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동복지시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자립전담요원 아줌마징어입니다.
쉽게 풀어 쓰자면
부모님과 함께 살 형편이 안되는 아동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작은 규모의 고아원(아동공동생활가정_속칭 아동그룹홈) 63개의
아이들을 만나고, 그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교육도 하고 상담도 하는 사회복지사 아줌마에요.
그룹홈에서 자라서 잘 된 친구들중에는
말만하면 누구나 다 아는 로스쿨을 졸업하거나, 좋은 외국계 기업에 취업해서
사회복지사인 저보다 몇배쯤 되는 연봉을 받거나...(하핳;;;)
또 어엿한 가장이 되거나, 또 사회복지사가 되어 비슷한 아픔을 지닌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아이들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진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아이들이 그룹홈에서 자립하더라도(만 18세가 되면 법적으로 자립해야만 하지요ㅠㅠ)
자기 인생을 꾸려가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상처가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 자기 삶에 대한 의지도 많이 부족하고
좋은 어른에 대한 모델링도 없어서 참 어려워요.
내년에는 그룹홈에서 자립을 앞둔 아이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려고 하는데요.
진로나, 인생관을 바꿔 놓은 좋은 영화가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애니, 영화, 다큐 장르는 가리지 않겠습니다.
하나하나 추천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어요^^ 부탁 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