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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64172
    작성자 : 행크세라핌
    추천 : 11
    조회수 : 1690
    IP : 14.55.***.206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8/31 15:31:13
    http://todayhumor.com/?military_64172 모바일
    실화)사상 최악의 고문관 SSUL 1편
    옵션
    • 창작글
     
    오늘은 군생활중 겪었던 고문관 썰이 유행하므로 유행을 선도하는 N세대로서 이기회를 그냥 넘길수가 없네요,
     
    그리하야 마련한 100% MSG무첨가 실화를 바탕으로 글을 쪄보겠습니다.
     
    오늘은 말일이라 매장에 손님이 별로 음슴!!때문에 음슴체를...사용하겠음.
     
     
     
     
     
     
    1. 이부대의 미친x은 나야!! 그 서막...
     
    연대본부에 올라갔다가 희한한 녀석을 목격했던건 내가 일병이었때였을거임.
     
    이제막 일개미보다 더 많은 일을해야하는 계급이 된 나는 언제나 반쯤감긴 눈으로 부대내를 좀비처럼 방황 하던 때였음.
     
    내가 처음 마주친 이녀석은 무언가 알수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이었음.
     
    왜 그런거 있지않음??? 분명 훈련소를 이제막 나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릿빠릿하고 굳어 있어야할 이등병인데, 전혀 그런 모습은
     
    찾아 볼수가 없는 이상한 분위기.....
     
    몸에 힘이 없는건지 어디가 아픈건지....무척이나 흐느적거리는 분위기??나노단위로 웨이브를 타고있는듯한 몸짓에 머릿속에 경고등이 켜졌음.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었는데 얼굴에는 3초에 한번씩 히죽거리는 웃음기가 맴도는 녀석.....아....위험하다....위험한 기운이 풍겨오고 있었음...ㅜㅜ
     
    솔직히 일병이었던 때라 자대배치 받아서 첫날 올라와보고는 두번째로 올라오는 연대 본부라 긴장 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녀석은 그런 것 따윈
     
    아랑곳 하지 않은채, '헤헤...히히...'하면서 히죽거리고 있는데 위험하다고 안느껴지면 이상한거 아니겠음???
     
    어쨋든 더블백 메고 서있던 녀석은 행정병한명이 복도에 있는 벤치로 안내하여 끌고 나갔음.
     
     
    그리고 선임이 용무를 보는동안 대기를 타던 내귀에 연대본부 기간병들의 담화가 찰지게 날아와 꽂힘.
     
    "쟤....oo시 경찰서장인가??하여튼 높은사람 아들이라는데...정신적으로 뭐가 이상한지 분위기가 저런다더라...근데 우리연대장이랑 경찰쪽이랑
    디게 친하지 않냐?그래서 상근예비역으로라도 써달라고 이쪽으로 보냈다는 이야기가 돌던데...."
     
    "와.....그게되???하긴...상근예비역은 신청이고...그게 가까운부대로 발령을 받기는 하지만....딱 그냥 봐서는 버틸수나 있을까 모르겠는데...."
     
    들리는 바로는 경찰관계자중 높은사람의 아들이다. 상근예비역이다 라는 소리였음.
     
    그때 연대주임원사님께서 들어오시는거임.
     
    "충성!주임원사님 오셨습니까."
     
    "어 그래 오늘 새로온 상근있다며??어딨어?"
     
    "지금 문밖에 의자에 대기중이었습니다만...못보셨습니까??"
     
    "문밖에???무슨 소리야???의자에 아무도 없던데??"
     
    아까 복도에 그녀석을 데려다주고 왔던 행정병이 벼락같이 있어나 행정반 문을 였었는데....
     
    문바로 앞에 있는 복도벤치엔 아무도 없음....심지어 더블백도 없음....
     
    "자....잠시 둘러보고 찾아오겠습니다!!"
     
    라는 아련한 소리와 함께 행정병은 복도좌우를 두어번 정도 두리번 거리더니 빠른걸음으로 우리 시야에서 사라졌음...
     
    그리고 나는 선임의 용무가 끝나는데로 대대로 내려왔고, 나중에 연대본부에 있던 훈련소 동기에서 뒷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음....
     
    행정병은 그녀석을 벤치에 앉히면서, 주임원사님이 금방오시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하고 업무때문에 들어와있었고, 그녀석은....
     
    불과 몇분을 참지 못하고 심심했다면서 연대본부건물을 나와 혼자서 부대산책에 나선거임....심지어 걷는 도중 더블백은 무겁다면서,
     
    부대 중앙의 사거리 도로 한복판에 내려놓고 사뿐사뿐 나비걸음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고함....
     
