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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주장을 명확히 하면 "개표 조작설 주장은 터무니없어 보인다."입니다. 분명 개표 과정에서 부실했던 점은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점을 지적하며 개표 과정을 투명히 해야 한다는 수준이었다면 납득했을 겁니다. 그러나 개표 조작설을 주장하는 자들은 "개표 조작이 확실하다."라며 충분치 않은 근거를 들이밀고 사실을 왜곡하며 대중을 선동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행동이 우리 사회의 신뢰를 좀먹는 개같은 짓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엔 민주세력에게 해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2008년에 그 더러운 기분을 직접 느껴본 바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진영이라지만) 결과만 좋으면 그만인가? 대중에게 의도적으로 거짓을 퍼뜨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해먹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

저는 개표 조작설이 2008년의 그것과 같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를 쓰고 알리는 겁니다. 그들이 또 다른 음모와 거짓으로 사람들을 자기들 장기말인 양 부려먹지 못하길 바라요. 민주 시민은 진실을 알아야 힘이 생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용당할 뿐입니다.

#시간역전(개표방송이 더 빠르다?)
사실1. 개표 과정에서 기록되는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표종료시각(투표소 사무원이 기록)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한 시각(개표소 접수원이 기록)
*분류기에 표가 투입된 시각과 분류가 끝난 시각(컴퓨터가 개표상황표를 출력하며 기록-컴퓨터의 시간은 사람이 설정)
*개표결과를 공표한 시각(선관위원장이 개표상황표에 기록)
사실2. 개표방송을 진행한 방송국들은 각 개표소에 취재기자를 파견했습니다.
사실3. 기자들은 분류가 끝나고 개표상황표가 출력되자마자 그 결과를 방송국에 전달했습니다.(원래는 이후 심사집계부의 검표, 개표 과정을 거친 후 위원검열을 거쳐 공표하여야 함.)
사실4. 방송국은 선관위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와 자신들이 개별적으로 취재한 데이터를 합쳐 방송을 진행했습니다.(각 방송국별 집계와 개표결과가 달랐던 이유)
사실5. 몇몇 선거구에선 컴퓨터의 시간이 잘못 설정되거나 착오로 잘못 기재되었습니다.

그 결과 투표함이 도착하기 전에 분류기가 돌아가고, 분류기가 돌아가는 중에 결과가 방송되는 촌극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저는 개표 과정의 부실함을 질타하는 이들이 개표상황표의 시간은 틀림없이 정확할 거라 믿으며 "조작"을 주장하는 것이 너무나도 우스워 보입니다. 현실은 12월 12일이나 12월 21일자 개표상황표도 있었다는 게 개그라면 개그겠지요. 물론 그들은 그렇게 심하게 차이나는 건 보여주지 않습니다. 인간의 실수라는 게 너무 뻔히 드러나면 음모론이 성립이 안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