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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죽이기
그간 메시를 막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이 나왔다. 강력한 피지컬을 갖춘 전담 마크맨을 붙여보기도 했고 패널티 박스 주변의 공간을 아예 닫아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는 그런 방법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득점에 성공했고 메시를 어떻게 막더라도 메시에게 이목이 집중된 사이 이니에스타나 페드로 등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결론적으로 메시 죽이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메시를 막으려면 기관총이 필요하다는 스토이치코프의 말이 가장 적합한 해답인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AC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모든것을 바꿔놓았다. 밀란의 알레그리 감독은 공격의지를 버린채 패널티 박스 주변의 공간을 촘촘히 매우는 전술을 쓰지 않았고 메시에게 전담마크맨을 붙이지도 않았지만 메시를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무링요와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번 경기에서 메시를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가면 AC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메시 죽이기' 에 성공했을까? 이 두팀의 몇가지 공통분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좌우 측면 미드필더의 수비&역습
2. 중앙 미드필더의 중앙수비 집중
3. 메시 몰아내기
이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밀란과 레알은 메시를 봉쇄할 수 있었다. 먼저 좌우측면 미드필더들이 좀 더 수비적인 롤을 수행함으로써 레알과 밀란은 바르샤의 좌우풀백들의 공격력을 약화시키고 여기에 여차하면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하면서 바르샤풀백들의 전진을 막는다.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내지 중앙 미드필더들이 측면 협력수비에 신경쓸 것 없이 중앙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아래 경기 장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시다시피 레알의 좌우측면이 비어있으나 레알 측면 미드필더의 역습을 우려한 바르샤의 풀백들은 올라오지 않았고 (바르샤 기준으로) 우측면의 페드로말고는 상대 측면을 공격할 선수가 없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레알의 미드필더들은 측면을 신경쓸 것 없이 중앙의 메시에게 달라붙어 메시가 전진할 공간을 차단해버렸고 결국 메시는 챠비에게 백패스를 선택한다.
그리고 메시에게 공을 받은 챠비는 메시에게 리턴패스를 주기보다는 측면의 페드로에게 패스를 하는 선택을 한다. 왜? 메시가 들어가는 공간은 공을 잡는 순간 네명에게 둘러싸이는 공간이니까. 그리고 페드로의 경우도 레알의 코엔트랑이 이미 그 방향을 읽고 수비를 하러 달려가고 있다. 즉 유의미한 공격루트가 거의 차단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장면 이후 바르샤는 몇차례 볼을 돌리다 여의치 않자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를 택하지만 바르샤의 공격수 중 상대 수비수와의 헤딩경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는 전무한 상황. 결국 공은 디에고 로페즈 골키퍼의 손으로 들어가고 만다.
이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고 메시가 파고 들 공간에서 미리 수적우위를 확보하는 움직임을 통해 메시를 봉쇄해내는데 성공했다.
밀란과 마찬가지로 레알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르샤의 메시 의존증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바르샤에는 메시외에도 비야와 테요, 산체스등 충분히 상대를 흔들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샤는 메시에게 집중된 공격루트를 고수했고 그 결과는 AC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경기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경기에서 패배라는 결과를 낳았다. 조기에 비야를 투입하고 메시를 측면으로 돌린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메시에게 집중된 공격루트를 분산시켰다면 자연히 레알마드리드의 수비 역시 이를 쫓기 위해 헐거워 졌을것이고 그랬다면 경기가 어떤 식으로 흐를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겠지만... 여러모로 현재의 바르샤가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진것이 아닌가 싶다.
PS : 밀란과의 경기도 그렇고 파브레가스가 바르샤 입장에선 양날의 검인듯, 이 부분을 좀 깊게 파고들면 여러가지가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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