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의견을 한번 적어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국립연/정출연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0. 특정 이익 집단이 아닌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의사 정책 결정
1. 공공 기술 연구
2. 미래 기반 기술 연구
0. 특정 이익 집단이 아닌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의사 정책 결정
- 기업은.... 오너와 주주의 의사에 반 하기가 어렵습니다... 국가 정책 결정을 기업에 일임한다면, 이익 집단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책 결정을 위한 올바른 자료를 제공하고 의사 결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가치 중립적인 기관이 필요합니다..
- 시장에서 돈을 벌게 되면... 돈을 주는 기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눈치를 보겠지요.... 본 기능을 해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1. 공공 기술 연구
- 기업은... 돈이 되는 연구와 개발에 관심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 분야는... 그 시장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 공공 기술을 기업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시절일때는... 전화교환기, 서버 국산화 기술등에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OECD 가입된 선진국으로서... 그와 같은 연구 개발 분야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 당장 돈이 되는 기술은 기업에 맡기는게 옳습니다. 세금을 받아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국립연/정출연이 시장에서 기업과 경쟁한다면.. 그 또한 옳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2. 미래 기반 기술 연구..
- 지금 개발해서 지금 돈이 된다면.. 그 기술은 미래 기술이 아닙니다..
- 미래에는 어떤 기술이 시장 변혁을 가져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 기업은 단기 투자를 통하여,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분야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 그러나 기술은 금방 개발되지 않습니다.. 10~30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시장에서 금방 돈이 되지 않는 다양한 연구는 기업에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연구 풀은 다양해야 합니다.. 다양한 유전자 풀이 종의 멸종 가능성을 줄여주듯이... 기술적 몰락을 막고, 미래 기회에 대한 탐색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 딥러닝 이전에.. 신경망 관련 연구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비가 주어지지 않아, 대학에서도 연구소에서도... 연구가 단절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돈 안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 지원이 있었더라면... 우리가 계속 뒤 쫓아만 가는 상황이 조금은 개선되었을 것입니다..
- NASA에게 돈을 벌어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 대학은 실험적이고... 기초적인 연구를 수행합니다.. 국립연/정출연은... 기초 연구를 포괄적으로 장기간 수행하면서.. 아울러 단일 대학이 개발히기 어려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텐서플로우 등이 발표되기 전에 미리 그와 동일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여러 분야에 미리 적용하여, 시장에 적용해 보기 전에 여러가지 가능성/문제점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딥러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도 기업이나 학교에서 수행할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연구에 필요합니다.. 이런 기반 데이터 구축 역시 국립연/정출연의 역할로 생각됩니다.. (딥러닝 쪽은 제 전공이 아니다보니... 잘못된 예를 들었을 수 있습니다...)
돈은 기업에서 벌어야 합니다.. 국립연/정출연은.. 기업이 관심 없는 것을 해야 합니다.. 돈 못버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