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한 위안부 졸속 합의에 대해 "정부가 10억 엔에 우리 혼을 팔아넘긴 것이다. 10억 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 없다."고 강력 질타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자금 100억 원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본청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 “일본은 10억엔이 배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굴욕”이라며 이같이 말헀다.
문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자금 100억 원의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하며 "우리당부터 시작하겠다. 국민들이 함께 해주시고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겨냥해 “전무후무한 굴욕적 협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모욕했다. 왜 우리를 두 번 죽이냐고 묻는 할머니들께 부끄러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국민의 분노가 땅을 치고, 할머니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직 정부만 잘한 협상이라고 한다. 온 국민이 반대하는데 정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립서비스와 돈 몇 푼으로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나아가 "위안부 할머니들이24년 동안 그 고단한 몸을 이끌고 1200회가 넘도록 수요집회를 열며 싸운 결과가 너무 허무하고 굴욕적"이라며 "국회 동의 없는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는 특히 소녀상 철거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교과서 왜곡과 같은 반역사적 행위이자 어두운 과거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행위”라고 질타한 뒤 “일본에서는 소녀상 철거가 10억엔 지급의 전제조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이미소녀상 철거를 이면합의한 것이 아닌지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