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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64206
    작성자 : 슴부욕쩔음
    추천 : 23
    조회수 : 2061
    IP : 221.143.***.254
    댓글 : 53개
    등록시간 : 2013/10/03 16:37:03
    http://todayhumor.com/?animal_64206 모바일
    [스압조심]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때는 바야흐로 2012년 여름...

     

    자취방 주변에 있는 한 족발집 앞에 어느날 갑자기 새끼 고양이 두마리가 나타납니다.

     

    누군가 버리고 간건지 며칠이 지나도록 그 족발집 앞을 떠나지 않고

     

    족발집에서 주는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고양이를 한번 키워보고싶었던 저와 룸메들은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한마리를 얻어오기로 했습니다.

     


    http://i.imgur.com/wRVp3gI.jpg

    (2012.06.19)

    바로 이 친구들입니다. 딱봐도 형제같은 모습입니다. (근데 체격차이가 좀 나네요...;;)

     

     

     

     

     

    http://i.imgur.com/OJqhYUj.jpg

    (2012.06.19)

    길바닥 출신이라 몰골이 말이 아니군요.

     

     

     

    http://i.imgur.com/qfZxIcl.jpg

    (2012.06.19)

    처음엔 이 친구를 데려올까 했는데... 족발집 사모님이 이 녀석을 더 아끼신다 하여...

     



    http://i.imgur.com/lU5vGa3.jpg

    (2012.06.19)

    결국 저희에게 입양 된 건 이녀석입니다.

     

    아주 맹랑하게 생겼군요.

     

    이 당시 두 녀석 다 피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길냥이라 지저분한데 털도 듬성듬성 다 빠져있고 아주 초라하기 그지없었죠.

     

     

     

    http://i.imgur.com/ymYtfhx.jpg

    (2012.06.19)

    우선은 씻겨봤습니다. 더 초라해졌군요...

     

     

     

    이렇게 데려온 녀석의 이름을 짓기 위해

     

    룸메들과 고양이 권위자 동네주민 2명

     

    (고양이를 10년 넘게 키워온 대학교선배입니다.ㅋ)이 모여 논의해본 결과...

     

    총 2개의 후보가 나왔드랬죠.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줄여서 다라)

    -고타마 싯타르타 붓다 베이비 (줄여서 붓다)

     

    그 자리에 불교신자는 아무도 없었지만 공교롭게도 둘 다 왠지 불교와 관련된 이름이군요.

     

    그리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녀석의 이름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됩니다.

     

    보통 줄여서 ‘다라‘ 라고 부르다보니

     

    2NE1의 산다라박에서 따온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ㅋ

     

     

    http://i.imgur.com/Kkpkjev.jpg

    (2012.06.23)

    우선은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서 약을 사서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고양이는 처음이라 요령이 없기도 하고 이 녀석도 성격이 워낙 지랄맞아서

     

    약을 바를 때마다 아주 전쟁이었죠...ㅋ

     

    그래서 약을 바를 때 사진은 하나도 없군요...

     

     

     

    아 참고로 처음에 다라와 같이 있던 다라 동생은

     

    족발집 사장님이 병원에 데려갔다가...

     

    뭔가 잘못됐는지 죽었습니다.▶◀

     



    http://i.imgur.com/wsESr3M.jpg

    (2012.06.29)

    쬐끄만게 성질머리 하고는...

     

    http://i.imgur.com/osONrs4.jpg

    (2012.08.15)

    어느새 2달이 흘러... 그 사이에 많이 컸군요...ㅎ

     

    피부병도 많이 호전되긴 했지만... 아직 좀 남아있습니다.

     

    그 피부병... 저와 룸메들도 옮았드랬죠...ㅠㅠ

     

    덕분에 고생좀 했습니다.

     

    http://i.imgur.com/uUQygA4.jpg

    (2012.08.20)

    아까 그 고양이 권위자 선배의 고양이가 쓰다가

     

    이제 지겨워서 안쓴다는 장난감을 선물 받았습니다.

     




    http://i.imgur.com/6q7hC4R.jpg

    (2012.08.20)

    그리고 5분 뒤의 모습...

     

    뼈와 살이 분리되었군요...▶◀

     


    http://i.imgur.com/tz2PMVR.jpg

    (2012.08.23)

    이제 피부병도 거의 다 나아가는군요...

     

    (전 다라보다 더 오래갔습니다.)

