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급기야 일이 터지고 말았다. 현수가 (송)시백이랑 함께 A 선수에게 엄청 두들겨 맞은 것이다. 1000m에서 양보를 안 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A 선수가 현수랑 시백이에게 1등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걸 현수가 듣지 않고 대신 시백이를 밀어줘 금메달을 따게 한 것이 A 선수를 분노케 한 모양이다. 3000m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윤재명 코치가 선수들을 모아 놓고 여준형이 메달을 한 개도 못 땄으니 서로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수는 선배가 아닌 윤 코치가 지시한 거라 여준형을 위해 스피드를 내지 않고 레이스를 벌이는데 나중에 보니까 여준형 대신 A 선수가 앞서 나가는 걸 보고 현수가 뒤따라 잡아 결국 1위로 골인하게 된다.
일련의 일들로 현수에게 앙금이 생긴 A 선수가 코치가 없는 틈을 타서 현수랑 시백이를 수십 차례 때렸는데 이 얘기를 현수로부터 전해 들었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레이스에서 양보를 안 했다고 후배를 두들겨 팬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린가. 도대체 코치는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우선 군면제 때문에 폭행 했다는것 보다는, 밀어주기를 거절한 명목이었구요.
또한, 이호석 선수가 성인팀에 합류 한것은 2005-2006 시즌이므로, 망을 봤다는 내용도 거짓이에요.
위에서도 잠깐잠깐 언급했지만 대한민국의 동계 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해주는 대한빙상연맹은 굉장히 파벌 싸움이 심하다고 한다. 한체대와 비한체대 관련 파벌들의 싸움은 국K-1 못지 않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하다.
안현수는 한체대 출신이지만 국가대표 코치가 비한체대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 중간에 끼인 이유만으로 온갖 수모를 겪었어야만 했다. 이미 실력도 만 16살 때 올림픽을 나갈 정도니 어릴 때부터 다른 선수들의 시기를 샀을 뿐더러 가장 결정적이었던 게 선배를 위해 1위를 양보하란 요구를 받아 거절했더니 더 심해졌다는 말이 있었다. 1위 양보를 거절하고 1위를 하자 양보를 요구했던 선수인
서호진이
새벽 2시까지 폭행을 가했다. 나중에는
서호진이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2100만원의 뇌물을 뿌리기도 했다.
안현수는 비한체대 코치와 비한체대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할 수 없었고 숙소를 같이 쓰거나 밥을 같이 먹을 수도 없었다. 안현수는 빙상연맹에 의해 한체대파 코치가 있는
여자 대표팀에 들어가 여자 선수들과 같이 연습했다고 한다. 거기다 경기 중에는 노골적으로 방해했다. 하지만 여자 선수들과 연습하는 것은 당연히 한계가 있었으므로 안현수는 절친인
이승훈과
성시백이 파트너로 자처해줬고 이 둘 다 상당한 실력자들이었기 때문에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앞두고 그나마 어느 정도는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이 둘을 토리노에 데려갈 생각까지 했었다. 헌데 토리노 올림픽 일주일 전에 빙상연맹이 남자 대표팀에 들어가 같이 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 와중에도 동료들과 단 한 마디 대화도 나누지 못하며 훈련했다고 한다.
2006 세계선수권대회 3000m에서는 안현수가 1위를 유지하자 오세종과
이호석이 계속해서 아웃코스 인코스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안현수를 막았다. 하지만 안현수는 노련한 움직임으로 앞에서 막고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걸 계속해서 방지하며 앞에 있는 두 한국 선수들을 추월할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오세종이 잠깐 움찔하며 속도가 늦춰지는 사이에 안현수가 잽싸게 2위 자리를 가져갔고 마지막 두바퀴를 남기고 이호석과 1위자리 다툼을 했다. 그리고 결국 이호석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안현수의 인코스패스를 막으려다 속도가 붙은 안현수와 부딪히며 미끄러졌다. 안현수는 1위로 골라인을 통과했지만
제임스 휴이시가 안현수에게 실격을 줬다. 안현수가 뒤에서 이호석에게 부딪혔기 때문에 사실 실격을 줘도 문제가 없는 장면이긴 하지만 파벌 싸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안현수를 보며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외국 선수들도 이 날 경기에 대해 한국 선수들이 왜 안현수를 그렇게 막으려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문제의 슈퍼파이널 결승전.
비한체대쪽 코치가 '
외국 선수들에게는 져도 되니까 안현수만 떨어뜨려라' 고 지시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현수는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월드컵에서 활약, 그리고 2007년에도 세계선수권을 재패하며 승승장구했다. 거기까지면 또 좋은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때 이 망할 놈의 빙엿이 갓 부상에서 회복한 안현수를 어떻게든 탈락시키려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3월에
딱 1번만 개최해버렸다.
어쨌든 이 정도면 정말 왕따설이 사실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으나 안현수 본인이 러시아로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왕따를 당했다기 보단 코치들의 파벌 싸움 때문에 서로 대화를 하고 친하게 지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아무튼 파벌 싸움 때문에 가장 힘들던 시기가 끝나고는 대표팀에서 같이 지내던
송경택과 어느 정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레이스에서 사건사고가 몇 번 있었고 가장 1위를 많이 다투었던
이호석과는 최근 친구 인증샷이 계속 인터넷에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정말로 코치의 외압만 없으면 선수들끼리는 잘만 지내고 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 안현수가 대표팀 선발에 탈락한 해에는 올림픽에서 한국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6개를 따냈지만 늘 금메달 따던 쇼트트랙은 겨우 2개. 거기다 여자 쇼트트랙 팀은 18년 만에 노골드는 덤이었다. 에이 C8 소리 안 나온 것만으로도 용하다
그리고 2010 ~ 2011 국가대표 선발전은 원래 4월에 뽑는다고 했다 안현수가 5월에 논산훈련소 입소를 결정하자 9월로 연기.
결국 이런 치졸한 방법으로 세계선수권 5연패, 올림픽 3관왕한 살아있는 전설을 대한빙상연맹은 필요없다고 버린 거나 다름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