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머리카락을 면도해서 
머리카락이 없음으로 음슴체임!

올 여름 2주전부터 잡아둔 선상출조 예약을
나홀로 독배가는 부자 손님 한테 밀려서 강제 캔슬당한뒤로
(주:독배란 6명이 한팀을 이뤄서 예약하는것을 말함)

나도 언젠간 혼자서 독배를 빌려보리라 다짐하고 다짐만하다
오늘 친구랑 달랑 둘이서 독배빌려 낚시를 하고왔었음~^^
(ㅋㅋㅋㅋ낚시꾼이라면 어떤 기분인지 아실꺼임)

부시리랑 참돔이랑 아지(주:전갱이 큰싸이즈를 일컬음)를
몇마리씩 잡고 나름 기세등등하게 지인들과 단골 일식집에
놔눠주고 뜨끈한 국물에 쐬주한잔하고 집에 가기로 함!
메뉴는 늘상  그래왔듯 뜨끈한 돼지국밥에 쏘쥬^^

국밥집 맞은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30분은 무료라
맞은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후 돼지국밥집에 입성!
돼지국밥 두그릇과 수육 쏘주를 주문함

참된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여자낚는 방법이 없음에 한탄과 시름을하며
담배값에대한 고찰과 어족자원고갈의 원인및 해결방안등
참된 낚시인으로써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하며 
기분좋게 쏘주 1병으로 얼어붙은 몸과 속을풀고서
걸어서 10분거리지만 주차비가 무서워
대리기사님을 불러놓고  기다리고 있었음
(이제 본론 들어갑니다~)

국밥집과 공영주차장은 왕복 4차선 도로를 마주보고있슴
물론 바람직한 낚시인이라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사람이 지나가야할  횡단보도 가운데에 왠차가 
딱! 서는거임?뭐~잠깐 사람 내려주겠거니 했음!
엄마와 딸로보이는 두분이 내리심!
운전사도 내리심! 내리신분은 아버지로 보임!

옴~~~뫄?!
근데 차문을 잠그고 시크하게 주차를 하는거임!
이게 뭐임?! 난 횡단보도를 지나가야하는디 
한가운데에다가 주차를 하시고 시크하게 국밥집을 향하심!

(이쯤에서 본인 몽타쥬를 설명하자면......
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예전에 길을 물으려고
"저기요~?"했는데 "저한테 왜그러세요?"소리를들을정도?!)

참된 낚시인으로써 운전자분께 아주상냥하게
"사장님~사람이 다니는 횡단보도를 막으시면 어떡합니까?"
이렇게 말씀 드리니깐 운전자분께서
 "저기 옆쪽으로 사람들 지나갈 수 있으니깐 괜찮습니다"
딱!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ㅡ.ㅡ

어족자원 고갈이 문제보다 타인의 배려가 고갈되가는 현실에
눈썹에서 13cm떨어진 곳!  
지금은 이마라고 부르지만 한땐 두피로불렸던........
없던 털이 곤두서더군요..그래서 복식호흡으로 
"아저씨 사람이 지나다니는 횡단보도라구요!"
단호하게 말씀드리니 저의 우렁찬 중저음의 매력적인
바리톤목소리에 따님과 엄마분은
마치 흙퍼먹는 동네바보를 보듯이 위아래 스캔하시는거임 

저도 세가족 한분 한분 동공의 높이를 맞춰주며 아이컨택함.
아버지로 보이시는 운전자분께서 차를 옮기시는거임
딸과엄마로 보이는 두분은  먼저 가서 주문해놓으시겠다며
들어가시고 저는 차주분께서 다른곳으로 주차를 하러  
이동 하시는걸 보고 있는데 한땐 뒷통수였지만
지금은 뒷 이마(?)가 따뜻해짐을 느껴서 뒤돌아보니
엄마로 보이시는 분이 2층 계단 통유리로
명박ㄹ혜를 바라보는 제눈빛과 흡사하게 쳐다보시길래
저도 같은 눈빚으로 아이컨택을 해드리니 
가시던 2층을 마저올라가시더군요

그렇게 불법주정차는 싱겁게 막을 내리고 
저는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다 도장받은 주차권을 잃어버리고
주차비 1500 원을  시원하게 눈물흘리며 계산후 집에왔습죠^^;;

시원한 초정리광천수사이다는 아니지만 여튼 그랬다구요~^^
가만히 냅뒀다가 사진찍어서 상품권을 보내드릴껄~~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여튼! 지금은 이마가 되어버린 예전 두피를 쥐어뜯으며 
작성한 글이니 비공은 사양합니다~^^

참고로 불법 주정차를 하려고 했던 위치 사진입니다
(자료제공 KAKAO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