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호남에선 安, 새정치연합에선 文"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에 대한 국민 여론은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안 의원에 대한 지지도 역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18일 공개한 '12월 3주(15~17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한 25%에 비해 19%포인트나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중 과반이 넘는 52%가 안 의원의 탈당을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잘한 일 41%, 잘못한 일 42%)과 광주·전라(잘한 일 35%, 잘못한 일 32%)에선 긍정적 여론과 부정적 여론이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안 의원의 탈당을 잘한 일로 보는 주된 이유로는 ▲새로운 정치·변화, 개혁 필요·구태 청산(14%) ▲주관, 소신·결단력 있음(13%) 등이 꼽혔다. 잘못한 일로 보는 이유론 ▲화합하지 못함·혼란·갈등(21%) ▲야권 분열 책임(20%)등이 주로 언급됐다.
아울러 해당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2017년 대선에서의 안 의원과 문 대표의 양자 대결에선 안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41%의 지지를 얻어 33%의 지지를 획득한 문 대표에게 8%포인트 앞섰다. 다만, 광주·전라와 새정치연합 지지층만 개별적으로 살펴봤을 때의 양상은 엇갈렸다.
광주·전라에서는 안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48%, 문 대표 지지율은 27%였다. 안 의원이 무려 21%포인트 앞선 셈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문 대표의 지지율이 58%로 34%의 지지를 얻은 안 의원을 24%포인트 앞섰다. 호남에서는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문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이다.
한편, 국회의 쟁점법안 처리 촉구 및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횡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을 통해 무작위 추출된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2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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