     

    http://i.imgur.com/rN7ouK8.jpg

    (2012.10.22)

    네 접니다. 빛바랜 깔깔이가 군필자임을 알려주고있죠.

     


    http://i.imgur.com/GWNhXRt.jpg

    (2012.11.06)

    이제 피부병도 다 나아서 털에도 윤기가 흐르네요.

     

    순진한 얼굴을 하고있지만... 저기에 속으면 안된다는걸 알만한 사람은 알꺼에요.ㅋ

     



    http://i.imgur.com/OLEPRUF.jpg

    (2013.01.05)

    이제부터 올해로 넘어가네요.

     

    다라는 포즈를 멋지게 잡았지만... 배경이 영 심란하네요.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http://i.imgur.com/K52D9XJ.jpg

    (2013.03.06)

    개굴욕깔때기...ㅋㅋㅋㅋㅋ 수술을 했습니다.

     

    바로... 중성화 수술....

     

    처음엔 고민을 했어요.

     

    사람이 좀 편하자고 이 친구를 고자로 만드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하지만 발정나서 힘들어하는걸 한번 보고나니...

     

    남친을 만들어줄게 아니면 차라리 수술을 하는게 이 친구를 위한 일일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다행히 덧나거나 하지 않고 잘 회복해서... 아주 건강한 고자가 되었습니다...ㅠㅠ

     



    http://i.imgur.com/ndlqakX.jpg

    (2013.03.12)

    개굴욕깔때기 하나더...ㅋㅋㅋㅋㅋㅋ

     

     


    http://i.imgur.com/CtmsPWF.jpg

    (2013.03.30)

    고자가 되고나서...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이는건... 기분탓이겠죠??ㅠㅠ

     

     



    http://i.imgur.com/OrXmDj1.jpg

    (2013.04.25)

    수술을 하고나서 많이 얌전해졌어요.

     

    고자가 되고나서 숙녀가 된 느낌이라니....ㅠㅠ

     

    가끔은 예전의 지랄 맞은 다라가 그립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쯤에 한번씩 아직 건재함을 보여줘서

     

    ‘내가 괜한 생각을 했구나’ 라고 느끼게 된답니다.ㅋㅋㅋㅋ

     

     


    http://i.imgur.com/m2YtbGV.jpg

    (2013.04.27)

    포스 장난없네요.ㅋㅋㅋㅋㅋㅋ

     



    http://i.imgur.com/fgWwpyD.jpg

    (2013.05.16)

    저기는 책장 위입니다.

     

    이 자취방에서 가장 높은곳이죠.

     

    캣타워를 사자니 너무 비싸고 만들자니 번거롭고 하던차에

     

    어느새 여기저기 밟고서 책장 위를 정복했더라구요.

     



    http://i.imgur.com/Jsa8qGN.jpg

    (2013.05.16)

    그리고 그 위에서 저렇게 지랄하기도 합니다.ㅋㅋㅋㅋ

     




    http://i.imgur.com/z2mLBet.jpg

    (2013.05.17)

    힘내삼ㅋㅋㅋ

     



    http://i.imgur.com/wZN4Phy.jpg

    (2013.05.17)

    이런 표정에 속으면 안된다니까요.

     






    http://i.imgur.com/EPU6X5T.jpg

    (2013.05.31)

    곱게 잘 때도 있고




    http://i.imgur.com/Zf2CpkM.jpg

    (2013.06.04)

    발랑 까져서 잘 때도 있죠.

     




    http://i.imgur.com/H1cGSZX.jpg

    (2013.07.06)

     



    http://i.imgur.com/rhgeTtL.jpg

    (2013.07.25)

     




    http://i.imgur.com/PZLRTcr.jpg

    (2013.07.25)

    ㅋㅋㅋㅋㅋㅋ

     

     


    http://i.imgur.com/KJLTCpN.jpg

    (2013.07.26)

    슬슬 뚱냥이의 기질이 보이기도 하고...

     



     

    http://i.imgur.com/Jq3JFI2.jpg

    (2013.09.12)

     




    http://i.imgur.com/U4s23TN.jpg

    (2013.09.28)

    이건 가장 최근 샷이군요.

     

    누워있는 제 배위에서 자다가 깬 모습이네요.

     

     

     




     

    다라야. 널 데려와서 지난 1년간 같이 산건... 사실...

     

    베오베에 갈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단다.

     

     

    여러분 이정도 했으면 베오베 보내줄수 있잖아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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