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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38931
    작성자 : 이한얼
    추천 : 49
    조회수 : 4003
    IP : 211.173.***.245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02 02:21:52
    원글작성시간 : 2013/03/01 19:54:10
    http://todayhumor.com/?humorbest_638931 모바일
    햄스터같은 소동물 사육 문화가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

     

    요즘 20대들이라면 꽤 많은 분들이 어릴적에 햄스터 키워보신 적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적 뭣도 모르고 부모님을 졸라서 햄스터를 키웠었고,

    좁은 채집통에 톱밥 가득 깔고, 물과 해바라기씨, 작은 쳇바퀴가 햄스터 사육의 전부였죠ㅋ

    햄스터에 대해 잘 알려지지도 않았을 때였고, 생명존중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은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햄스터들은 겨울에 냄새난다고 창가에뒀다가 얼어 죽거나, 탈출해서 세탁기 뒤에서 미라가 된다던가, 탈출 후 그대로 안녕...

    또는 자고 일어나니 죽어있다던가.... 그런 식으로 햄생의 끝을 맺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미안합니다 ㅠㅠ

     

    머리가 커지고 나이를 좀 먹고 나니, 어릴때 잠깐씩 길렀던 강아지 고양이 등 집에 들어오면 반겨주는 털뭉치들이 그렇게 보고싶더라구요.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학생이지만, 마트에 갈 때마다 햄스터 앞에서 10분씩 죽치고 구경을 매일 하니;;

    어머님이 그렇게 좋으면 한마리 키워라~ 하고 윤허를 내려주셨습니다 ㅋㅋ

    정말 키우고싶었던 건 아~주 큼직한 골든 리트리버였지만......

    화요일에 작은 골든햄스터 아이를 분양받고 나니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아, 그 작은 아가를 보고있노라면 제가 햄스터라도 된 듯 모성애가 샘솟는건 기본이요.

    아주 정말 사랑스러워 미칠 지경입니다ㅋㅋㅋ

    아직은 제 손 냄새만 맡아도 휙 도망가 버리지만 언젠가는 껴안아줄 날이 오겠죠?ㅋㅋㅋ

     

    여튼 우리 티모[티확찢 ㄴㄴ해]를 기르려고 준비하며ㅑ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는데 정말...

    감탄에 감탄 연속이더라구요;

    햄찌 커뮤니티들도 엄청 많고, 무려 목욕 모래와 소동물 전용 샴푸나 전용 간식...

    블로그들을 돌아보면, 주구장창 해바라기씨만 먹이던 과거와는 달리 사료 종류도 천차 만별

    이 사료는 구성이 별로다, 애들이 편식을 많이한다부터 시작해서 이 톱밥은 먼지가 많이 날려 햄찌들 건강에 좋지 않다.

    기관지도 상하고 눈병도 난다....

    정말 신기했어요.

    어릴때 햄스터라고 하면 그냥 작은 채집통과 쳇바퀴, 해바라기씨가 전부였는데 말이지요.

     

    또 햄스터를 기른다고 하면 보통 어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제가 데려온 아가는 골든햄스터인데 이 종의 경우 어른 주인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사람도 먹기 힘든 유기농 간식부터 극세사로 된 이불들...

    참 검색하면 할수록 그냥 놀라웠어요.

    뭔가 뿌듯하기도 했고, 세상이 이렇게 발전하는 거구나싶어서 내가 나이가 그렇게 먹었나?;; 싶기도 하고요...

     

    무소음 쳇바퀴, 수십가지 곡식들, 견과류들, 건과일들...

    햄스터들이 보통 적게 먹다보니 판매도 2g 5g 이렇게 작게나눠서 판매하기도 하구요.

    정말 편하고 좋네요 ㅠㅠ

    적은 돈 들여서 내가 돌보는 아가 햄찌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니...

     

    글을 쓰다보니 뭐때문에 쓰려고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냥 햄스터 사육이 많이 발전했고 어른들도 많이키운다 이런거에요 ㅋㅋㅋㅋ

     

     

     

    하여튼 잠깐 보다가 보니까 이렇게나 많이 주문했네요 ㅋㅋㅋㅋ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적게 주문했지만 ㅋㅋㅋㅋ

    티모가 편식이 심해서 뭘 먹여야할지 정말 고민되네요ㅜㅜ

    살면서 이렇게 뭔가에 대해 걱정하긴 첨인 것 같아요.

     

    제가 요즘 참, 외롭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감도 책임감도 없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냥 그렇게 살았는데...

    티모가 집에 온 후로 뭔가 바뀐 느낌이에요ㅋㅋㅋ

    아침 일찍 일어나고, 컴터도 롤도 잘 안하고 두시간동안 티모만 뚫어져라 쳐다보고있고 ㅋㅋㅋ

    작은 생명체지만 저한테 정말 고마운 선물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결론은 햄스터 키우세요ㅋㅋㅋㅋ

    쓰고나니 정말 ㄷ두서없네 ㅠㅠ 배고파서그래여

    이한얼의 꼬릿말입니다


























    To be, or not to be,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일지도―아, 그게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잠 속에서 무슨 꿈이, 우리가 이 삶의 뒤엉킴을 떨쳤을 때 찾아올지 생각하면, 우린 멈출 수밖에―그게 바로 불행이 오래오래 살아남는 이유로다.
    왜냐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 잘난 자의 불손, 경멸받는 사랑의 고통, 법률의 늑장, 관리들의 무례함, 참을성 있는 양반들이 쓸모없는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 건가?
    단 한 자루 단검이면 자신을 청산할 수 있을진대. 누가 짐을 지고, 지겨운 한 세상을 투덜대며 땀흘릴까?
    국경에서 그 어떤 나그네도 못 돌아온 미지의 나라, 죽음 후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의지력을 교란하고, 우리가 모르는 재난으로 날아가느니, 우리가 아는 재난을 견디게끔 만들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양심 때문에 우리들 모두는 비겁자가 되어버리고, 그럼에 따라 결심의 붉은빛은 창백한 생각으로 병들어 버리고, 천하의 웅대한 계획도 흐름이 끊기면서 행동이란 이름을 잃어버린다.

    - 햄릿, 햄릿 제 3막 1장





    거짓말처럼 쉬워. 손가락과 엄지로 구멍을 막고, 입으로 숨을 불어넣으면 가장 감명 깊은 음악을 들려줄 것이야. 보라고, 이것들이 구멍이야.

    허나 그것들을 구사하여 어떤 화음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런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 이 보라고. 자네가 날 얼마나 형편없는 물건으로 생각하나. 자넨 날 연주하고 싶지. 내게서 소리나는 구멍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자넨 내 신비의 핵심을 뽑아내고 싶어해. 나의 최저음에서 내 음역의 최고까지 올려보고 싶어. 그렇다면, 여기 이 조그만 악기 속엔 많은 음악이, 빼어난 소리가 들어 있어. 그런데도 자넨 그걸 노래 부르게 못해. 빌어먹을, 자넨 날 피리보다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무슨 악기로 불러도 좋아. 허나, 나를 만지작거릴 순 있어도 연주할 순 없어.

    -햄릿과 길든스턴, 햄릿 제 3막 2장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 지존보, 서유기 선리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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