    이미 그녀석의 존재는 온부대에 순식간에 널리 퍼지게 되었음...
     
     
     
    2.식사하셨습니까?
     
    위에 말한대로 우리부대 중앙에는 도로가 사거리로 나뉜 로터리가있음.
     
    우리대대장님께서 1호차 타시고 cp에서 위병소쪽으로 내려가시려는데, 도로한복판에...로터리 한복판에 떡하니 양반다리로 누군가 앉아있는거임.
     
    1호차 운전병이 빵빵 하면서 경적을 울렸지만...반응이 없음....
     
    운전병이 대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하여 비키라고 말하고는 다시금 차에탐...
     
    그녀석 한복판에서 도로 가상자리로 이동함....
     
     
     
    대장- 뭐하는거야 저놈 저기서.
     
    운전병-예....신문을....읽고 있었...습니다...
     
    대대장-?????신문???????야 차옆으로대봐!!!
     
     
     
    대대장이 차를 그녀석 옆으로 대고 창문을 내리고 물었음
     
     
     
    대대장-뭘 하고 있는건가 그래?
     
    그녀석-(경례따윈없음)아!! 식사 하셨습니까??^^
     
    대대장,운전병-???????????????????????????????????
     
     
     
    그날 저녁 점호때 로터리에 앉아서 신문읽지말라고 전달사항내려옴.
     
     
     
     
    3.그...그래 잘주웠다....
     
    필자는 예비군 교장부대를 나옴.
     
    예비군들이 한번 들어오면 한창 시즌일때는 하루에 천명 이천명씩 방문을 하는데, 그때 발생하는 쓰레기가 진짜 어마어마함.
     
    PX쓰레기통 같은 경우는 한시간 정도 이용시간을 주는것 뿐인데, 나온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데 하루를 꼬박보내도 모자랄 양이 터져나옴.
     
    우리부대 상근예비역들의 임무는...주업무는 무기관리병(예비군총기를 닦고 기름치고 수리하며 관리대장을 작성하는것)이지만, 오전내에
     
    총기불출을 끝내놓고 나면 모든 부대내를 돌아다니며 온갖 잡일을 하는 보직임.
     
    분리수거와 쓰레기 수집은 가장 많이 투입되는 일이었고, 그것은 모든 상근들도 열외없이 하는 일이었음.
     
     
    행정보급관-그녀석아 일루와봐라!
     
    그녀석-이...이병 그녀석!!
     
     
    행보관님께서는 친절하게 기다란 스댕집게와 커다란 검은 비닐봉다리로 그녀석에게 손수 쓰레기줍는 시범을 보이고 계셨음
     
     
    행보관-자...요런 깡통!!!보이지 요런거!! 요런게 보이면 즉각즉각 주워서 봉투에 담아서 분리수거장으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알겠지??
     
    그녀석-네...넴!!(넵이 아니라 넴...)알겠습니다!!
     
     
    왠일로 기운차보이는 그녀석이 기특햇는지, 행보관은 아이스크림을 하나사주며 다먹고 일을 시작하라고 했고, 우리 기간병들은 훈련과 교육때문에
     
    각자 예비군 교장으로 흩어짐.
     
    시간이 흘러 마지막으로 예비군물품과 주차통제까지 전부 끝낸후....워낙 인원이 부족한 부대이기때문에, 우리는 일과가 끝나고도 쉬지 못하고,
     
    상근들과 함께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분리수거장으로 향함.
     
    수거장에는 행보관님이랑 그녀석이 서있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않음.
     
     
    행보관-그래.....그랬구나....그랬어...허허허....
     
    그녀석-......
     
     
    그녀석 뒤로는 검은봉투 3개가 나란히 있었는데....봉투안을 들여다본 선임상근이 비명을 내질렀음
     
     
    선임상근-이...미친....다 캔이잖아!!!
     
     
    그랬음....행보관님께서 시범보일때 근처에 있던 쓰레기가 캔이었어서...캔종류를 주워넣으며 요런거(쓰레기)를 주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녀석은 요런거(캔만)이라고 생각하고 캔만 하루종일 주워담은거임....
     
     
    행보관-허허...그래...자...잘주웠다...허허....
     
    그녀석-가..감사합니당!!!
     
     
     
    그렇게 우리는 주말에 혹시 남아있을 교장내 쓰레기를 재탐색 해야했음....
     
     
     
     
     
     
     
     
     
     
     
     
     
     
     
     
     
     
    출처 내군생활...
    행크세라핌의 꼬릿말입니다
    아직도 그녀석의 이름이 기억납니다....오인용시리즈에서 이등병의 목소리가 참 흡사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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