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일단 ....여러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제대로 한건 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안되는 스텝을 모조리 밟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 누나를 a라고 할께요..
누나한테 둘이서 영화를 보자 6월 첫째 주로 하자
라고 연락을 하고나서...
하루에 한두번은 제가 있는 실험실을 들어오던 a누나가 안왔습니다.
그러다가 a누나와 입사동기이며... 제 사수인 b형과 같이 제가 있는
실험실로 들어 왔습니다. 둘이 굉장히 친해요 질투날정도로....
여튼 들어와서.. a누나 b형에게 저랑 6월 6일 영화보기로
약속했다고 말합니다.
b형 : 워 둘이 데이트하냐?
저 : 네 데이트 해요 데이트
a누나 : 같이갈래요?
저 : 네 형같이가요...
왠지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가게 되더군요...
하... 이거 전 닭쫓던 개가 된느낌...
누나가 저랑 단둘이 있는 걸 피하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사적으로 b형과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 했구요...
a누나 제 실험실에 샘플을 가끔 맞길때 부탁해요♡ 하고 하트를 붙여줬었는데..
오늘은 부탁해요.. 도 안써주셨네요..
거부감이 100% 충만 해있구나.. 예감했습니다.
누나가 제 실험실을 나가고...a누나와 친한 c누나와 d형에게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 꼬셨습니다. 종종 같이 놀던 멤버 였어요.
오케이 허락을 받고... 어느덧 퇴근시간....
일때문에 사무실과 실험실을 오락가락하다가...
a누나와 만나서 잘가라고 인사하고..
그러다가 문득 a누나에게 외장하드 빌려주기로 한 것이 떠올라서
문자보냈습니다.
"누나 외장하드 가져가셨어요?"
"아 아니 빌려줄거면 셔틀버스(출퇴근버스)로 가지고와..."
외장하드 떼고... 바로 후다닥 뛰어서 셔틀버스출발 3분전에
승차... 외장하드 건네 줬습니다.
"문자 다안봤어? 다음주에 빌려주면되는데..."
읭?
"빌려줄거면 셔틀버스로 가지고와
농담이고 다음주에 빌려줘"
헐.... ㅋ 문자를 다 못 본 저의 잘못 이었습니다.
어제 저의 낚시질에 대한 완벽한 복수..
저녁을 먹고.. 어제 한숨도 못자고 철야를 했기 때문에
빈실험실에서 한시간만 새우잠 자고 야근해야겠다 하고
누웠다가 문자를 주고 받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6월 6일에 c누나와 d형도 같이 보자고 얘기합니다.
"그래 그럼 c랑 d도 같이보자"
"b형도 같이가요"
"그럴까 b도 같이가자"
잉? b형.. 같이 가기로 한거 아니었나??
안가는 거였나??
원래 부터 둘만 가는 거였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머리속은 약간의 카오스....
"사실 누나랑 단둘이 가고 싶었는데...
누나가 조금 꺼려하는거 같아서 다 불렀어요..."
"아냐~ 아깐 진짜 장난인줄알고~~물어봤다가 농담이라고 할까봐
조심한거지 ㅋㅋ"
엥??
문자를 주고 받을때부터 조금 거칠게 뛰던 심장이....
미친듯이 폭주합니다.. 뭐야 이거 내 심장아 그만...
머리가 뜨겁습니다... 아...
"아.. c누나랑 d형한테 가자고 다연락해 버렸는데...
(갑자기 심장폭주.. 제어불능.. )아.. 문자로 이런말
하면안되는데 나 누나 좋아해요 정말^^ 미안해요..."
아 ..이건뭔가요... 내가 미쳐버린거같습니다.
문자 고백이라니... 이런거 고백같지도 않아.....
안되....
"뭐가 미안하다는 거야?"
그리고 ... 언제 부터 좋아했는지... 머리는 모르겟는데..
어땠는지 ... 손가락이 마구 누릅니다.
...월요일에 어디든지 누나랑 단둘이 있게 되면 나 누나한테 고백할거에요
조심해요 문자로 이런말한거 미안해요ㅋ 제가 고백하거든...
미안이라고 말 할 준비 하시구요 저 차여도 예전처럼 누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괜찮죠?"
아.......이건 아닌데...
"기분 좋은걸~? 내가 어떤점이 좋대~?
성격도 별로고 외모도 그렇게 예쁜편도 아니고~~"
"누나 성격도 좋고 외모도 좋고 눈빛도 좋고
모르겠어요 화장한것도 좋고 화장안한것도 좋고
머리뒤로 묶은것도 좋고 그거 막풀어서그냥 흘러내린
듯 한것도 좋고 머리 펴진것도 좋고 운동화 신은것도 좋고
힐신은것도 좋고.. 그냥좋아요...
미안해요 저는 맘에 있는 말 다 털어놔서 후련한데 누난 고민
하나 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닐 수 도 있지만 제가
만약에 월요일에 뭐라고 하더라도 미안하다 넌 내타입아니라고
거부하세요 어차피 각오했어요..저 너무 거부하거나 무섭게 생각
(좀 무섭게 생겼어요... ㅠ_ㅠ)전처럼 지냇으면 좋겠어요미안해요
제 할 말만 다해서 잘들어 가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월요일에
저안본다고 피하시면 화요일에 할꺼니깐... 딱보고 거절하고
예전처럼지내요"
이렇게 보내고 상황종료입니다.
이거 무슨 나를 차라..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어떻게 해야하죠..
전화나 문자로 무슨내용을 말해야되요??
그리고 방금
"학원 가느라 수업듣느라 답장을 못햇네~~
월요일에 어떻게 말할지 준비하고 가야하는거야 떨리네
하고 문자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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