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처음만난건 고2때였습니다
그때 당시저는 춤을추고있었습니다 충북제천에서요...
고2 여름방학때였습니다 전국대회 출전권이 있다며 친구가 저를 불러냈습니다
다만여자2명과 함께 출전을 해야 한다는것이었죠
한명은 에어로빅강사의 동생 저보다 한살많은 누나였고
나머지 한명은 그 에어로빅학원의 수강생이었죠
덕분에 에어로빅학원에서 연습을 하게되었습니다
연습할 장소가 없던 저희로서는 정말 행복했었죠
그 수강생이 바로 그녀입니다
그렇게 만나 대회가 끝나고도 친구와 함께 몇번을 같이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사귀게 되었구요
그때 저는 여자라는걸 잘몰랐습니다 춤이 여자보다 더 좋았던 시절이니까요
연습을 핑계로 연락도 잘안하고 만나는것도 피했습니다
많이 힘들어하는거 같았어요 그러면서도 헤어지자는 말에 인정할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변명의 여지도 없었지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곤 1년이 지나 그 대회를 다시 나가게 되었습니다
요번엔 남자들끼리 나가는거였어요 정예멤버였죠
그대회 지역예선 전날 제천에서 가장큰 축제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시내 도로까지 다 막고 하는 축제... 댄스대회라는걸 하더군요
무리한 연습에 지친저희들은 편한맘으로 그대회에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곤 연습실에서 시내로 나오게 됐죠
거기서 그녀를 다시마주친겁니다... 어색한 인사....
그것뿐이었다면 그렇게 끝나는 거였어요
그런데 친구놈이 다시 만나보라면서 그녀를 저에게 데리고왔습니다
어색함이 사라지더군요 몇일을 그렇게 다시 만나는데...
갑자기 그녀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너 전이랑 지금이랑 달라진게 없는거 같아"라구요..
허탈했습니다 뭐라 말이라도 해야했지만 말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렇게 두번째 이별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이 지난 뒤에 저는 스나이퍼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있었습니다
가끔 제천에 내려가서 동생놈들 친구놈들 보며 그렇게 지내고있었을때죠
어느날인가 제천에 내려가 아는 동생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배가 고프다길래 저희집에 대려가 밥을 먹였죠
그동생놈이 그녀가 저에게 보낸 편지다발을 보고는 그녀 소식을 저에게 묻는것이었습니다
모르겠다고 했죠.... 아직도 맘에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머뭇거렸습니다 자기가 연락을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쓸데없는짓 하지말라고 말렸습니다 하지만 마음한편으론 내심 기대도 했었구요
기대하던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연락이 된거죠
정말 잘해줬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꼬박꼬박 연락하고..
가끔 내려와서 얼굴도 보고....
그러던 어느날 스나이퍼가 그녀와 사귀는거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직 사귀는 상태는 아니었거든요 사귀자는 말을 안했으니까요
망설임이 있었어요 자신도 없었구요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저는 음악한다고 무작정 올라와있는 상태였기에..
지금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어째서 그렇게 움츠렸는지..
그런데 스나이퍼가 그렇게 우물쭈물 하다가는 그녀가 다시 떠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고백을 하기로..
곧바로 제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무래도 직접만나서 하는게 낳을거 같다는 생각에..
제천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받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춤출때 알던 동생들이 연습하는곳으로 놀러갔습니다
전화는 계속 않받았구요
오늘은 않되겠다고 생각하고 대학교다니는 동생놈과 술을 마시려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허준'은 꼭봐야한다고 하더군요(그때가 허준드라마 할때입니다)
그럼 보고나와라 나는 PC방가있으마 라고 하고 자주가던PC방에 가서 문을 연순간..
그녀가 있었습니다...
제 친구와 함께....
순간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꽉차버리더군요...
눈이 마주쳐지고 나도 모르게 PC방안으로 들어가서 친구옆에 앉았습니다
가볍게 인사만하고 컴퓨터에 앉아서 뭘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아무거나 막눌렀습니다
친구가 어딘가에 전화통화를 하더니 둘이 나가는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야 옳은것인지 몰랐습니다
스나이퍼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본상황과 제느낌을 그대로 말했습니다 둘이 사귀는거 같다고....
스나이퍼가 제게 그러더군요 설마 친구가... 그러진 않을거라고....
그냥 바로 집에 들어가버렸습니다 무슨생각을했는지 모르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스나이퍼가 내려왔습니다 같이 술을 마셨죠
자꾸만 아닐거라는 얘기만하더군요 다른친구는 그친구를 패버리자고 하고...
아는 누나가 왔습니다 저한테 그둘이 사귀는거 알고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역시.... 알고있었지만 확실한 답을 들으니 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그뒤에 그누나가 한얘기
그녀는 제가 답답해서 일부러 제친구와 사귄거라고 하더군요
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무슨 영화도 아니고 하필 고백하러간 그날
그상황을 목격해야했는지 술만 마셨습니다
미워할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두 제잘못이었습니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술만마셨습니다
술먹고 프리스타일로 욕만하던중에 스나이퍼가 가사로 써보라고했습니다
그렇게 5분정도에 금방써내려간게 BK LOVE입니다
"나의 마음알고있었니? 정말로 너만을 생각하며 지냈던 날들 하지만 너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나는 더욱더 힘들어해야만 했어 불안에 떨어야만 했어
이제는 내자신이 지쳐서 너를 볼자신이 없어 그래 비겁하게 너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가려 하는 내자신이 너무도 싫어 하지만 나는 너무도 늦게 알아버린거야
내가 너를 좋아한단걸 알았을때 하지만 그땐 너무도 늦어버렸어 모든게 변해버렸어
나는 너무도 초라했던 내가 너에게 말할용기도 자신도 모두잃어버렸어
하지만 그냥 그게 좋았었지라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도 어리석었어
그게 그렇게 힘들줄은 난정말로 몰랐던걸 이제야 늦게나마 난 깨닳았던거야
이모든게 너에겐 변명으로 들리겠지 하지만 내사랑은 오직하나 너뿐이었다는걸
그래 이거하나만은 알아줬으면해 나만큼너를 사랑해줄사람 없다는걸"
모두들 궁금해 하는거 같아서 써봤습니다
제 기억이 모두 맞는건 아니고 조금 틀린부분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진실입니다
있는 그대로 쓸려다가 보니까 너무 장황하게 나왔는데
이해해 주시고 그냥 이런얘기 였구나 하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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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bk님 카페 보다가 몰랐던 내용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bk love 좋아하던 노래중에 하난데 이런 뜻이 있었구나 싶네요 ㅎㅎ
할줄아는 랩은 이거밖에 없기도하고..ㅋㅋ
아그리고 bk는 스나이퍼 친구 입니다..
스나이퍼가 즉흥 랩을 해주었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가 BK LOV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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