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랜은 k=1이 왜 우리 선거 제도에서 유일하게 올바른 값인지 증명을 회피한데 이어, <br><br>자신들이 시작한 이 논쟁의 마무리인 19대 대선의 K값을 구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검증할 의무 또한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br><br>(사실 말이 검증이지 애초에 k=1 옳다가 증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k=1이 나온다고 더플랜이 옳게 되는 것은 아니며 단지 k=/1의 경우<br><br>이들이 스스로 문재인의 당선을 부정해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뿐입니다. 노인가설 부정해도 더플랜이 옳게 되는 건 아니지만 노인가설이<br><br>옳게 되면 조작을 전제로 한 더플랜의 주장이 부정되는 것처럼 말이죠)<br><br>문득 생각이 난 것인데,<br><br>더플랜은 k=1이 옳음을 뒷받침하는 간접적인 증거로 16,17대 대선을 합해서 고작 관악(16), 노원, 수지(17) 3개의 지역구의 k값을 제시하였습니다.<br><br>그러니까 16대 1개, 17대 2개 선거구입니다.<br><br>선거구가 250개 넘는데 2년 분을 통틀어서 고작 3개라니, 참으로 궁색하지만 그래도 이걸 보고 '16, 17대에는 1이었다!' 이러는 분들도<br><br>(많이) 계시니 관점을 바꿔보면 대단히 효율적이고 현명한 근거제시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br><br>문제는 이 고작 3개의 k값이 1에 근접했다는 것이죠. 겨우 3개에 불과하여 어찌보면 안쓰러운 이 샘플들은 사실 더플랜의 이론 외적 근거의<br><br>핵심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이것마저도 없었다면 완전 뜬구름 잡는 얘기니까요. <br><br>이게 없었다면 과연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의문일 정도죠.<br><br>아, 물론 일반적으로는 전체 데이터가 251개인데 다른 2개 년도의 총 3개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일반성을 도출하려는 시도를 감히 하지 않겠죠.<br><br>어쨌든 더플랜은 딱 3개 지역구 값을 받았고 그걸 간접적인 근거로 사용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br><br>문제는 이 데이터의 출처인데, 더플랜이 다른 년도의 선거데이터를 선관위에 요청했고 선관위가 남은게 이거밖에 없다며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br><br>그런데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인지 선관위가 더플랜에 준 지역구 k값이 하필 모두 1에 근접했다는 거죠.<br><br>사실 더플랜 측에서 주장하는 건 1을 중심으로 하는 로그 정규 분포인가요? 그러니까 뭐 전체 k값이 1이면 개별 선거구에서는 1이 아닌 값이 나와도<br><br>이론 상은 아무 지장이 없지만, 생각해보세요.<br><br>정상 값이라고 딱 세 개 들고 왔는데 그게 막 1.5거나 1.9거나 이러면 아무리 무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라도 흠칫 할 것 아닙니까. <br><br>모양이 나쁘잖아요.<br><br>동일 선거구의 18대 대선 값이 1.3~4라서 사실 이 부분도 비정상이라고 막 비교하기가 애매합니다. 1.5라고 난리쳤는데 그보다 작잖아요.<br><br>그런데 만약 16, 17대도 똑같이 수치가 크거나 오히려 1보다 작으면 그림이 이상해지죠.<br><br>그런 의미에서 정말 딱 좋게 1.0X가 세군데 모두에서 나와줬다는 겁니다.<br><br>더플랜이 뭔 연구를 하는지 선관위가 알 리가 없을테니 단순한 우연일텐데, 이것이 없었다면 이 영화 혹은 최소한 k값에 근거한 주장은 나오지<br><br>않았을 거란 말입니다.<br><br>그야 말로 기적 같은 일이랄까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