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하하하...

제정신이 아닌상태에서 글적어보네요

저는 처음으로 제 직업에 회의감이듭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고용센터에서 일하고있는 노x부 9급 서기보입니다.

늦은 나이에 들어와서 민원 드세다는 이곳에 와서 고생하고 있죠 하하..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주유소.피자집.찌라시돌리기.음식점 등등 집안 형편때문에 안해본일이 없었어요.

어린마음에 내가 왜 일을해야되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집안형편 알기에 아르바이트해서 꼬박꼬박 집에다가 갔다줬습니다.

고3 끝나고 대학가보겠다고 재수했다가 공부습관이란게 없어서 1년 그냥 말아먹고 일을 하다가 군대전역을 하고 다시 비정규직으로 6년을 일했습니

다.

외국인이랑도 일해봤고. 노가다판에 가서도 일해봤고 안해본게 없었죠.

그러다가 비정규직이나 일용직을하면서 불합리한 처우도 직접겪고 고용주의 횡포에 회의가 들어서 그리고 언제까지 비정규직만 할수만은 없어서

공부를 했고 1년 머리싸매고 공부해서 비정규직분들이나 일용직분들 내가 겪어봤으니깐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재미있게 공부하고 합격을

했죠.

붙고나서 여기로 발령났을때도 그 드세다는 실업급여창구에서도 불평불만 하지않고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쯤 고등학교에서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한다고 하면서 저희 고용센터에서 강사님들 초빙하고 고등학생들에게 직업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그때 애들을 통솔하는 여선생님이 계셨는데.. 제 이상형이더라고요.. 애들이랑 대화하면서 웃는 그모습이 뭐랄까.. 진짜 오글거리지만 천사가 내려와서

웃는듯한 그런?...  물론 교사라는 직업의 후광도 조금있었겠지만 그냥 보는순간 꽂혔죠.

이대로 보내면 안될꺼같아서 민원용 삼다수를 드리면서 작업을 좀 걸었고 다행히 한번 튕기셨지만 제가 싫지만은 않았는지 번호를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카톡으로 서로 이야기하다가 몇번만나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조금 티겨태격하는거 말고는 알콩달콩 잘사귀었죠..

10개월쯤 사귀다가 그녀도 결혼해도 이상하지않을 나이고 저는 결혼 적령기라 부모님께 말씀드리자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녀 잠시 머뭇거리더라고요.. 저는 왜그러냐고 물어봤는데 계속 얼버무리길래 저도 답답했죠..

그리고 3일뒤에 다시만났는데 오빠는 너무 좋은사람인데 집에서 반대가 너무심하다고 하더라고요..

네.. 여교사 1등신부감이죠.. 이해합니다. 그래도 저 그녀 교사말고 다른일했어도 제가먼저 대쉬하고 사귀자고했을겁니다.

그리고 남들이볼때는 돈만 타먹는 9급으로 볼지몰라도 민원인분들오면 저도 예전 생각나서 잘해드리고 여기 오면서 후회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일하는게 즐거우니깐 하루가 즐겁더라고요..

근데 저만 즐거우면 뭐하나요..9급이라고 퇴짜맞게 생겼는데요 하하..

일단 어머니/아버지 한번 보자고 이야기를 해놨는데 카톡은 확인하고 연락은 없네요..

술 잔뜩취했으니 다시한번 전화를 해볼렵니다..