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야권이 하나 돼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 경제 실패, 민생 파탄에 맞서야 하는데 거꾸로 분열된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스럽고 정말 가시방석 위에 있는 것 같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식구들 일부가 우리 집 마음에 안 든다고 나갔는데 이럴 때일수록 남은 식구끼리 똘똘 뭉쳐서 보란 듯이 집안 일으키고 잘 살아야 한다, 그래야 집 나간 사람들도 돌아오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 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동반 탈당하면서 흔들리고 있는 당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을 빈틈없이 메운 청중들은 문 대표의 의지에 박수와 웃음으로 응답했다.
문 대표와 함께 토크콘서트 '주연'으로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지 않았다. 박 시장은 "저는 서울의 '흔들바위'다, 정부·여당이 왜 그렇게 흔들어대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저는 바위가 아니라 이러 저리 치이는 돌멩이"라면서도 "이 돌멩이가 특이해서 한 번 찰 때마다 커진다"라고 말했다. 청중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