤지만, 방송이 나가려면

    기계 데크 전체 전원도 키고 마이크 전원도 키고 마이크 볼륨도 높이고 

    셀렉터로 방송이 나갈 교실까지 지정해 주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켜져있는 게 없던거죠...

    화냈던 선배도 혼나던 저희도 뻘쭘했습니다...아무도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나중에 들은거지만 여자교실 스피커에서만 들렸고 남자 교실에선 아무 소리도 안났다고...


    4. 이건 후배들에게 들은 이야기

    후배들이 축제 리허설에 집중하려고 핸드폰을 다 방송실에 두고 강당에서 연습을 하고 왔는데

    한 여자 후배의 부모님이 방송실 앞에 와계셨대요

    그래서 어떻게 오셨냐고 여쭤봤더니

    부모님이 후배에게 오늘 늦게오냐고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갑자기 중후한 목소리의 남자가 받더랍니다...

    그래서 후배 부모님이 "어..혹시 그거 나리 핸드폰 아닌가요?"라고 물으니까

    그 남자가 "아..잠깐만요"라고 하고 그냥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걱정되서 오신거죠. 근데 방송실 열쇠는 방송반 아이들밖에 없었고

    핸드폰을 놓고가는지라 분실할까봐 문도 꼭꼭 잠궈뒀다고 합니다.

    핸드폰엔 분명히 통화목록이 남아있고...

    대체 그 전화를 받은 목소리는 누구였을까요...



    그 외에도 뭐 남자가 방송실 소파에 누워서 자면 꼭 가위가 눌린다는 것도 있고

    선배들이 가장 혼을 많이 내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조건 끄고 가는 기계가 

    다음날 아침에 오면 켜져있다던지 하는 소소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들도 있습니다.


    어디가서 누가 무서운 얘기해달라고 하면 제가 항상 하는 레파토리예요^^
    일성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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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3 10:51:19  211.253.***.34  NoviPo
    [3] 2010/07/23 17:24:47  115.94.***.99  공대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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