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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네델란드에게 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1-2회 WBC 대회에서 선전을 했지만, 야구 전반적인 수준은 메이저와는
상대도 안되고 리그 수준은 트리플A급(일본)도 아니니까요.
최근 몇년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지,
단기전이야 약팀도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게 야구죠.
네델란드야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되지만,
굳이 멤버 따지고 보면 100% 이길 수 있는 상대도 아니었죠.
전반적으로 어제 경기만 보더라도 네델란드는 단합이 잘 되고,
우리팀은 어수선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지난 대회에서 도미니카를 2번이나 물 먹인 팀이 네델란드였는데,
선수 구성만 보더라도 주요 몇몇 선수들은 무시할 수 있는 선수들도 아니었고요.
특히 야수쪽,
애틀란타 주전 유격수 시몬스(메이저 최고급 수비)
3루수 보스톤 최고 유망주 산더 보가츠(유격수 유망주 중 랭킹 2위)
3번타자 로저베르난디나(메이저 주전급 외야수)
4번타자 발렌틴(일본리그 2년연속 홈런왕 경력)
5번타자 존스(소뱅에서 거액을 주고 데려온 메이저 300홈런 타자)
네델란드 투수야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지만,
야수쪽 주요 선수들 이력을 보면 최소 우리팀이 5점 정도 까지는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봤는데... 오히려 0-5로 져버렸네요.
사실 이번 대표팀 타선이 강하다라는 언플 기사를 많이 봤는데,
네델란드 투수가 그렇게 뛰어나지 못함에도 점수를 못 내는 것은 역시 타자들의
감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그 징조는 이미 있었죠.
NC와의 연습경기에 그런 모습들이 보였고, 오히려 투수보다 타자들의 타격감을
많이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
어제 경기로 넘어가자면,
전 개인적으로 역시 코칭 스태프의 실패라고 봅니다.
사실 타자들이 너무 못 쳐주기도 했지만,
안타 1개에도 어떻게 쥐어짜서 1점이라도 낼 수 있는 게 또 야구죠.
전반적으로 류중일 감독이 경기 흐름을 전혀 잡지 못했습니다.
김성근 감독도 말했듯이 감독의 역량은 위기 상황에 잘 나오죠.
팀이 무조건 이길때는 선수들에게 맡겨도 알아서 잘하니까요.
일단 기본적으로 라인업 자체도 많이 이상했습니다.
현재 국내 최고 리드오프는 이용규입니다.
정근우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1번타자로 쓰기에는 이용규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정근우가 얄밉게 야구를 잘하지만,
이용규에 비해서 공격적인 타자입니다. 그에 반하여 이용규는 2S에 몰려도 커트
치면서 볼넷을 얻어낼 수 있는 타자고요.
1번 이용규가 출루하고 2번 정근우로 희번 혹은 런앤히트 등의 다양한 작전 등을
했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나 싶고요.
두번째로 9번으로 최정을 쓴 것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왜 최정을 9번으로 썼을까요?
그런데 타순이야 감독 맘이나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류중일 감독이 결정적으로 실수한 건 수비 형태입니다.
물론, 1회에 센터라인인 강정호와 정근우가 한건씩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우익수로 이용규, 1루수 이대호로 출발한 것부터 잘못이라고 봅니다.
국제대회에는 무조건 수비 우선입니다.
1회 WBC에서도 4강까지 간 이유도 수비때문이죠. 타격이야 이승엽과 이종범만 날라다녔지,
오로지 수비로 다 잡아냈는데요.
2회 WBC에서도 베네수엘라 전만 1회부터 타격이 터졌지, 사실 그 경기도 베네수엘라가 1회부터
수비 삽질을 하면서 한국이 대승을 한 거죠.
그만큼 수비가 중요한데... 이 점이 김인식 감독과 큰 차이였습니다.
1회 대회때도 왜 정경배보다 김종국(한남자)를 데려갔을까에 대한 질문에 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고...
반대로 네델란드의 경우에는 한국이 반격을 하려고 하면,
그 순간마다 좋은 수비가 나오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기세 좀 탈려고 하면 네델란드 수비에 막혔고요.
...
대만과 호주를 잡아도 득실차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어찌 됐든 코칭 스태프는 수비형태와 투수교체 등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잡는데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네요.
타격이 못 한 것도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수비를 못하고 져버리는 경기는 처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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